오늘 경기 승부차기때의 모습으로 골키퍼를 욕하는 분들이 많은데요.
페널티킥(승부차기)이라는게 전적으로 키커한테 유리한 승부죠.
심리적인 요소를 제외하고 보면 좀 과장해서라도 98% 성공율에, 1% 키커 실책, 1% 키퍼 선방 정도로 봐도 무방하거든요.
오늘 경기에서 물론 골키퍼가 키커보다 먼저움직이는 부분이 쪼금 보였지만
이건 골키퍼가 못했다기 보단 스페인선수가 템포 뺏으면서 잘 속인거에요.
그리고 방향을 한번도 못맞춘다고 얘기들 하시는데요.
2002년 월드컵 스페인 승부차기전에서도 이운재선수 호아킨 슛 막은거 제외하면 방향은 거의다 반대로 슬라이딩 했어요.
또 참고로 잘 모르시는분들이 간혹 있으신데 승부차기는 킥을 보고 방향을 잡아서 슬라이딩 하는게 절대 아니에요.
상대가 가운데로 찼는데 왼쪽으로 슬라이딩해서 먹히면 우리가 보기엔 억울하긴 하죠. 골키퍼 입장에서도 그렇구요.
하지만 골키퍼가 움직이지 않고 가만히 있었다면 왼쪽 오른쪽 구석으로 찔러넣는 골은 절대 못막습니다.
그만큼 가까운 거리에서 슈팅에 파워를 담아서 슛을 하기 때문에 기다렸다 막는건 불가능해요.
슈팅 타이밍보다 먼저 움직여도 구석으로 가는골은 막기 힘든게 사실이구요.
승부차기시 골키퍼가 할수있는건
1. 키커와의 눈싸움으로 기선 제압을 합니다. 저같은경우엔 눈깔때까지 째려봅니다.ㅋㅋㅋ이런식으로 키커의 실수를 유도하고
2. 그 다음 키커가 차는순간 느낌이 오는대로 몸을 맡기고 운이 좋으면 제 방향대로 공이 오고 아니면 실점하는거죠.
저처럼 팀에서 골키퍼로서 대회에서 승부차기 해보신 분들은 잘 아실거에요.
막는게 얼마나 힘든건지.. 그래서 이운재선수가 정말 대단한거구요.
물론 여기엔 축구에 대해서 엄청나게 많이 아시는 분들이 많으시겠지만 가끔 보면 잘 모르시고 말씀하시는 분들이 있기에
부족하지만 글 남깁니다. 읽어주셔서 감사해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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저두 좀 어렸을때라 감은 많이 떨어졌지만 제 기억엔 첨엔 막을만해보이다가도 생각보다 힘들다는걸 느끼게 되더라구요 ㅋㅋ
방향을 잡고 움직여도 막기 힘들죠. 타이밍이 정말 좋아도 막기 힘든게 PK. 저도 축구부 출신으로 골키퍼는 아니었지만 킾 잘하는 애들 보면 정말 대단하다는 말 밖에
그러니까요 ㅎㅎ 강하게 찔러넣으면 손을 쓸수가 없어요 ㅋㅋ
기다렸다 막으라는 사람들 도대체 무슨 생각이신지.. 선수들 입장에선 키퍼가 기다리면 더 넣기 쉬운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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기다렸다 막으라니 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 이건 축구 안본다는 소리죠.
기다렸다 막으라니..~ 몸이 먼저 음직여도 과학적으로 될까 말까 인데.~
키보드야신 ㅋㅋㅋㅋ
두덱처럼 춤이라도 춰보지....ㅠㅠ
ㅋㅋㅋ 저같은 경우엔 정말 최후의 발악때 나오는 스킬 ㅋㅋㅋㅋㅋ
그걸 부담없이 잘 차넣은 선수들도 대단합니다.. 옛날 일개 반대항 축구때도 그렇게 떨리던데 피케이는... 하늘로 뻥뻥 솟아오를뿐이고...
정말 잘찼어요 ㅎ 키커가 부담감이 엄청나죠..ㅋㅋ
여기서 나오는 결론 : 조기축구도 안해본 사람이 말이 많음. 조기축구라도 해봐야 선수들의 위대함을 암. 예전에 이천수 엄청 까일 때 조기축구랑 대표팀??이랑 연습게임 했는데 이천수 물로보고 프리킥 찬스 때 벽 대충 쌓는데 이천수는 그걸 비웃 듯 골 시킴. 진짜 축구를 뛰어봐야 선수들 심정 알 수 있음
하다못해 중고딩시절 반대항 축구대회 나가서 승부차기 가도 천명이 넘는 학생들 앞에서 차는데도 살떨리는데 이 경험조차 없는 '입만 축구선수'인 사람들이 너무 많네요 진짜
이천수느님 그립다
그니깐 축구를 안해봤거나 아니면 그냥 중고딩끼리 공 차본 얘들이 다임... 진짜 조축이라도 제대로 11vs11 시간 딱 정해서 해봐야 아 선수들이 개쩌는거구나 하지요..
중학교때 전국 대회나가서 실축했던 1人.... 막는 것도 막는 거지만 차는 것도 정말 어렵습니다.
생각보다 쉽지 않아요. 더군다나 심리적이나 혹시나 하는 긴장감에 정말 아오 ㅠㅠ 생각도 하기 싫은..
지금 8월 땡볕이라 제 조기팀이 휴식기를 갖는데 예전에 프로준비하던 학생 놀러와서 한게임 뛰고 갔는데 수준차이 많이남. 그걸 보면서 프로가 괜히 프로가 아닌걸 느껴요. 선수까는 사람들 90%이상 축구 안해본 사람들임.
그렇죠 ㅎㅎ 해보지 않고서야 잘 모름.. 그렇다고 제가 안해본사람 무시하는 글은 아니었구요 ㅋㅋ 그냥 이런저런 소리 선수들이 듣는게 안타까워서 ㅜㅜ
워낙에 킥이 좋은 선수들이니 오히려 노동건 선수처럼 먼저 움직인게 더 옳았다고 봅니다. 보니까 죄다 구석으로 차던데, 이건 먼저 움직여도 막을까 말까죠. 잘했습니다!!!
킥이 안좋아도 프로vs프로에서 먼저 안움직이면 100% 못막아요.
이건 머 킥이 워낙 뛰어나니까 ㅜㅜ
승부차기 시에 정말로 몸이 반응해서 막을 수 있는 것은 그나마 점프해서 닿을 수 있는 거리인 반경 2미터~2.5미터 이내.... 그 외에는 몸의 반응속도가 아무리 빨라도 사실상 포기해야 할 정도인데, 스페인 선수들이 거의 그런 쪽으로 찼음... 허나 공은 선수가 차는 것이지 스스로 움직이는 것이 아니므로, 항간에 떠도는 '선수 발이나 스텝 보면 어느 방향인지 조금은 예측 가능하다'는 말 또한 그릇되었다고 할 수 없는데, 이런 면에선 스페인 선수들의 승부차기 습관이나 경향에 대한 코칭 스태프의 분석이 부족했다거나, 골키퍼의 방향 예측 판단에 대해 약간 미흡한 점이 있지 않았나 하는 말은 할 수 있다고 생각함
님 말씀도 맞네요 ㅎ 스페인 승부차기 분석할 자료가 아마 많지는 않았을 것 같긴한데 ..아무튼 결과적으로 방향예측에 있어서 골키퍼가 잘했다고 볼수는 없는것이 맞긴 맞죠 ㅋ 그렇다고 못한건 더더욱 아닌것같구요 ㅎㅎ
스페인이랑 붙을지 예상못했을꺼고 4일만에 그런것까지 분석하기엔 빡빡했을듯하네요
개인적인 생각이긴 하지만... 최초의 승부차기가 실시되었을 때 서독의 골키퍼 헤럴드 안톤 슈마허는 한쪽으로만 모두 몸을 날리는 길을 택해 승리했는데, 이런 것은 승부차기 작전이 제대로 정립되지 않았을 때나 할 수 있는 얘기인듯... 역대로 메이저 대회에서 한 경기에 가장 많은 승부차기 선방을 한 것은 헬무트 두카담의 4번이었고 그 외의 중요 대회에서 올리버 칸이나 에드윈 반데사르, 히카르도 페레이라의 3차례 선방 정도가 있을 것인데, 이것 또한 그들이 나름대로의 승부차기 작전이나 상대 선수의 경향을 알고 있었기 때문에 이룰 수 있던 업적이 아닌가 생각함.. 특히 그들이 선방한 것들 중 구석으로 온 것은 더더욱 그렇고...
분석이 그만큼 중요하긴 하죠.ㅋㅋ 특정 키커가 자주 차는 방향을 알고 있었다면 아무래도 막기가 수월할 수가 있죠. 차는 선수도 긴장감속에 무의식적으로 자기 좋은 방향으로 차게 되는 경우가 많다보니까요 ㅎㅎ 와 근데 여러 골키퍼에 관한 배경지식이 정말대단하시네요.ㅋㅋ
너무 심려치 마세요. 아는 사람은 알아요. 모르는 사람들이 무작정 본인 기분상한다고 까는 글을 올리니까 문제죠.
그렇죠ㅜㅋㅋ 원래 글을 잘 안남기는데 오늘 선수들이 너무 저를 흥분시켜줘서 ㅋㅋㅋ
게시판 보는데 그냥 좀 알려드리고 싶어서요 ㅋㅋ저보다 잘 아는분들이 대다수겠지만 ㅋㅋ
이런 글은 잘 올리셨습니다. 모르는 분들에게 상세히 알려주는 좋은 글입니다.
맞는 말이네요.
골키퍼보다..... 키커들의 경험이 더 크게 작용하지요..이런 국제대회에서는...
이글에서 느낀점은
역시 이운재는 천재라는거임
.선수들 비난은 안합니다. 하지만 전제가 잘못된거 같아서. 당연히 절대적인 기준에선 그렇습니다.그걸 모르는게 아닙니다.다만 키퍼간 상대적 기준으로 키퍼를 선정할때 좀 더 페널티킥을 잘 막는 키퍼가 있죠 그건 선수의 (센스등) 실력적인 부분이라고 말씀드리고 싶네요.
격려의 한마디 이후 평가해도 늦지 않을 것 같아요. 님말씀도 무슨 말인지 모르는게 아니에요. ㅎㅎ
그렇죠 말씀하신대로 승부차기에 강한 골키퍼들이 있죠. 이것도 실력적인 부분 중 하나구요.
이광종 감독님이 FIFA와의 인터뷰에서 승부차기에서 노동건 골키퍼가 강점을 갖고 있다고 인터뷰를 한것 같은데 그렇다면 현재 스쿼드에선 제일 승부차기에 강한 골키퍼가 아니었나 싶네요.
.네 우리 선수들 정말 잘했습니다. 쓰러질때 안쓰러운 부분도 있었고. 어찌보면 태극마크 달고 너무 열심히 뛰어줘서 제가 다 미안하더군요. 앞으로 개개인이 열심히 노력하고 실력향상을 해서 국대의 밑거름이 되고 효율적인 축구도 했으면 하는 바램입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