송정을 가꾸는 지킴이들
해운대 하면 해운대해수욕장을 떠올리기 쉽지만 송정해수욕장도 있다. 해운대해수욕장에 비해 한적했던 송정해수욕장은 블루라인파크 해변열차가 다니고 서핑객들도 크게 늘어나면서 이제는 사시사철 많은 이들이 찾는 해운대의 관광명소가 되었다. 여기에는 송정해수욕장과 인근 시설 현장에서 일하는 공무직 공무원들의 노고가 적지 않다.
보통 공무원들은 1, 2년 정도 근무하다 다른 부서로 옮기지만 공무직 공무원들은 한곳에서 퇴직할 때까지 그 방면에서 근무하기에 그 일의 전문가이다. 송정해수욕장에서 근무하는 백필규 반장도 그들 중 한 사람이다. 이곳 공무직 공무원들 중 최고참 축에 드는 그는 다릿돌전망대부터 송정 죽도공원까지 구석구석 속속들이 알고 있어 그야말로 송정지킴이라고 할 수 있다.
이번 여름은 예년보다 무더웠기에 많은 피서객들이 송정해수욕장에 왔고 그들이 편안하게 쉬어갈 수 있게 해수욕장은 물론 화장실, 샤워실, 탈의실 등의 관리 등에 만전을 기했다. 또한 민간구조대와 함께 더 안전한 해수욕장을 만들기 위해 노력한 덕에 올해는 단 한 명의 인명사고도 발생하지 않았다.
이전에는 밤에 관광객들이 해수욕장에 앉아 술을 마시든가 혹은 폭죽을 터뜨리는 등 일탈 행위가 있었지만 지금은 많이 줄어들었다. 송정해수욕장을 24시간 현장에서 수고하는 다수의 일꾼들이 있었기 때문이다. 구청에서도 현장에서 근무하는 직원들의 직무스트레스를 풀기 위한 지속적으로 교육하는 등 관심을 갖고 도와주고 있다고 한다.
송정지킴이들만으로 송정해수욕장이 관리되지 않는다. 바로 해운대구 주민들의 관심과 애정이 송정해수욕장을 해운대해수욕장 못지않은 최고의 휴양지로 만들어 갈 것이다.
/ 신병륜 편집위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