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올해도 이제 한달여 남았습니다. 11월 정례모임은 지난 화요일 광화문에 있는 고향음식점 '한라의 집'에서 가졌습니다. 이날 호스트는 茶咸이었습니다. 이날도 재미있는 이야기가 많았습니다만, 그 중에서도 우리들 중늙은이들의 건강문제와 茶咸이 중국에서 가져온 마오타이 이야기였습니다. 이제 근력이 쇠하여만 가는 우리가 할 수 있는 손쉬운 운동은 걷기가 아닐까 합니다. 지난번 尤菩가 보내줘 카페에 올렸던 글을 前略하고 다시 올립니다. 걷지 않으면 모든 걸 잃어버린다.
(前略) ...
걷고 달리는 활동력을 잃는 것은 생명 유지능력의 마지막 기능을 잃는 것이 아닌가. 걷지 않으면 모든 걸 잃어버리 듯 다리가 무너지면 건강이 무너진다. 무릎은 100개의 관절 중에서 가장 많은 체중의 영향을 받는다. 평지를 걸을 때도 4배, 7배의 몸무게가 무릎에 가해지며 부담을 준다.
따라서 이 부담을 줄이고 잘 걷기 위해서는 많이 걷고 자주 걷고 즐겁게 걷는 방법밖에 없다. 건강하게 오래 살려면 우유를 마시는 사람보다 배달하는 사람이 되라. 더 무슨 설명이 필요한가. 언제 어디서든 시간이 나면 무조건 걷자. 동의보감에서도 약보다는 식보요, 식보 보다는 행보(行補) 라 했다.
서 있으면 앉고 싶고 앉으면 눕고 싶은 예순, 일흔 나이... 누우면 약해지고 병들게 되고 걸으면 건강해 지고 즐거워진다. 질병, 절망감, 스트레스, 외로움 모두 걷기가 다스리고... 병이란 내가 내 몸에 저지른 죄의 산물이다.
운동화 하나 신으면 준비는 끝이다. 뒷산도 좋고 강가도 좋고 동네 한 바퀴 어디를 가도 부지런 한 사람들과 만난다. 처음에는 30분 정도 천천히 걷지만 열흘이면 한 시간에 20리를 걸을 수 있다. 몸과 마음이 가뿐해 지고 자신감과 즐거움 당신은 어느새 콧노래를 부르고 있을 것이다.
먹는 식습관 보다 운동습관이 더 중요하다. 운동은 혈관을 깨끗하게 한다. 때와 장소를 가리지 말고 하라. 허리둘레는 가늘수록 허벅지 둘레는 굵을수록 좋다.
운동은 하루에 숨이 헐떡거릴 정도로 30분 이상 하라. 운동은 하체 위주로 하라. 오른쪽 허벅지 근육은 노폐물인 잉여 칼로리를 태우는 소각장이다.
다리근육이 클수록 포도당이 많이 저장된다. 다리근육이 큰 사람은 쉽게 지치지 않는다. 사윗감은 다리통이 굵은 총각을 선택하라. 하체운동을 많이 하자. 다이어트의 완성은 많이 움직이는 것이다. 적게 먹는 것이 아니다. 다리 근육이 증가되면 혈관이 맑아지고 깨끗하다.
茅台이는 워낙 유맹헌 술이라 중언부언 안해도 다 아시지요? 그러나 짝퉁 천국인 중국답게 이 마오타이도 짝퉁이 많다고 합니다. 지금도 시중에 유통되는 마오타이 중에는 진짜보다 가짜가 더 많다고 하지요? 재래시장에서 파는 것 뿐 아니라 백화점이나 면세점에서 파는 것들조차 가짜가 더 많으니, 우리가 이제껏 마오타이를 마셨다고 하나 진정 마오타이를 마셨다고 할 수 있을까요? 이날 모임에 茶咸이 진짜라 할만한 마오타이 한병을 가져 왔습니다.
지난 봄에 중국 군수지원사령부의 전직 고위간부가 1만병 넘는 마오타이를 집에 쌓아 놓았다가 부패 혐의로 적발된 사건이 있었습니다. 시진핑 총서기가 "전쟁에 이런 물자가 필요한가!"라며 노발대발 했다고 합니다. 그러고는 부패와의 전쟁이 시작되었습니다. 그래서 당간부와 군장성들이 집안에 고이 모셨던 진짜배기 마오타이들을 이리저리 처분들 했다고 합니다. 茶咸이 거래하는 사업 파트너 중에 공산당 고위간부가 있는데 이런 영향인지는 몰라도 진짜라는 마오타이 한 병을 그 사람에게서 얻어 가지고 왔다는 것입니다. 사연을 듣고나서 그런지 酒香이 향긋하고 그윽한 것이 그렇고 목젖을 타고 넘는 느낌이 독한 술임에도 한결 따뜻하고 부드러웠습니다.
마오타이 주 1934년 말 대장정(大長征)에 올라 고난의 행군을 강행한 마오쩌둥(毛澤東)과 중국 공산당 홍군(紅軍)은 고량주(高粱酒), 또는 백주(白酒) 덕을 많이 봤다고 한다. 대개 수수(高粱)로 빚는 맑은 증류주 백주는 알코올 도수 60도 안팎으로 추위를 이기는 데는 물론 부상 치료에도 쓰였다. 국민당 군에 쫓기는 불안감을 누르고 사기를 북돋우는데도 요긴했다. 1949년 중화인민공화국 수립 뒤 백주가 '국민 술'로 더욱 사랑 받은 것은 그래서 자연스럽다.
■ 백주 가운데도 으뜸은 구이저우(貴州)성 마오타이(茅臺)에서 만드는 술이다. 독특한 풍토와 기후가 전래 비법과 어우러져 최고의 명품 술을 빚어낸다. 특히 1년간 발효와 증류를 되풀이한 뒤 5년 넘게 숙성시킨 술만 내놓아 맛과 향이 특별하다. 마오타이는 이미 1915년 샌프란시스코 만국박람회에서 스카치 위스키와 프렌치 코냑을 제치고 최고의 술로 뽑혔다. 1972년에는 닉슨 대통령의 역사적 중국 방문 때 공식 만찬에 건배주로 나와 한층 유명해졌다.
■ 당시 닉슨은 주변의 만류에도 연거푸 술잔을 기울였다. 키신저 국무장관은 "마오타이를 많이 마시면 어떤 문제든 풀 수 있다"고 조크를 던졌다. 두 사람은 귀국 길에 선물로 챙겨준 마오타이 여러 병을 가져갔다. 마오타이는 중국에서도 당과 정부, 군과 국영기업 고위층 등을 위한 특별한 선물 또는 뇌물로 이용된다. 생산물량이 달리는데다가, 와인이나 코냑처럼 생산연도에 따라 특히 값비싼 경우도 있기 때문이다.
■ 이런 명품은 경매에서 몇 백 배 값에 팔리기도 한다. 마오타이 양조창은 당과 인민해방군 등에 상당한 물량을 따로 공급하는 것으로 알려졌다. 인민해방군 총후근부, 그러니까 군수지원사령부의 전직 고위간부가 1만병 넘는 마오타이를 집에 쌓아 놓았다가 부패 혐의로 적발된 사건은 이런 배경에서 이해할 만하다. 시진핑(習近平) 총서기는 "전쟁에 이런 물자가 필요한가"라고 격노했다는 보도다. 적발된 간부는 새로운 장정(長征)에라도 대비했던 것일까. *글 강병태 논설고문 <한국일보>
이날 뒤풀이 차값은 北星이 쏘았습니다. 커피 잘 마셨습니다!
헤어진 광화문의 어두운 밤거리 풍경 몇 장 올립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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첫댓글 생선회가 먹음 직허네. 이곳은 산중이라 활어회는 구경도 못하고, 일본식 스시 정도. 어쩌다 LA 나 뉴욕가서 회를 먹으면 탈이 나더만. 운동이 몸에 좋다는 것 몰라서 안하는 사람도 있을 까? 내 경험으로는 일주일에 3번 정도 천천히 뛰는 것이 최고!
요즘 모슬포는 방어 잡는 철이더라고!
회는 무시로 먹지 못하지만,
덴버는 더 맛있는 음식들이 많은 동네가 아니던가?
.류교수!15년전에 덴버에 들려 한2틀 지내다(정확이는 상담하다)오면서 도시가 참 아름답다고 여겨졌는데,많이변했겠지?인디언 천막을 형상화한 공항청사가 생각나네그려.
@茶咸 이곳에서 훈장노릇하며 밥벌어 먹은 지 올해로 정확히 20년이네. 그 당시 교수자리 잡기가 쉽지 않았는데, 참으로 감사한 일이었어. 한국돌아와 봤자 비빌 언덕도 없었고. 타운도 많이 커졌고, 한국 사름도 LA에서 많이 유입되어서 미국내 어느 대도시 못잖게 북적대고 있네. 무엇보다 이곳 풋볼 팀이 (Broncos) 잘해서 일요일이 많이 기다려진다.
밝은 모습으로 만나 뵙어서 즐거웠 습니다.
커페라떼...
맛있게 잘 마셨습니다!
저도 잘마셨습니다 감사
茶咸 2011년 중국 방문시 뿌얼차 중에서도 접할수 없었던 뿌얼차를 눈 ,코 ,입이 즐겁던 너무 많이 마셔 고속도로에서 소피가 마려 아슬아슬했던 추억 ,이번또한 그때 그 고위 당간부가 선물한 마오타이 를마시며 무한 행복을 느끼며 여러잔의 풍성함을 감사합니다.
嚴甫...
중국여행은 2010년 8월...ㅎㅎ
당시에 '추억여행'이라 칭했는데
벌써 3년이 후딱 가버렸네 그랴!
시간봐서 또한번 갑시다.
간만에 비싼술을 중국에서 들고와서는 가져가? 말아? 갈등하다 가져 갔는데,표정을 살펴보니 이게 진짜?일까 하는 표정덜이었서 의심이많기는 어느동내보다 더많으니 참네!,다음에 주나봐라 .... 아무튼 간만에 보게되서 반가웠습니다.
무슨말쌈 마시기 아까완 코. 입술로 마셔신디 암튼 내노라허는 주당덜도 그맛은 모를거여 .다시또 감사 또 감사...
보아하니, 진짜 마오타이가 맞는 것 같네. 참석 못한 게 아쉬울 뿐이로고.'술복'이 없는 놈은 홀 수가 나이데스!
요샌 과거와 달리 마오타이의 독보적 위상이 흔들리긴 해도 진짜 마오타이는 구하기도 어렵거니와 인기도 불변인 것 같더군. 난 진짜 마오타이와 가짜 마오타이를 다 마셔봤는데, 술에 대해 잘 모르는 나도 확실히 진짜는 다르더라.
세억인 귀한 술 가져 갔는데 반응덜이 신통치 않아서 섭헌 모양이네. 괘념 마시고 다음에 올 때도 모산 나둔
진짜 마오타이 들렁오라이! 기대가 크네.
나이먹고 연말이 다가와서 그런지 더욱 훈훈했습니다.
고맙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