병술 2월 시
매서운 칼바람이 봄바람 달고 오니
송병완
매서운 칼바람이 봄바람 달고 오니
부러진 억새풀도 바르르 나부낀다.
그리운 따스한 사랑 옷깃을 여미노라
찢어진 오장육부 추스르며 감추듯이
대지에 회오리친 온기도 앗아가니
보고픈 당신의 사랑 품속이 그리워라
어딘가 밝아오는 마음의 한구석에
쳇바퀴 돌리면서 다가설 매화꽃도
환하게 미소를 안고 사르르 퍼지리라
2006.2.3 (주) 다부자 회사 첫 출근하며
입춘에 칼바람이 걸려
송병완
매화 속곳이 터질 듯
정낭에 달린 칼바람이 찔러댄다
유리알 같은 하늘이 깨지며
빨간 피멍이 새면서
강바닥에 금이 갈라지고
꽃망울이 터지리라
터지는 울음소리
표호처럼 허공을 날며
날카로운 시인이 된다.
입춘에 칼바람이 걸려
얼어붙은 쇠 주도
활활활 타오른다.
엔터시네마 전가북 7층에서
서은 시의
추억의 나래가 펼쳐진다.
달마다......,
2006년 2월 4일 엔터시네마 전가북에서
서은 시모임에 참석하여
제4회 실버 국악제 종합대상
(자운, 김복임에게)
송병완 시인
북한산 푸른 별로 가슴에 안기던 날
만덕의 산자락에 휘감기는 벗에 자취
당신은 박수 소리에 취해버린 꽃입니다.
하늘에 닿을 만큼 빼어난 인수봉에
월봉의 고운 숨결 꽃에 담아 받치오니
품에서 떠나지 않는 행복 가득 안으소서.
댕기 딴 산촌처녀, 어엿한 여인으로
청운에 실은 꿈을 한양천리 피우시고
제4회 실버 국악 제 종합대상 빛납니다.
2006.2.7 (주) 다부자회사에서
청원에서 그려본 한줌의 흙
송병완
반상에 미끈하게 드러누운 민어보라
살결도 곱거니와 녹아내린 정이로다
하물며 나의 마음도 한없는 사랑이니
백설에 묻혀있는 부귀영화 어디니까
검은 땅에 꿈틀거린 미래는 다부자라
우리의 주옥과 같은 보석은 한줌의 흙
희망의 靑園에서 그려보는 추억이라
보리에 피어나는 인고의 세월에는
삶이란 희망의 땅이 다가와 웃어주리
2006.2.10 목포 靑園에서
(주)다부자 개발2부 이은심 실장외 11명
허벅지까지 빠지는 인생 여정
송병완
나그네 인생길은
명경 같은 얼음길이
유리알 같아서라
독경에 부는 바람
操身조신하라 타이르니
발자국 따라 가네
허벅지까지 빠지는
인생여정
눈길과 다름없어
세상과 한판 승부
생각 속에 있으니
돌아도 가보아라
질퍽거린 황토마저
발길에 달려드니
피할 수가 있으랴
2006.2.11 백운산자락 먹뱅이 황토 방에서
한국산학 협동 연구회 키우리 산악회 참석하여(37명)
그리운 당신에게
송병완
*옥천에 흐르는 물 영산강 적시더니
낭랑한 목소리가 잎 새를 타고 가네.
흘러간 지난 세월이 하루와 같아서라
벼랑의 사연들은 한 폭의 동양화라
상수리 고목되어 언덕에 바로서니
한평생 당신의 사랑 그림자 되었구나,
그리운 당신에게 한마디 한다면야
변함없는 산색처럼 고고하게 살리라
송죽에 은빛 찬란한 달콤한 모습으로
* 옥천은 필자의 태생지 샘 이름
2006.2.12 면앙정에 올라
집사람과 떡 갈비 먹으러 가면서,
안개 속에 찾아간 그리움일까
송병완
지나간 세월도
다가온 세월도 피어난 안개로다
피어오른 사랑 속에 태어나서
한줌의 흙으로 가는
만고의 진리인데
누구를 좋아했기에
안개 속에 찾아간 그리움일까
실버에
고사리 꿈속에
황혼의 꿈에도 사랑과 행복위해
가슴으로 안고 싶어 살아 왔어
흐르는 물처럼 사는
인생의 여정에서
당신을 그리워하며
사랑 속에 한줌의 흙이 되고파라.
영원히
2006년 2월 14일 경기도 이천에서
황혼의 땅 구경하고
세계의 韓商한상은 민족의 살길이다
송병완
초름한 기슭에서
아스팔트 틈새에서 피어난
노랑 민들레 아름다워라
혹독한 시베리아 추위를
중앙아시아의 토굴 속에 견디고
연해주로 날아간 민들레
코리아 말을 기억한다네.
잘라버리면 더욱 번성하는
달래야
어쩌면 너만이 나를 사랑하는
한인의 모습이 아닐까
해가지지 않는 몽골의 기마병사
담양에 대빗이
봇짐장사에 팔려갔으니
이재는
정보만이 살아가는 시대이라
세계의 韓商한상은 민족의 살길이다
모퉁이에서 쪼그려 앉아
오락 자판 두드리는
고사리 손 아이보아라
그 아이가
장차 우리 한국인을 결속시키는
한상이 되리라
경제 대국을 향해
노랑 민들레로 계속피어나리라
누이야
달래랑 머루랑 먹고
민들레 꺾어 들고 청산에 살자
2006.2.15 무등파크호텔 4층 연회장에서
제38회 산학협동포럼에 참석하여
바른 역사 바른 나라위해
-담양의 예찬 별곡
송병완
산성에 소나무야 이내 사설 들어 보소
하늘 아래 서있는 수 만년 버텨온 당신아
평생을 사사사철이 푸르고 아름답다
대대로 이어오며 숱한 사연 얽혀 안고
변함없는 당신은 지조와 절개로다
고고한 위풍 당당히 나라를 지켰어라
연산 불당 재 정기타고 태어난 남천은
득인산 아래 터 잡고 무등산 바라보며
매봉의 끝자락에서 천수의 노래짓고
의연한 송학은 사람들 불러드려
바른 역사 바른 나라 위하여 외치면서
담양의 청빈한 청죽에 선비정신 심었어라
문화의 전당 청죽골 담양문화회관에서
행성으로 은빛타고 가는 마당에
한평생 조국 위해서 가슴에 다짐 하여
바르르 떨고 있는 잎 새가 보슬비 젖어
거리의 메타스코야 숲 속을 달리면서
찬가나 불러보리라 담양의 그리움을
아름다운 추월산은 달처럼 떠있고
굽이굽이 흘러내리는 소쇄한 물소리에
시로서 후학을 위한 사색을 즐기는 도다
수려한 가마 골에 용소와 용추폭포
옥천에서 흘러 흘러 면앙 정 지어놓고
기름진 담양 뜰 적시며 영산강으로 흘러가고
운암 천과 증암 천이 송강 정에 머물면서
자미와 나라위한 사미인곡 지어놓아
수많은 가사를 읊어 72정자 여기저기라
가사문학 효시라고 자처하는 조선 땅에
연계정은 매봉산 아래 성산아래 식영정은
명옥헌 배롱나무가 소쇄원에도 피었구나.
추월산과 병풍산이 다정하게 방패삼아
재난이 적은 풍요하고 이름다운 고장으로
담양 뜰 오곡백화가 출렁 출렁 하였어라
시목의 단감은 전국에서 유명하고
와우리 딸기와 대자리 대바구니
담양의 고유 브랜드 세계로 알려지어
대 잎차, 죽로차, 대통 밥과 죽순 회
화장품 개발로 활로를 되찾아가서
세계에 대나무골이라 곧고 강직하여
광주에 생활권으로 휴식처로 휴양처라
가마 골 운암 골 한 재골 용흥계곡에
묵객의 한 시동 계곡 추억의 피서지라
그림자도 쉬어가는 정자와 용소에서
그림처럼 아름다운 담양의 산천에는
해거름 허우적거리다 떠나가는 곳이라.
선인들 숨소리가 산성에서 들리고
금성 산성 추월산은 호수에 아른거려
포근한 추억 이라면 담양이 으뜸이라
떡갈비 창평 국밥 대덕 남면 양 탕 먹고
관방 천 거닐다가 온천 탕 즐기고서
당신과 죽록 원에서 행복으로 빠져보리라
2006년 2월 15일 청죽골 담양문화회관에서
국사편찬위원회 광주 전남 사료조사위원회의와 문학기행
흐르는 물처럼 시와 함께하는
-제 29회 시 세상 동인회 별곡
송병완
졸졸 흐르는 시냇물에
거울을 들고 하늘을 본다.
맑고 고운 하늘에
하얀 구름 떠돌고
구름사이로 물방개가
허우적거리며 인사 동에 간다.
청계천에서
주어 담은 詩傳과 書傳 안고서
함께 있어 좋은 당신 찾아
흐르는 물속에 들어가
곱고 고운 착한 눈 속에
빠져 들었다네
안개에 가려있는 임이여
초막의 그리움이여
죽마고우 동재여
늦깎이 인연을 피맛골에서
도랑치고 가재 잡아
아름다운 시 세상으로 간다.
당신의 눈빛 속에 어려 있는
사랑의 하모니
술 익어가는 학사 주점에서
한곡조로 당신을 애무하리라
모래성이 무너지도록 짓눌러
무너지는 城을 바라보고 싶다.
봄눈이 내리면
묵은 겨울의 하이얀 등허리에
무수한 예감의 불빛
봄날의 꽃 소식 모두 달려와
당신에게 안겨 주리라
흐르는 물처럼
지위 지지 않는 당신의
거울 속에 비추어지리다.
남녘의 샘물이
콸콸 솟아오는 날
난 그대를 껴안고서
멀리 멀리 긴 강으로 흘러가리라
2006.2.18 인사동 흐르는 물에서
시 세상 동인회 제29회 모임에
강진규, 이창수, 김재란 홍우희 정진태 박선희와
임 생각
송병완
대 바람에 밤이슬이 옷자락 적셔도
당신이 있었기에 불언천리 간다네.
사무친 그리움이야 더한들 어떠하랴
2006.2.23 담양 신협에서
카페 게시글
우리들의 사랑방
병술 2월의 시
동희 송병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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06.03.05 21:0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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