체중증가하면서 영양학적 가치없는 스낵류와 대조적
아몬드를 매일 섭취토록 한 결과 체중증가를 수반하지 않았으면서도 공복감을 줄이고 비타민E와 몸에 좋은 단불포화 지방 섭취량을 늘릴 수 있었다는 요지의 연구결과가 나와 시선을 잡아끌고 있다.
기름을 사용하지 않은 채 볶고 소금으로 엷게 조미한 아몬드를 매일 1.5온스 섭취토록 한 결과 이 같은 성과가 눈에 띄었다는 것.
미국 인디애나州 웨스트 라파예트에 소재한 퍼듀대학 식품영양학과의 리차드 D. 매티스 교수 연구팀은 학술저널 ‘유럽 임상영양학誌’(European Journal of Clinical Nutrition) 2일자 최신호에 게재한 보고서를 통해 이 같이 밝혔다.
이 보고서의 제목은 ‘식사와 함께 또는 스낵으로 아몬드를 섭취했을 때 식욕과 식생활, 건강에 미친 영향’.
그렇다면 스낵류 섭취가 전체 에너지 섭취에서 상당한 몫을 차지하기에 이른 가운데 스낵류가 체중증가를 수반하면서 영양학적으로는 별다른 가치를 제공하지 못하고 있는 형편임을 상기할 때 주목되는 것이다.
매티스 교수팀은 18~60세 사이의 성인 137명을 피험자로 충원한 뒤 무작위 분류를 거쳐 4주 동안 5개 그룹으로 나뉘어 이번 연구에 참여토록 했다. 첫 번째 그룹은 시험기간 동안 일체의 견과류 섭취를 삼가도록 주문한 가운데 두 번째 그룹은 아침식사를 할 때 43g의 아몬드를 함께 섭취토록 했고, 세 번째 그룹은 같은 양의 아몬드를 점심시간에 섭취토록 했던 것.
아울러 네 번째 그룹은 아침식사와 저녁식사 사이에 43g의 아몬드를 섭취토록 했고, 다섯 번째 그룹은 점심식사와 저녈식사 사이에 동일한 양의 아몬드를 섭취토록 했다.
피험자들은 2형 당뇨병이 발생할 위험이 높은 과다체중자 및 비만환자들이거나, 정상체중의 소유자이지만 당뇨병 가족병력(家族病歷)이 있는 이들이었다. 이와 함께 시험기간 동안 혈당, 대사 또는 식욕에 영향을 미칠 수 있는 당뇨병 치료제는 일체 복용하지 않도록 했다.
또한 항상 아침식사를 챙겨먹는 식습관을 가진 이들이었으며, 최근 3개월 동안 5kg 이상의 체중변화가 나타나지 않았던 이들로 시험 참여자격이 제한됐다.
시험 착수시점과 종료시점에서 매티스 교수팀은 피험자들을 상대로 경구 당부하 검사를 진행해 당뇨병 발병 여부를 체크했다.
그 결과 4주가 경과했을 때 공복시 혈당 수치 등에 유의할 만한 차이는 관찰되지 않았다.
하지만 아몬드를 섭취한 그룹은 1일 에너지 섭취량을 줄어들었으면서도 단불포화지방과 α-토코페롤(비타민E의 일종) 섭취량은 증가해 눈길을 끌었다.
게다가 아몬드를 섭취한 이들은 1일 칼로리 섭취량이 250칼로리 가까이 늘어났음에도 불구, 전체 칼로리 섭취량에 변화가 수반되지 않았을 뿐 아니라 체중이 증가한 경우도 나타나지 않았다.
매티스 교수는 “아몬드를 섭취한 후 대사계와 식욕에 긍정적인 영향을 미쳤을 뿐 아니라 체중증가를 수반하지 않았다”며 “건강에 유익한 스낵류 대안으로 중요성이 입증된 셈”이라고 결론지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