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난 토요일(9일)저녁 서울역에서 행냥님과 임보해주시던 리라님을 만났습니다.
고쨍이 고반동은 행냥님이 준비해오신 이동장안에 들어가있었구요..
버려진 기억때문인지 도망간 고쨍이를 잡느라 리라님은 목을 완전 긁혀서 오셨더라구요..
여차저차 인사를 나누고 기차에 오르자..임보해주셨떤 리라님이 폭풍눈물을 쏟으셔서 마음이 찌리링..
그렇지만 고쨍이 고반동은 울산으로 가야했기에 그렇게 그두분을 남겨두고 우리는 칙칙폭폭 기차를 타고...
고쨍이가 저한테 한 첫인사는 발톱4개와 하악질이였습니다.어찌나 뜨거운 분노의 바람을 쏘아대던지 얼굴 익을뻔했답니다 -_-;;
기차를 타고 내려오는 내내 안에서 꿈틀 꿈틀 무릎위에 놔야지 안정될것같단 말에 갸속 무릎에 놨는데 잠들었던 애들을 제가
화장실간다고 일어나는 바람에 잠을깬아이들이 그다음부턴 잠을못자고..그 순하다던 반동이까지 하악질을..
여차저차..도착하여 주차장까지 가는 동안 거짓말 조금 보태서 팔떨어질뻔했어요..
안에서 바둥바둥 에옹에옹(나를 어디로 데려가는것이냐..내 너의 손을 친히 다스려주리라.당장 내려놓거라냐옹 정도)
집으로 오자마자 화장실로 들여보내주라던 행냥님의 충고에 따라 화장실을 부랴부랴 준비하는데..이런뎅장
모래가 하얗고 파란색이네요? 전 이런 모래를 시킨적이 없는데 말이죠 -_-;;
일단 급하니 모래를 깔고 이동장을 짠 하고 열었는데 반동이 총알같이 뛰어나와 충청도 양반같은 걸음걸이로 집을 한바퀴
쓱 돌더니..음..별거 없군..이집 화장실 물맛은 어떤가? -_-;; 하며 들어가 물맛한번 보고는 쨍이 옆으로..
화장실을 찾는건 같은데 화장실안으로 넣을 생각이 안나네요? 그럼 일단 밥부터...
무슨 사료를 좋아할지 몰라 에보연어청어를 시켰는데..바스락 거리니 반동이가 관심을 보입니다.
그래 이거야이거..초보집사는 환호성을 지르며 뜯었는데 이런...냄새맡고 도망가버렸습니다 커헉..
일단 그릇에 이쁘게 담아줬는데 안먹습니다. 냄시 한번 더맡고 또 집안순회..거실 떡실신..참 용감하지요 오자마자 떡실신 ㅋㅋ
뭐 방법이 없지요..캔을 뜯었습니다.정말 거짓말안하고 캔 뜯는소리에 몸일으키고 다가오는 고반동 ㅡㅡ;
냄시 맡고는 난리 났구요..말을 시키더군요...당장 그 캔을 내려놓거라 ㅋㅋ 숟가락 가져와서 사료랑 비볐습니다.
음..냄시 맡고 망설이다가 덤비더군요..귀신같이 사료를 골라내는것 같은 그런기분 아시나요? ㅋㅋㅋ 멘붕
쨍이가 이동장 안에서 두리번거리네요..숟가락을 들이댔더니 에옹 하며 관심을 보이네요...참 신기했던게
쨍이가 에옹하고 나오니까 반동이가 그만 먹었던거 같습니다. 다먹고 비켜주는게 아니라 먹던걸 끈는것 같았다고 할까요?
화장실이 문제네요..분명 가고 싶은거 같은데...별수없이 사료캔을 화장실안으로 ㅋㅋ 손넣었죠..고반동 망설이다가 들어갔지요..
참 똑똑한 고반동이라 생각들었던게 모래라는걸 앞발을 담궈보고 안순간 망설임 없이 들어가 응가 쉬 다하더군요...
웅캬캬 떡떡한 고반동 집사는 니가 자랑스럽다..그런데 글이 너무 기네요 그렇지만 초보집사의 고반동 고쨍이 자랑질을
멈출수는 없습니다 ㅋㅋ
고반동이 응가 쉬를 하니 고쨍이도 망설이다 들어가서 했어요..
뭉치지 않아 소변을 제대로 못치워 애들이 밤새 박박 엉뚱한 곳을 긁긴 했지만 세상이 좋아져 동네 슈퍼에서도 모래를 팔기에
아침댓바람에 슈퍼에가서 모래를 사왔지요 웅캬캬
배를 불린 고반동은 거실로 나와 마저 떡실신..어? 그러다 택배를 풀어놓은 짐 사이에서 낚싯대를 발견한 고반동..
밀고 옵니다 ㅡㅡ; 고반동의 누나 임유진양은 끼야호 하며 그 낚싯대를 받아서는 광끼어린 낚시질을 ㅡㅡ; 흑흑 딸랑딸랑
파란털이 온집안을 흩날라댕기기 시작합니다 ㅋㅋ
고쨍이는 옷장과 트램플린을 세워둔 빈공간에 들어가 안나옵니다.
30분이상을 낚시질한 고반동이 헉헉 거친숨을 내쉬기에 누나에게 고만하라고 했습니다. 아쉬운눈빛을 하며 낚싯대를 누나가
내려놓자..잠시 떡실신을 했던 고반동이 혼자서 가지고 놉니다 ㅋㅋ 코로밀고 끌어안고 ㅋㅋㅋ
고반동도 다 가지고 놀고 바닥에 내려놓자 숨어있던 고쨍이가 나와서는 물고 은신처로 갔습니다 ㅋㅋㅋㅋㅋ
너무 웃겨요 ㅋㅋㅋ 무섭긴 하고 놀긴 놀아야겠고 ㅋㅋ
고반동은 낚싯대를 고쨍이에게 양보하고 새로운 놀잇감을 찾아 놉니다.
그 달걀공도 소리가 째릉째릉 장난아닙니다.
텐트속에 넣어줬더니 텐트를 넘어뜨리고 난리도 아닙니다.
그렇게 새벽까지 놀더이다...흑흑 초보집사 피곤한대...지들끼리 텐트밑으로 들어갔다 위에서 뛰어내렸다..난리 난리 그런 난리가
다행이다 싶기도 했습니다.제가 그리 나빠보이진 않았는지 다가와 준 고쨍이 고반동이 고맙기도 하고..걱정도 되고 그랬습니다
저아이들을 내가 굶기면 어쩌나 ㅡㅡ; 돈 많이 벌어야겠다 ㅡㅡ;; 지금은 고반동 고쨍이 술래잡기 하고 놉니다.
고반동 고쨍이가 오고나서 첫출근이였습니다. 밤새놀고 아침에 떨실신이 되어 자네요..
집사 돈벌어 올께하니 에옹 한마디씩 해줍니다..기특한것들..이름도 알아듣고 돈많이 벌어오라고 인사도해주고..
고반동 고쨍이는 초보집사집에 10퍼 정도 적응을 한거 같습니다.
아직 문제도 많습니다..창문밖으로 나갈려고 합니다. 현관밖으로 나갈려고 합니다.밖에서 야옹소리들리면 경직됩니다.
머리말리려고 드라이켜니 반동이 무서워합니다..옛날주인이 드라이기 켜고 때렸나? 막 이런 말도 않되는 상상했습니다 ㅡㅡ;;
쨍이가 자꾸 다리에 감겨서 발에 채여서 안쓰럽습니다.일부러 발로 찬거 아님 ㅡㅡ; 밤에 자꾸 애들이 놀아서 졸립니다 ㅜㅜ
고쨍이 고반동이 너무 열심히 놀아서 털이 장난 아닙니다..일찍일어나서 깨워서 또 졸립니다..흑흑
꼬리들이 어찌나 긴지 무릎위에 와서 꼬리 안눕히면 코로 입으로 꼬리끝이 ㅡㅡ; 옵니다 흑흑
기타등등등 그렇지만..고반동 고쨍이가 집에 옴으로 인해 누나는 행복해 합니다.
말 잘들으라 합니다. 고반동은 누나에게 충성을 맹세해 서열정리가 끝났습니다.고쨍이는 누나에게 개겨서 아직 서열전쟁중입니다
이모는 아후 꼬리가..털이 하면서도 반동이가 자꾸 부비부비하니까 너는 귀여움을 니가 부르는구나 하며 쓰담쓰담합니다.
이젠 쨍이도 그릉그릉하며 다가옵니다. 물론 고쨍이가 심심할때만입니다. 떡실신해있는데 만지면 피합니다 ㅡㅡ;
이렇게 우리는 서로 적응하고 있습니다.
지금도 고쨍이가 야옹하며 턱밑에 와있습니다 꼬리 피하느라 턱 치켜들었어요 ㅜㅜ
이렇게 우리 서로 적응하며 서로를 이해하며 살려고 합니다.
이제 겨우 3일이라 어떤 다짐도 어떤 약속도 섣불리 할수 없지만..일상을 함께할께요 라는 약속이면 될듯합니다.
행냥님과의 입양문의 첫 통화중에서 가장 인상깊었던것은...
아이들이 별이 될때까지 돌보겠다고 저하고 약속을 하세요 라고 행냥님이 말씀하셨을때 "네"라고 대답을 했습니다
행냥님이 별이 될때까지 돌본다고 이야기를 해주세요 라고 하셔서"네 별이 될때까지 제가 잘 돌볼께요 " 라고 대답을 하는데
입에 천근추를 메단것 처럼 무거웠습니다.
별이 될때까지 돌보기 싫어서가 아니라는건 아시죠?
그랬습니다.그때의 그무게를 생각하며 우리 서로 적응하며 잘 살겠습니다.
어제 오늘 깨알같은 고반동 고쨍이와의 에피소드가 많지만 더 못적겠습니다 ㅋㅋ 다 안읽으실까봐 웅캬캬
고반동 떡실신 ㅋㅋ
고쨍이 아주 쪼금 적응한 ㅋㅋ
첫댓글 고반동이는 어울리는데 고쨍이는 ㅋㅋㅋㅋㅋㅋㅋ
반동이가 스스로 사람에게 애교를 부릴줄 아는 아이였어요.내가 잘보여야지 밥얻어먹고 산다..
내가 잘 앵겨붙어야지 따숩은 집에서 산다는걸 아는 아이여서 걱정 안했지만 쨍이녀석도 적응 잘하고 있네요
아마 당분간은 털이 우수수수 떨어질겁니다.
제가 추천해드린 고무빗 그걸로 이불이나 요등을 빗어도 의외로 잘 묻어 나옵니다
테잎으로 짝짝 띠는거보다 잘 묻어 나올꺼에요
집사들의 가장 적은 고놈의 털..-_-;;
테라코트라는 분말 영양제가 있습니다.그것과 오메가 3오일을 주세요 털날림이 확실히 줄어듭니다
테라코트는 매일 조금씩 주셔도 되고
오메가 3오일은 일주일에 한번정도 주시
면 된답니다. 반동이 녀석..역시 어디가던 적응력 하나는 짱이로군요 ㅋㅋ
고반동은 사람으로 태어나 영업을 했으면 영업왕이 되었을 것이고 남자사람이였으면 연애질을 겁나 잘했을것 같아요. ㅋㅋㅋㅋㅋ 음 입속털 감미롭네요 =_=
애들도 넘 이쁘고 집사님이 잘 챙기시는 모습이 너무 보기 좋아요~~
땡글님....지지진짜 이뻐요? 으으음...감사합니다 우히히
다~ 읽었어요.. 흐믓하게요...
반동이는 넉살도 좋은가봐요.. 쨍이도 잘 챙기고..
반동이는 뻔뻔해요 ㅋㅋ 떡실신할때 목아프면 집사 손,집사발 끌어다 땡겨 베고 잔답니다 ㅋㅋㅋ쨍이는 잘 챙기는척하며 나름 자기 잇속도 챙기는 반동이랍니다 ㅋㅋㅋ
벌써 그리 많이 파악하셨다구요..?
애니멀 커뮤니... 신가요~~~
흐믓해여...초보집사님에게 기대가 커지네여 앞으로 고반동이와 고쨍이의 스토리가 자못 궁금해지네여^^
별이 될 때 까지 돌볼겠다고 얘기 해달라는....제게서 아이들 입양 보내면서 이런말을 하면 좋았을텐데...
코숏중에 고등어가 늘 내눈에는 참 매력적이고 이쁩니다...입양가서 사랑받으며 지내는 사연을 읽는 것은 큰 행복감을 느껴요..초보집사님 감사합니다~~~~
묘생역전이군요~ 이렇게 좋은 댁에 가려구 버림받았군요 마음이 찡해요
이 녀석들을 구조하겠다고 매일 밤을 새시던 지나님, 요즘 아깽이도 입양어렵고 임보처도 없으니 그냥 중성화해서 이주방사하라는 주변의 만류에도 입양을 포기하지않으시더니 행냥님의 도움으로 멀리 홍대까지 가서 사진도 찍고 초보집사님도 만나게되었군요 그것도 두 아이 함께 말이에요
작은 기적을 본 것 같아요 이 아이들에게 기적을 만들어주신 초보집사님 행냥님 지나님 그리고 임보맘님, 만세!!!!!
ㅠㅠ 놀라운 묘연의 찐한 감동입니다.ㅠㅠ 두녀석이 초보집사님이랑 누나에게 금방 맘 열고 친해진건 따스한 마음, 진실한 마음을 알아서라고 생각해요. 앞으로도 읽을수록 행복해지는 이야기 부탁해요!ㅎㅎ
절대 초보집사님 포스가 아니신거 같아여 ^^ 마음이 통한다는게 정말 묘연인거 같아여 ...첫사진에 반동이 떡실신 ㅋㅋ 이뻐여 ㅎㅎㅎ
아이구 여기에 글이... 제가 좀 바쁘다고 엄살을 부리면서 입양난이나 들락거렸더니..
정말 감사드립니다
고반동. 고쨍이.. 데려다 잘 키워주시고요..
그리고 아이들 일기가 너무 재미있어요 ㅎㅎ
가끔 부탁드려요~~
행냥님. 바닐라님이 구조당시 정말 너무도 같이 애써 주셨어요
같이 함께 안했다면 저 혼자 엄두고 못냈죠 ㅎㅎ
하여간 버려진 후 일주인 걸린것 같아요
둘다 잡은것은요..
막내 레오는 정말 한달만에 잡았는데... 아직 임보처에...
그녀석이 걱정이네요...
글읽는 내내 입가에 므흣한 미소가 ㅎㅎㅎㅎ
고등어들이 원래 넉살이 좋아요, 놀기도 좋아하구용.. 아니, 냥이들은 어떤 옷을 입었던 모두 귀요미들입니다
괭이에게 홀렸다는 제가 어떤 댓글을 쓸까용? ㅋㅋㅋㅋㅋㅋ