보통 '관계'라고 하면 무슨 생각이 먼저 떠오를까?
아마 대다수가 '남녀 관계'나 '섹스'를 떠올릴 지도 모른다.
두 남녀가 '관계를 했다'고 하면, 그들은 잠자리를 함께 했다는 뜻이니 말이다.
여하튼 관계는 Human Relationship, 즉 '인간관계'가 중심이다.
공적인 관계나 사적인 관계로 나뉘기도 하지만, '사적' 관계를 중심으로 살펴보자.
먼저 가족관계가 있다. 부모간, 형제간, 자매간..그리고 부부간, 고부간..등등.
가장 소중한 관계 라인이지만, 갈등이 가장 심한 곳이 바로 이 'Family-line'이 아닐까?
요즘 같은 '나홀로족' 시대에는 부모형제간은 물론, 부부간에도 '현재진행형' 갈등의 연속이다.
특히 설날 같은 명절에는 이 갈등이 표면으로 노출되기도 해, 가족 간 분란이 일어나기도 한다.
가족관계란 그저 '가족관계증명서'에서만 증명될 뿐이다.
왜 하필이면 온 가족이 함께 모여 웃고 즐겨야할 명절 즈음에 분란이 표출될까?
바로 '대화의 부족' 탓이다. 평소에 충분한 커뮤니케이션이 없었다는 이야기다.
더구나 '코로나 팬데믹'으로 온가족이 얼굴을 마주하는 기회가 더 줄어들었다.
그러니 1년에 한두 번 만나 마주 앉게 되면, 속에 담아두었던 '원망'들이 튀어나온다.
얼굴을 안보면 그냥 넘어갔을 일임에도, 막상 그 상대를 마주치면 인내심이 부족해진다.
친구 사이도 마찬가지다. 자주 얼굴을 맞대면 할 말도 많아지고 자연히 언쟁도 줄어든다.
하지만 만남이 뜸해지면, 어쩌다 자리를 같이 해도 왠지 서먹해지고 말다툼도 잦아진다.
그러니 가족관계나 친구 관계에서 영원한 가족애나 영원한 우정은 보기 드물다.
하물며 피 한 방울 섞지 않은 남녀 관계에서야 오죽하랴?
남남으로 만난 부부 관계지만, 어느 한 때는 부모나 형제간 보다 깊고 은밀한 관계로 발전한다.
그러나 어느 한 순간, 그 끈적끈적하고 은밀했던 관계는 냉정한 관계로 추락하기도 한다.
이 또한 부부 사이에 대화가 부족한 탓이요, 대화의 방법을 못 찾은 까닭이다.
태생부터 법과 규칙이 다른 나라에서 살던 두 남녀가 합쳤으니, 갈등의 연속이리라.
그렇다면 그저 연애 감정만으로 사귀는 연인 사이에서는 갈등이 없을까?
연애를 요즘 말로는 '썸 탄다'고 하지만, 예전에는 '썸싱이 있다'고도 했다.
맞다. 청춘 남녀든 불륜 사이든, 연애 관계는 'Something' 관계다.
'썸'을 타다 '썸싱'이 이루어지면, 'Anything' 관계로 발전한다.
일단 사랑의 감정이 불타오르면, 갈등의 요인은 잘 드러나지 않는다.
사랑의 유효기간이 지나기 전까지는, 이성보다는 감성이 앞서기 때문이다.
하지만 점차 사랑의 열기가 식어가고 이성이 감성을 누르는 단계로 익어 가면,
드디어 숨어있던 수면 밑의 갈등들이 하나 둘 노출되기 시작한다.
결국 'Any way'에서 'My way'나 'Your way'로 극과 극을 달리게 되는 것이 연인 관계다.
부부보다 더 은밀하고 친밀힌 관계는 사라지고, 배신감과 적대감만 남는다.
만약 두 사람 사이에서 '이해심과 배려심'이 재가동되면, 더욱 긴밀한 '공유' 관계로 이어지기도 한다.
그 둘만이 소통할 수 있는 대화의 방법과 설득의 기술을 터득한 경우이리라.
결론적으로 인간관계에서 무엇보다 중요한 것은 '소통과 공감'이다.
어떤 관계든, 둘 사이의 대화 방법과 소통의 노하우를 찾아내는 일이 중요하다.
요즘 같은 SNS시대에는 카톡 등에 가족 대화방을 만들어 활용하거나,
두 사람만의 '시크릿 메시지 룸'을 개통해 수시로 활발히 소통하는 것도 좋은 방안이라 본다.
물론 얼굴을 맞대고 '오픈 마인드'로 이야기를 나누는 것이 최선이리라.
바람직한 인간관계의 중심은 진솔하고 원활한 '커뮤니케이션'이다.
서로 소통하면 오해가 풀리고, 함께 공감하면 사랑이 싹튼다.(*)
첫댓글 어려운 일이지만 이상적인 일이기도 하죠.
상식만 지켜도 온화한 관계를 유지할 수 있으련만
어느 한쪽의 욕심보가 크다든가, 상식 능력이 떨어지면
좋은 관계유지는 어렵죠.
니캉내캉님의 의견에 100%동감입니다.
가장 어려운 일이 사람의 마음을 얻는 일이라 하죠.
하지만 내가 먼저 마음을 열면 상대도 열게 되지요.
누군가의 마음을 얻으려면 자존심을 잠시 내려놓고
상대보다 내 눈높이를 더 낮춰야 하지 않을까요?
건강한 상식과 이기적인 욕심보 사이에서~~
공감과 첫 댓글 감사합니다~~^^
부부일심동체란 말도있읍니다만
저는 부부는2심2체라고
생각합니다
40년을같이 살았어도.
생각. 성격때문에
갈등은 없어지지않드라구요
소통과 공감. 배려와. 양보.
이해하면서. 요령것. 살아가는게 좋을듯합니다
글잘읽었읍니다
건행하세요
부부는 二心二體니, 異心異體라,
몸은 섞고 살아도 마음은 겉도니
물과 기름처럼 잘 섞이지 않지요.
하지만 비눗물을 넣으면 물과 기름도
쉽게 섞인다고 합니다.
두 사람 사이에 어떤 비눗물이 효력이 있을지,
겉돌지 않고 잘 섞일 수 있는 비누를 찾으려는
노력이 필요하지 않을까요? 감사합니다..^^
삶을 풍요롭게 영위하고
건전한 사회가 되고
궁극에는 개인의 행복을 가지려면,
님의 글에서 처럼,
인간관계는 소통과 공감입니다.
글이 깔끔하면서도 마음에 착 붙습니다.
님의 글이 요즘 자주 오르니
대단히 반갑습니다.
글 잘 읽었습니다.
불 밝히러 들어왔는데, 석촌님이 좋은 글 올리셨네요.
좀 '스테레오 타입'한 글에 공감해주시니 감사합니다.
부족한 저를 반겨주심에도 감사~~늘 건행하세요~~^^
정조는 소통의 달인이라고 했어요.
가족, 연인, 친구 이웃관계에도 소통이 가장 중요하겠죠?
지금 정치가들도 서로 소통을 하면 얼마나 좋을까? 생각해 봅니다.
맞습니다. 임금이야말로 소통의 달인이 되어야 하는데,
소통도 제대로 못하니 '대통'이란 이름이 좀 민망하지요.
소통을 제대로 해야 곳곳에 막힌 곳을 뚫는다 봅니다.
카페에서도 '소통과 공감'이지요. 감사합니다~~^^
살아가면서 사람들 간의 모든 갈등 단절 분쟁의 원인은
소통의 부재라 생각합니다.
중요한 핵심을 깨닫지 못하고 다른 데서 답을 찾으려 애쓰며 살지요.
칡넝쿨(葛/갈)과 등나무 덩굴(藤/등)은
감아 올라가는 방향이 서로 반대이기 때문에,
한번 엉키면 풀기 어렵다고 합니다.
갈과 등이 엉킨 이 '갈등'을 푸는 방법은 단 하나,
누군가가 같은 방향으로 따라가야만 하겠지요..
서로 다름을 인정하고 양보하는 노력이 중요하다 봅니다.
'소통의 부재가 포인트'라는 말씀에 공감합니다.감사~~^^
소통과 공감관계에 대한 방향제시
넘넘 좋은 생각이에요.
많이 배우고 갑니다.
좋은 생각이라 공감해주시니
댓글 넘~넘 감사합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