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빅데이터
초기에 내비게이션 '도착예정시간'은 실제와 차이가 많아서 의미가 없었으나 요즘 내비 앱은 오차가 크지 않다.
초기에는 단순히 거리와 규정속도를 기계적으로 계산하여 표시했지만 (내비 앱 등장 이후) 교통체증은 물론 그동안 내가(사람들이) 이용했던 주행 정보가 축적되고(빅데이터) 가공되어 제공되기 때문이란다.
요즘에는 이렇게 PC나 스마트폰을 켜면 소프트웨어에 의해 나의 일거수 일투족이 감시ㅎ당하고, 그 회사 알고리즘이 (감히ㅎ 나를 분석하여) 내 입맛에 맞을 것 같다는? 콘텐츠를 띄워준다.
이제 반도체가 쌀인 시대를 지나서 빅데이터가 쌀이 되는 시대에 살고 있단다.
그래서 이제는 같은 사이트를 클릭해도 각자 다른 콘텐츠가 보이는 경우가 적지 않다.
그렇게 하나를 클릭했더니 (비슷한 컨텐츠가 더 있다며) AI가 띄워주는 '일반적이지 않은 사람들'의 얘기를 정리해본다.
*
우리는 매일 일어나서 출근하고..../ 설겆이하고.... 살아가지만 이런 노멀한 얘기는 뉴스 거리나 드라마 소재가 되지 않는다.
시청자들도 뉴스나 드라마에서 나의 일상과 비슷한 이런 내용이 반복된다면 구태여 보지 않을 것이다.
오늘은 잠시 고개를 돌려 다른 동네 얘기를 들어 본다.
# 일반적인 경우
젊었을 때 머리 싸매고 공부하는 이유는 한마디로 취직하기 위해서.... 좋은 직장에 들어가기 위해서다.
너무나 당연하게 생각하기 때문에 새삼스럽지도 않을 것이다.
(그래서 목적이 달성되면 책 볼 일이 없는 경우가 많다.)
아무튼 그렇게 개인의 거시기에 따라....
9급- 7급- 5급으로 시작하기도 하고
임명직(회장- CEO)- 임원- 직원으로 정년을 맞기도 하고
(상속 제외) 셀트리온, 네이버 같은 대기업- 중소기업- 소상공업을 창업하고 운영하기도 한다.
고시 3과를 패스하는 것도 결국 좋은 직업을 갖기 위한 수단에 불과하다.
(사법고시 최연소, 행정고시 수석, 외무고시 차석 등등의) 이력을 지닌 고승덕도 겨우 판사 2년하다가 일찍부터 변호사가 되어 결과적으로 자신의 가정 경제를 책임지는 평범한? 삶을 살고 있다.
그런가 하면 김현종 같은 경우는 서울대, 콜롬비아대 국제정치학 학사, 석사, 로스쿨 박사를 마치고 2003년 세계무역기구(WTO) 수석변호사로 근무할 당시 노무현 대통령 당선자에게 "향후 세계 통상 현안에 관해 브리핑"을 한 것이 계기가 되어 노무현에게 발탁되어 '외교통상부 통상교섭본부장'과 '주UN 대한민국대표부 특명전권대사'를 역임하며 한미FTA를 기획, 추진, 성사시켰던 인물이다.
당시 이 기사를 읽으며 문득 춘추전국 시대 때 현인, 학자들이 자기의 사상을 세상에 펼치기 위해 이 나라, 저 나라를 찾아다니며 왕 앞에서 브리핑하는 모습이 떠올랐다.
공자도 그 중 한사람이었다. 공자는 결국 현실 정치에서는 실패했다.
아무튼 그 당시 미국을 상대로 얼마나 유리하게 협상을 이끌었으면 겨우 몇년 뒤, 무역환경이 변한 것도 아니고 양국의 지위가 달라진 것도 아닌데 미국이 막무가내로 깽판을 치며 "야, 이거 우리가 너무 손해니까 다시 협상하자"고 요구?(압력을 행사)했을까?
마치 조폭이 돈이 더 필요하다며 시장 상인들을 상대로 일방적으로 자릿세를 올리는 것과 마찬가지다.
그렇게 MB 때 FTA 재협상 때문에 광화문이 시끄러웠던 적이 있다.
김현종은 현 정부에서 다시 대통령 외교안보특별보자관 등으로 중용되어 얼마전 미국으로부터 '미사일 사거리 제한 해제' 의 주역을 맡기도 했다.
고승덕 류와 달리 자신의 타고난 능력을 (가정 경제를 넘어) 국가 경제와 국력 향상에 기여할 수 있다면 男兒로서의 성취감은 물론.... 박덕흠보다는 좋아 보인다. (내가 순진한가?ㅎ)
(김현종은 공무원, 관료 체질이 아니라 일하면서 가끔 소속 공무원들과 마찰이 있다는 조중동 기사를 본 적이 있다.)
# 에피소드1
위와 같은 통념적인 삶이 당연하다고 생각했는데.... 그와는 전혀~ 다른 이유로 공부한 사람이 있다.
먼저 연주를(연주만) 들어보자. (개인적으로 방송에서 원하는 과한 리액션이 불편할 때가 많다.)
김도균은 알겠는데 장호일은 처음 듣는 이름이다.
다시 아래 영상을 보자.
아들이 공부는 안하고 음악하겠다며 맨날 기타만 치고 있는 것을 본 어머니가 고2때 답답하여 '서울대 들어가면 너 하고 싶은 것을 해도 말리지 않겠다'고 하시길래 어머니 소원을 들어 드리기 위해 그냥 서울대에 들어갔단다.ㅎ 효자다.
검색해보니 우리 젊었을 때 그룹 '015B'의 리더란다. 친동생도 그 멤버다.
동생 역시 음악을 하기 위해 어머니의 바램대로 서울대에 들어가 드렸단다.ㅎ
들어가기만 한 것이 아니라 둘 다 졸업까지 했다.
형 정기원(장호일)은 서울대 언론정보학과 학사
동생 정석원은 서울대 컴퓨터공학과 학사
이들은 여전히 작곡 등 음악계에 종사하고 있다.
*
위와는 약간 다르지만 요즘엔 이런 류의 연예인들이 흔하다. (& 프랑스의 입시문제 유형, 교육제도 등)
# 에피소드2
위와는 반대로 예술가를 꿈꿨다가 현실로 돌아온 경우다.
그나마 보통 사람들의 통념과 비슷한 케이스다.
1.
화가가 될려고 예중,고- 이화여대 미대 졸업- (IMF때문에 유학비를 벌기위해 들어간 곳이) 홍콩상하이은행(HSBS)- (여행을 하고싶어서) 싱가폴항공 스튜어디스- (고시공부하던 남동생 법전을 들여다 보니 할 수 있을 것 같아서 사시 폐지 전 3년 공부한 후) 한번에 합격- 30대 변호사- 現 경찰청(공수처 파견) <송지헌 경정>
(문득 사법고시 하니까 생각나는 일화가 있다.)
제대 후 귀향하여 결혼하고 딸도 낳으면서 과수원 농막에서 3년간 공부하며 3번 도전 끝에 59명 뽑는 사시에 합격했다는 노무현. (판사-변호사)
고시 공부하는 법을 몰라서 2년째에 '월간 고시계'를 구입하여 합격수기를 참조하며 공부했다고 한다.)
2.
또 한사람은 어렸을 때 각종 피아노 콩쿨을 휩쓸다가 정작 예고는 미술로 입학- 미국 웨슬리대(힐러리 동문) 미대- MIT(수학 청강하다가 아얘 편입) 순수 수학 학사- 와튼스쿨 경영학 석사(전액 장학생)- 로스쿨 박사- 미국 변호사
미분 적분이 제일 쉬웠단다.ㅎ (서세원, 서정희의 딸/ 요즘 젊은 주부들은 아이가 부모를 쏙 빼닮으면 '유전자의 신비'라고 하고 부모와 다른 성향의 아이가 나오면 '유전자의 다양성'이라고 표현한다.)
순수 수학?.... 우리에게는 "야~ 그 좋은 머리 가지고 돈도 안되는 순수 수학이 뭐냐? 고시 공부해서 출세나 해~!" 가 익숙한 그림인데....ㅎ
여기 또 '순수 수학'을 전공한 사람이 있다. (&영국의 학문 이념 등. 영국에서는 수학이 문과란다.)
공부와 별개로.... 저런 식의 대화를 나눌 수 있는 사이를 요즘 아이들은 '현실 모녀' , '현실 남매' , '찐형제' , '찐친' 등으로 표현한다.
예의가 선행되어야만 하거나 의례적 칭찬이 오히려 어색한 사이, 서로 상대방을 디스하지만 고까와 하기는 커녕 훨씬 인간적이고 찐한 분위기가 느껴진다.
(이런 사이를 상상할 수 없는 사람도 있다는 것을 뒤늦게 알았지만....)
아무튼 세상은 바둑 외에는 운동화 끈도 맬 줄 몰랐다는 이창호(생전에 중국에서 '바둑의 神'이 된 사람), 피아니스트 조성진같이 한 분야의 천재도 있지만 반대로 이런 멀티풀한 유전자도 있다.
세상은 횡으로도, 종으로도 참 다양하다....
첫댓글 위 영상 중에 '테크니컬한 수학'이라는 얘기가 나온다.
태권도 경기를 보다가 문득 테크니컬한 태권도라는 표현을 생각해본다.
실전 태권도와 점수용 태권도....