귀향후 손수 메주콩을 심고 유기농으로 가꿔서 수확한 메주콩을 삶아 메주를 만들고 메주를 띄워 이른 봄에 망우헌표 씨간장과 된장을 만들어 보는게 버킷리스트 중의 하나였습니다. 4월 마지막 날 장을 걸러 망우헌표 씨간장을 만들었으니 드디어 버킷리스트 하나를 달성했습니다. 씨간장 만들기 까지의 과정을 되돌아 봅니다.
데크앞 양지바른 발코니에서 숙성되어 가는 망우헌표 수제 된장. 간장. 고추장. 그리로 매실청 항아리들이 정말 앙증맞고 귀엽네요 ! 그동안 고추장은 아내가 손수 담아 왔는데 장을 담그고 거르는 일은 저희집에서 처음입니다. < 당신 소원 푸셨네 ! > 장거르기를 하는 아내가 한마디 하네요 ! < 그나 저나 당신은 장거르는 법 어디서 배웠어요 ? > < 엄마가 하는것 옆에서 봤거든요 ! > 저희 세대는 이렇게 부모님들이 장을 담고 거르는 모습을 보고 자랐습니다만 이렇게 장담그는 풍습들도 앞으로는 먼 이야기가 될것 같은 기분이 듭니다. 4월 말일 ! 2년에 걸친 노력으로 망우헌표 씨간장이 만들어진 날 ! 정말 기분좋은 날 ! 이날을 두고 두고 기억해 둬야 겠습니다.
기회가 되시면 손수 유기농으로 콩을 길러 메주를 만들고 그 메주로 장을 한번 담아 보시면 뭔가 신성한 의식을 치르는 기분이 드실겁니다. 집집마다 장 담그는 방법도 달라 동네 어르신들에게 물어보면 예전 부터 전해 내려오는 자기만의 노하우를 가지고 계신데 그런 이야기를 듣는 재미도 아주 흥미롭더군요 !
제가 이렇게 동네분들 만류를 뿌리치고 토양 살충제 .비료. 농약 없이 콩 농사를 짓고 또 수확해 장가지 담그는 것을 동네분들이 지켜 보시고는 그렇게 많이 하시던 조언들도 이젠 안하십니다. 제 고집이 나름 통한것 같기도 하구요 ! 조금 더 기다리면 장맛을 보게 되겠지만 저 역시 기대가 큽니다.
첫댓글 수고 많이 하셨습니다.
저도 생전에 부모님들이 장 담그시는것은 보았습니다.
저도 종산님따라 장 한번 담그어 보아야 겠습니다.
기회가 되시면 손수 유기농으로 콩을 길러 메주를 만들고 그 메주로 장을 한번 담아 보시면 뭔가 신성한 의식을 치르는 기분이 드실겁니다. 집집마다 장 담그는 방법도 달라 동네 어르신들에게 물어보면 예전 부터 전해 내려오는 자기만의 노하우를 가지고 계신데 그런 이야기를 듣는 재미도 아주 흥미롭더군요 !
장 만들기 시작과 끝의 모범 코스를 보는것 같습니다
제 나름대로는 콩 씨앗을 심을 때부터 조금 디테일하게 준비했습니다.
GMO콩들이 판을 치는 세상에서 농약과 비료없이 콩을 한번 길러 보고 싶었는데 유기농 콩을 수확하고 나름 이렇게 장까지 담궈 마무리 하고 보니 뭔가 성취감을 느끼게 되더군요 !
수고 먾이 하셨습니다.
망우헌표 시간장이 탄생한 날을 두고 두고 기억할겁니다.
앞으로 장이 바닥나기전 3 - 4년 주기로 콩 농사는 계속될것 같습니다.
이런 좋은 풍습은 후손들에게도 전해 졌으면 하는 바램이 간절합니다.
장 색깔이 맛나보여요.
얼마나 흐믓하실까?
제가 이렇게 동네분들 만류를 뿌리치고 토양 살충제 .비료. 농약 없이 콩 농사를 짓고 또 수확해 장가지 담그는 것을 동네분들이 지켜 보시고는 그렇게 많이 하시던 조언들도 이젠 안하십니다. 제 고집이 나름 통한것 같기도 하구요 ! 조금 더 기다리면 장맛을 보게 되겠지만 저 역시 기대가 큽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