목사님을 비롯하여 우리 모든 성도님들 안녕하시지요?
저희들은 7월 3일 서울을 출발하여 영국(옥스포드)에서 8일 정도 지내다가 이곳 인도에 와 있습니다. 영국에서의 생활은 손자(100 days old)와 꼼짝하지 않고 집에서 같이 놀면서 지냈습니다.
마침 도착한 다음날인 7월 4일이 윔블던 테니스 여자결승 및 남자 준결승이라 TV에서만 보던 윔블던 경기장에 갔었습니다. 주 경기장에 1년 전에 이미 매진된 지라 경기장 바깥(ground ticket)을 구하여 대형 스크린에서 관람을 하면서 영국 사람들의 즐기는 모습 등을 볼 수 있었습니다.(사진 첨부)
하루는 옥스포드대학을 방문하였습니다. 우리는 500년 혹은 600년 전 건물이 문화재 등으로 사용은 생각도 못하고 있습니다만, 여기는 500년 건물을 현재도 사용하고 있었습니다. 나름대로의 별멸도 있었습니다. 예를 들면 교수와 면담하러 가기 위한 건물을 있는 다리가 있는데 다리 이름이 '한탄의 다리'(교수와 면담하면 본인이 생각한 것과는 전혀 다른 질문과 요구를 받아 오기 때문에 교수를 만날 때마다 한탄한다는 의미) (저도 반성했었습니다. 학생들을 대할 때에 그만큼 신경을 쓰지 않았기 때문에 학생들을 한탄케 할 만한 거리를 제공하지 못한데 대한 반성), 시험을 한번 치면 한과목에 쉬는 시간 없이 8시간 계속 시험을 치며, 시험을 치고 나오면 후배들이 박수 갈채를 보낸다는 건물 뒤길(광장 비슷한 장소), 갈릴레오가 쓰던 실험기구, 아인슈타인이 흑판에 쓴 강의자료, 어디를 가나 마음껏 운동할 수 있는 푸르고 푸른 더 없어 넓은 푸른 운동장, 전통과 역사를 간직하면서 그 속에서 전통을 계속 이어 나가기 위하여 끊임없이 창조가 이루어 지고 있는 모습을 잠간이나마 느끼는 기회가 되었습니다.
인도로 몸을 실었습니다. 싼 비행기 표를 구했기 때문에 여러 곳을 경유했었습니다. 런던-뭄바이-첸나이-마두라이, 아니 그런데 이게 왠일입니까?, 첸나이에서 아침 5시 경에 도착하여 6시반에 마두라이 비행비가 예약되었는데, 그 비행기가 취소되었지 뮙니까? 한국 같으면 이미 예약된 명단을 보고 다른 비행기을 책임지고 수배해 놓아야 하는데..... 황당황당.
어쩔 수 없이 이런 때에 화를 내면 내만 손해다 싶어, 아부쪼로 부탁을 했습니다. 돈을 더 지불해도 좋으니 다른 비행기를 수배해 달라고, 약 1시간을 비행기 회사와 입씨름을 하고, 마두라이에서 예정된 시간에 교수가 마중 나오게 되어 있어 부랴 부랴 다른 사람의 전화를 빌려 상황을 설명하고 좀 늦는다고 이야기 하고, 다른 비행기를 타고 마두라이에 도착하고, 이곳 학교 게스트하우스에 도착하였습니다. 게스트 하우스 내부는 좋았지만 외부의 여러 환경은 한국과는 너무 달랐습니다. 식사 도구 등의 문제로 부득히 지난 2주 동안에 인도사람과 식당에서 같이 식사를 했엇습니다.
식사의 내용은 한국에서 말하면 정말 무공해 그대로 먹었습니다. 지저분하기는 하지만 거의 모든 음식을 통채로 넣어서 삶습니다. 다소 병균이 있다하더라도 삶으니 건강에는 괜찬을 것으로 생각되었습니다.
특히 저는 인도 사람들이 손으로 밥을 먹는 것을 보면 구역질을 내는 나쁜 마음을 가졌습니다. 같이 앉으면 상대방 손과 입을 전혀 보지 않고 밥을 먹습니다. 음식 향이 진합니다. 집사람은 아주 낯선 곳에 떨어졌다 싶어 황당해 하고, 우울해 하고, 한국으로 들어 간다고 하고, 들어 가라고 하면 인도생활 모두 접고 같이 한국으로 들어 가지고 하고,... 등등 적응하기를 힘들어 합니다.
집안에는 바뀌벌레, 도마뱀 같은 것, 모기, 개미 등이 허다합니다. 전쟁을 하고 있습니다. 며느리가 사준 모기장이 최고의 역할을 하고 있습니다. 집은 한국 같으면 40 평이상은 됩니다. 각 방에는 화장실이 기본적으로 있습니다. 집 바깥에는 원숭이, 여러 새, 공작새 등도 있습니다. 하나님께서 창조하신 자연과 함께 살아가는 연습을 시키고 계십니다.
대학 생활은 총장, 부총장 등 모든 교수, 직원, 청소원까지 저를 모르는 사람이 없습니다. 동양 사람은 우리 둘 뿐입니다.
한번은 길을 걷다고 우리고 비슷한 얼굴을 만나서 너무 반가워서 인사를 하니 그 사람을 몽골계 인도인이었습니다. 아니 이 주위 사방 100km 범주 안에는 없는 것 같습니다.
며칠전에는 강당으로 우연히 걸어 가고 있는데 강당 안에서 1학년 학생들을 모아놓고(입학식 비슷한 행사) 행사를 하고 있는 중에 부총장이 저를 보고, 갑자기 들어 오라고 하더니 저를 모두에게 소개해 주고, 한마디 하라고 해서 갑자기 5분 speech를 하고 나왔습니다. 저도 여러 사람에게 인정받고 있음을 인지하면서, 충분히 저의 직분을 다하고 무언가 이곳에 기여되도록 노력하고 있습니다. 특히 신분이 낮은 분들에게 사랑을 베풀려고 노력합니다. 이런 분들을 볼 때마다 따뜻하게 인사하는 것을 잊지 않고 있습니다. 무언가 저희들의 모습에서 예수님의 냄새를 품기려고 말입니다.
일상 생활은 강의를 하고 그렇지 않을 때는 집사람과 연구실에 늘 같이 있습니다.
강의는 8시간/주 를 맡고 있으며, 인도의 발음과 저의 발음이 다소 달라 약간의 어려움은 있습니다만 1주 정도만 지나면 큰 문제는 없을 것으로 생각합니다. 학생들이 모두 워낙 착실합니다. 첫 시간부터 시간표대로 시간을 다 채우고, 학생들 결석도 60명 중에서 1명이 결석했었습니다. 여기 학생들은 90%가 기숙사 생활을 하며, 기숙사 시간도 거의 대부분이 강제로 지키도록 되어 있습니다. 예를 들면, 여학생들은 우리 식의 옷이 아니라 인도의 전통 옷을 반드시 입어야 하며, 기숙사에서도 저녁 8시부터 10시반까지 무조건 공부해야 합니다. 하지 않으면 출교당한답니다. 하긴 여기는 학교 정문에는 아무 것도 없습니다. 그러니 기숙사에서 공부하는 일에는 없습니다.
강의 시간에도 남학생과 여학생이 오른쪽과 왼쪽을 나누어 따로 앉습니다. 학교 내에서도 남학생과 여학생이 같이 걸어 가는 모습도 전혀 찾아 볼 수가 없습니다.
어제는 어떤 차에 "Jesus loves you" 가 있어서 기다렷다가 차주를 만났습니다. 그는 여기서 25km 떨어진 곳에 있는 교회의 목사님이었으며 200명 정도 모인다고 하였습니다. 가까운 교회를 찾고 있으며 여으치 않을 때는 이곳 교회에 갈까하고 생각하고 있습니다.
아무튼 기대고 크고, 많은 경험을 할 수 있는 계기가 된 것 같습니다. 많은 것을 느끼게 하시고 이 가운데에서 역사하시는 하나님을 느끼고자 합니다. 성도님들의 많은 기도를 부탁드립니다.
(인도의 사진은 다음부터 나갑니다.)
인도에서 김경태(ktkim@hnu.kr), 김영애(kya52@hanmail.net)
* 그런데 목사님의 설교가 "버퍼링 중입니다" 가 나오고 가끔씩 소리가 납니다.(약 2초 정도) 방법이 없습니까? 모두를 다운로드 받아서 들을 수 있는 방법은 없습니까? (아시는 분 연락바랍니다.)
첫댓글 ㅎㅎ 샬롬, 장로님. 어느 덧 세계인이 되셨군요. 좋은 경험 많이 하시고 국위선양하시고 예수님 편지 역할 많이 하시고 건강하게 돌아오시길 기도드리겠습니다. 안 계시는동안 타자도 열심히 치겠습니다.
엘림찬양대 오셔서 본이 되어 주셨는데 갑작스럽게 떠나셔서 많이 아쉬웠습니다. 이렇게 사진으로 다시뵈니 반갑습니다. 1년이 또 금방 지나겠지요? 아무쪼록 두분 모두 건강하시고 원하시는 사역들 많이 하시고 오시길...
오랫만에 카페에 들어와보니...반가운 소식과 함께 건강한 모습의 두분을 사진으로 볼수 있어서 좋았구요,,그런데 두분 앉아겨신곳이 대학 캠퍼스 맞나요??? ㅎㅎㅎ 피서지에 계신것 같아요 장로님 그썬그라스 쭈~~욱 쓰고 계셔야 될것 같아요.권사님...많이~많이 힘드시죠??? 모든걸 잘 참고 극복 하시리라 믿어요.더위에 건강 잘 챙기시고요...샬롬
장로님 권사님 반갑습니다. 여기계실때보다 더 멋있으신것 같애요 .잠자는 아가의 모습이 참으로 평안해보이는군요. 인도카레 맛있나요? 많이 드시고 건강하게 지내시다 오세요.주님께서 함께하시길 기도합니다.
장로님,권사님 반갑습니다... 올초?에 권사님께서 곧 태어날 손주만나러 먼~영국으로 날아가셨는데... 벌써 100일이나 되었나보네요.축하축하... 장로님..꼭 '한비야'의 오지여행같습니다.. 권사님, 우울하지 마시고, 힘내시구요... (그리고, 오실땐.. 꼭 두분이 손잡고 같이 오시길...) 장로님과 권사님이 계신 그곳땅이... 두분으로 인해서 'City of joy'가 되었으면 .... 건강하세요...
기도음악을 고르고 들을때 마다 생각납니다. 기도음악을 통해 함께하신다는 느낌이 들어 좋습니다. 영상관련해서는 가능한지 알아보도록하겠습니다. 건강하세요.
장로님 그리고 권사님 너무 반갑습니다.두 분이 떠나실 때 뵙지못해 서운했었는데 이렇게 밝은 모습을 뵙게되니 너무 좋습니다. 이국 땅에서의 삶이 어디 금수강산만큼이나 하겠습니까만 항상 두 분 건강에 유의하십시요. 그리고 늘 즐거운 마음으로 지내시길 바랍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