주님께서 길을 가시다가 어떤 마을에 들르십니다. 주님께서는 당신의 길을 걸어가십니다. 사람들을 찾으러 길을 나서시는 주님이십니다. 마침내 마르타와 마리아를 찾으셨습니다. 그들은 전에도 몇 번 만났던 자매입니다.
주님께서는 자매가 사는 집으로 들어가십니다. 자매가 주님을 모셨기 때문입니다. 주님을 알아보는 사람들이 주님을 모실 줄 알고, 또 주님께서는 당신을 필요로 하는 곳이면 어느 곳이든 마다하지 않으십니다. 거기에서 주님께서는 사람들이 좋아하는 것이 아니라, 사람들에게 좋은 것을 말씀해 주시고, 보여 주십니다. 들을 줄 아는 사람이 그 말씀을 듣고, 볼 줄 아는 사람이 그분의 모습을 뵐 수 있습니다.
사람들은 저마다 각자의 삶의 몫이 있습니다. 마리아처럼 주님의 말씀을 열심히 듣는 사람이 있는가 하면, 마르타처럼 주님께 열심히 시중드는 사람이 있습니다. 비록 그 몫은 다르지만, 모두 주님의 공동체에 없어서는 안 될 사람들이지요. 다만, 주님 안에서 각자의 몫에 충실해야 하지만, 가끔씩 다른 이의 몫에 이래라저래라 참견하는 경우가 있지요. 오늘 주님께서는 자신에게 맡겨진 직분에 충실할 것을 주문하고 계십니다.
특별히 오늘은 농민들을 기억하며 ‘농민을 위한 기도’(175면 참조)를 바쳤으면 좋겠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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주님께서는 마므레의 참나무들 곁에서 아브라함에게 나타나셨습니다. 아브라함은 손님들이 누구인지 알지 못했지만, 정성스럽게 그들을 대접합니다. 주님께서는 일상생활을 통하여 당신께서 주고자 하시는 선물을 건네십니다. 그리고 불가능하다고 여기는 일을 통하여 당신의 계획을 실현하십니다(제1독서). 바오로 사도는 자기의 고통이 스스로가 참된 복음을 선포하기 때문으로 여기며 기뻐합니다. 그는 이방인들에게 드러내시는 주님의 신비스러운 구원 계획을 열정적으로 선포합니다(제2독서). 예수님께서는 마리아가 좋은 몫을 택했다고 칭찬하십니다. 마르타도 좋은 몫을 택했지만, 쓸데없는 일에 너무 많이 신경을 썼다는 것이 그녀의 잘못입니다. 그리스도인은 활동과 관상을 구분하여 이해해서는 안 된다는 것이 오늘 복음 말씀의 바른 해석입니다. 그리스도인은 주님의 말씀을 듣고, 그 말씀을 실천으로 옮겨야 하는 사람들이기 때문입니다(복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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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국 천주교회는 1995년 주교회의 추계 정기 총회의 결정에 따라 해마다 7월 셋째 주일을 ‘농민 주일’로 지내 오고 있습니다. 이 농민 주일을 통하여, 점차 피폐해져 가는 농업과 농촌의 소중함을 깨닫고, 하느님께서 마련하신 창조 질서 보존의 중요성을 거듭 되새기고 있습니다. =====================================================================================================
오늘은 연중 제16주일이며, 15주기를 맞는 농민 주일입니다. 예수님께서는 마리아에게 좋은 몫을 선택했다며 그 몫을 누구에게도 빼앗기지 않을 것이라고 하십니다. 그리스도인이라면 주님의 말씀을 듣고, 그 말씀을 자신의 삶에서 실천해 가야 합니다. 특별히 오늘은 농민들의 노고에 감사하며, 그들을 위하여 기도하는 날입니다. 주님의 창조 질서 보존에 한몫을 담당하고 있는 농민들을 기억하며 미사를 봉헌합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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July 18, 2010 Sixteenth Sunday in Ordinary Time
Reading 1
Gn 18:1-10a
The LORD appeared to Abraham by the terebinth of Mamre, as he sat in the entrance of his tent, while the day was growing hot. Looking up, Abraham saw three men standing nearby. When he saw them, he ran from the entrance of the tent to greet them; and bowing to the ground, he said: "Sir, if I may ask you this favor, please do not go on past your servant. Let some water be brought, that you may bathe your feet, and then rest yourselves under the tree. Now that you have come this close to your servant, let me bring you a little food, that you may refresh yourselves; and afterward you may go on your way." The men replied, "Very well, do as you have said."
Abraham hastened into the tent and told Sarah, "Quick, three measures of fine flour! Knead it and make rolls." He ran to the herd, picked out a tender, choice steer, and gave it to a servant, who quickly prepared it. Then Abraham got some curds and milk, as well as the steer that had been prepared, and set these before the three men; and he waited on them under the tree while they ate.
They asked Abraham, "Where is your wife Sarah?" He replied, "There in the tent." One of them said, "I will surely return to you about this time next year, and Sarah will then have a son."
R. (1a) He who does justice will live in the presence of the Lord. One who walks blamelessly and does justice; who thinks the truth in his heart and slanders not with his tongue. R. He who does justice will live in the presence of the Lord. Who harms not his fellow man, nor takes up a reproach against his neighbor; by whom the reprobate is despised, while he honors those who fear the LORD. R. He who does justice will live in the presence of the Lord. Who lends not his money at usury and accepts no bribe against the innocent. One who does these things shall never be disturbed. R. He who does justice will live in the presence of the Lord.
Brothers and sisters: Now I rejoice in my sufferings for your sake, and in my flesh I am filling up what is lacking in the afflictions of Christ on behalf of his body, which is the church, of which I am a minister in accordance with God's stewardship given to me to bring to completion for you the word of God, the mystery hidden from ages and from generations past. But now it has been manifested to his holy ones, to whom God chose to make known the riches of the glory of this mystery among the Gentiles; it is Christ in you, the hope for glory. It is he whom we proclaim, admonishing everyone and teaching everyone with all wisdom, that we may present everyone perfect in Christ.
Jesus entered a village where a woman whose name was Martha welcomed him. She had a sister named Mary who sat beside the Lord at his feet listening to him speak. Martha, burdened with much serving, came to him and said, "Lord, do you not care that my sister has left me by myself to do the serving? Tell her to help me." The Lord said to her in reply, "Martha, Martha, you are anxious and worried about many things. There is need of only one thing. Mary has chosen the better part and it will not be taken from he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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