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보도) Asian Correspondent 2014-9-30 (번역) 크메르의 세계
태국 관광 당국, 외국인 관광객에 신원확인용 손목밴드 착용 검토
Thailand considers ID wristbands for tourists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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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자료사진: AP) 꼬 팡안(Koh Phangan) 섬에서 진행된 풀문 파티(Full Moon Party)에 참가한 외국인 관광객들. |
<로이터통신>의 보도에 따르면, 콥깐 와따나랑꾼(Kobkarn Wattanavrangkul) 태국 관관스포츠부 장관이 [외국인] 관광객들에게 신원확인용 손목팔찌를 착용시키는 방안을 고려 중이라고 말했다. 그는 "관광객들이 밤늦게 외부에서 파티를 즐길 때, 가령 술에 취했다든지 정신을 잃었을 경우에도 당국이 쉽게 도움을 줄 수 있도록 하기 위한 것"이라고 말했다.
콥깐 장관의 이 같은 발언은 태국 남부 수랏타니(Surat Thani) 도에 위치한 관광지 꼬따오(Koh Tao) 섬에서 지난 9월15일 영국인 관광객 데이빗 밀러(David Miller, 24세)와 한나 위서리지(Hannah Witheridge, 23세)가 살해당한 사건이 발생한 후, 태국을 방문하는 외국인 관광객들의 신변안전에 관한 우려가 증폭되는 상황에서 나온 것이다.
콥깐 장관은 새로운 계획에 관해, 관광객이 호텔에 체크인할 때 호텔에서 손목팔찌를 채워주는 방식이라면서, 이 손목밴드가 "개인의 고유한 ID 번호 및 숙박장소에 관한 세부사항을 담을 것"이라고 말했다. 하지만 관광객들의 손목밴드 착용이 의무사항이 될 것인지에 관해서는 즉답을 피했다.
관광스포츠부가 검토 중인 또 다른 방안에는 "친구 시스템"(buddy system)도 있다. 이것은 외국인 관광객이 유명 관광지를 방문할 때 태국인이 동행하여 조력하는 것이다. 또한 해변 파티를 즐길 수 있는 장소와 시간을 제한하는 방안도 검토 중이다. 살해당한 밀러와 위서리지는 꼬따오 섬의 해변 파티에 참가 후 숙소로 돌아오던 길에 변을 당한 것으로 추정되고 있다.
(참조기사: 태국 당국, 관광객 살인사건 후 CCTV 추가설치 예정)
콥깐 장관은 호텔업계로부터 찬반 양론이 섞인 의견을 듣고 있다고 밝혔다.
수개월 간의 가두시위와 군사 쿠테타에 이어 꼬따오 섬 살인사건까지 발생하자, 태국 정부는 돈이 되는 관광산업에 미치는 영향을 최소화시키기 위해 안간 힘을 쓰고 있다. 금년 1월~8월 사이에 태국을 방문한 외국인 관광객 수는 작년 동기 대비 10.66%가 감소했다. 또한 지난 5월에 발생한 쿠테타 이후에도 이러한 현상이 개선되고 있다는 징후도 나타나지 않고 있다.
본 매체의 블로거인 '방콕 펀딧'(Bangkok Pundit)은 이번 달에 쓴 기고문에서 다음과 같이 말했다.
영국 젊은이 2명이 꼬따오에서 잔혹하게 살해된 사건 및 쁘라윳 짠오차(Prayuth Chan-ocha) 총리의 실언 파동들 로 인해 관광산업은 도움을 받지 못하는 것으로 보인다. 삭싯 사이야솜붓(Saksith Saiyasombut)이 정리한 내용대로, [총리가] 희생자들의 책임을 묻는 듯한 인상을 준 것은 영국에서 잘 먹혀들지 않았다. |
콥깐 장관은 화요일(9.30)의 발언에서 다음과 같이 덧붙였다.
다음 단계는 [관광객들에게 착용시킬] 전자 추적장치의 도입이 될 것이다. 하지만 아직 세부적인 논의는 이뤄지지 않았다.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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