전날(금요일, 26일) 고승주 선배님께서 전화가 걸려온다. 내일(28일, 토) 수원에서 개최하는 경기국제하프마라톤대회(지난해 단체참가 3위 한 대회)로 운동장소를 서호천변으로 제안을 하신다. 참석자로 봐서는 문제될 것 하나없다.
다음날 아침, 전날밤 상가집 오래 있어서 피곤했는지 늦잠을 자고만다. 7시 10분에 전해이 선배님의 전화를 받고 부랴부랴 준비를 한다. 서호공원에 도착시간은 7시 50분, 5분간 급하게 스트레칭을하고 천변을 따라 뛴다. 앞서간 분들을 만난듯한 한데도 보이질 안는다. 아마도 이 시간쯤이면 반환점을 찍고 돌아올 시간이다. 드뎌 원예원 정문앞에서 고승주 선배님, 전해이 선배님, 조득현 선배님, 황대용박사 등 일행을 만난다. 인사를 나누고 혼자 가슴다리까지 뛰어간다. 준비운동도 충분히 하지않고 초반부터 속도를 냈으니 다리가 쫌 아프다.
이렇게 3회전을 같은 속도로 마친다. 3회전 올라갈때는 마라톤대회 10km 참가자들과 함께 원예원 정문 반환점과 과수 포장을 끼고 우회전해서 2차 반한점까지 같이 뛴다. 사람이란 같은 환경에서는 같은 생각을 많이 한다는 것을 새삼알게 해준 것이 황대용박사와 전해이 선배님도 같은 코스를 뛰고 있다. 한바탕 웃음으로..... 한 가지 덕본것은 물을 마실 수 있었다는 것이다.
작년 이대회에서 우리 농진마의 위상을 보여줬었는데. 올 해는 개최하는줄도 모르고 있다니. 나! 원! 참! 상품이 우릴 유혹하지 않았기 때문이겠지.
10시 반경에 모든 운동이 끝난다. 황대용박사는 집안에 처리할 일이 많아서 먼저 가고, 선배님들은 샤워를 하고 전해이 선배님 퇴직 환송회를 하신다고 한다. 불행하게도 나는 치과 예약관계로 참석이 곤란하다. 죄송스런 맘이 든다. 전샘은 개의치 말라며 손사레를 치신다. 여하튼 정년퇴직하시고 1여년을 더 다니시면서 건강하고 무사히 마친것에 박수를 보내드립니다. 앞으로도 건강 유지를 위해서 함께 달렸으면 합니다. 선배님! 걱정 안해도 되겠죠????