화가의 독버섯
유옹 송창재
동일체 대상의 가치는
보는 이의 시각이다.
가치에 대한 사고기준은
제 편견인가 착각인가.
빛 가녀린 음습한 돌틈 구석에서
멋진 종아리의 버섯이
매끈한 대를 올려서
망사갓을 피웠다.
눈만 치떠도 찢어질 듯
소리만 질러도 울어 버릴 듯
물잠자리 날개같은 아이는
그러나
멋진 독버섯이다.
바라만 볼 뿐 건드리지
말아 달라고
먹으면 광인이 된단다.
사랑한다면 함께 미치자는
고고하고 지독한
에로스적 표현의 유혹이다.
가짐의 선택은
각자의 욕구지만
욕구는
사랑의 생명이다.
많은 이들로부터의
사랑의 버림을 기억하는 독버섯은
현란한 모습으로
자기 사랑을 무장한다
죽을만큼 사랑하면 죽자고.
이제 이것도
탈속한 삶의 방식이니
취하는 것은
화가의 뜨거운 감성을 자극하는
지독하게 차가운
이성의 영역이다.
첫댓글 감사 합니다.
구정 즐겁게 보내시기 바랍니다^^*
새해 복 많이 받으십시요ㅡ
독버섯일수록 화려하다고 했으니
나도 인간이니
못 본체 해야 하겠습니다. 감사합니다.
감사합니다
잘 감상했습니다. 화려한 독버섯의 유혹에 넘어가지 않는 사람이 지혜로운 사람이지요.
설 잘쇠십시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