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저 밑에 어떤분(아고라 닉은 [이똥] 이시더군요.)께서 작성하신 글을 보고 씁니다. 도저히 참기 힘들군요. 선동질을 하려면 제대로 하던가 모함을 하려면 뭔가 그럴듯하게 하던가... 이건 완전히 사람 약올리려는 글이더군요. 그런 도발에 넘어가는 제가 바보일지도 모를정도로 말입니다.
=========================================================================================== 이 글을 작성한 목적 제목은 바꾸지 않겠습니다. 이미 욕을 먹기로 작정하고 쓴 글이기 때문에 제목에 대해선 수정 없습니다. 제가 이글을 쓴 가장 큰 목적은 20일과 21일 우리가 나아가야 할 방향중에 우리가 청와대로 간다거나 아니면 다른 방향으로 나아갈때 전경과 대치하여 그 길을 뚫을려 한다면, 분명 예비군들이 막아서 전진을 못할것이란 말입니다. 그때가서 예비군들에 대해서 대응을 준비하시겠습니까? 아닙니다. 지금 준비하고 우리와 함께할 분들인지, 아니면 최소한 우리가 비폭력 저항운동을 할때 배제해야될 대상인지 구분을 하기 위함입니다. 내용이 다소 과격하다고 하더라도 이 글로 인해서 우리 스스로 예비군에 대한 인식이 변화된다고 생각합니다. 제목이 선정적인 것에 대해서는 죄송합니다.
- 그렇게 까지 저희 예비군이 과격파 분들에게 눈에 가시인줄 몰랐군요.
1. 시민은 조직화될 수 없다. 예비군은 현재 약 3개중대 90~120명이 운영되는 것으로 파악이 되었습니다. (어제 예비군 대위인분이 예길 하더군요.) 시민들은 오늘 나온 사람이 일주일동안 안나올수도 있고 뜨문뜨문 나올수도 있기 때문에 조직화 될 수 없습니다. 그나마 조직화되었다고 생각하는 학생이나 아고라들조차 서로의 의견이 안맞아 조율하는 광경을 자주 보게 됩니다. 어떻게 서로 의견 조율없이 중대장이나 간부들의 명령에 일사분란하게 행동하는지 저는 이해할 수 없습니다. 예비군 생활을 해보신 군 제대 시민들은 아실겁니다. 예비군 훈련장에서도 간부말을 듣기 싫어서 훈련에 저항?하는 마당에 촛불집회라는 대 정부 저항운동을 하고 있는 마당에 간부의 말을 아무런 의견없이 행동한다는게 상식적으로 맞다고 생각하십니까?
- 간부? 예비군에 중사와 대위 중위들이 있다고 그들이 지휘하고 있다는 착각을 하시는 듯 하군요. 또한 저희 내부에서도 의견 조율은 항상 있습니다. 그것을 현장에 나가기 전에 많은 의견을 나누고 조합하여 행동합니다. 현장에서 논의하다가는 죽도밥도 안됩니다. 다음으로 일사분란하게 행동하는 것. 우리들은 항상 최전방에서 서로를 의지하면서 방어를 합니다. 그로 인해 생기는 전우애라는게 정말 있긴 있더군요. 나 하나가 제대로 못하면 내 옆의 전우가 더 다칩니다. 안 뛸 이유가 없고, 일사분란 하지 않을 이유가 없습니다.
2. 시민은 장비를 체계적으로 마련할 수 없다. 지금 시민들은 차량을 끌어내는 밧줄조차 1개 겨우 가져올 정도로 빈약합니다. 당연하죠, 조직화된 단체가 없기 때문에 장비가 있는것이 이상하죠. 예비군들은 경호원이나 경찰들이 착용하는 무전기를 착용하더군요(이건 기자들도 사진찍고 다 확인되었습니다.) 영화에 보시면 돼지꼬리같은것을 귀에 꼿고, 손으로 말하는거 보셨죠? 그걸 예비군들이 착용하고 있던겁니다. 의심하지 않을 수 있습니까? 정말 의사소통이 필요하면 일반 무전기를 착용해도 충분한 마당에, 왜 그런 의심스런 장비를 착용하고 있는 것입니까? 정녕 순수한 집단입니까? 그리고 예비군이 고무링 차고 다니는거 보셨습니까? 네. 착한 예비군은 고무링 차겠죠.. 하지만 제대군인들은 아실겁니다. 예비군과 현역의 차이를. >손을 군복에 넣으면 예비군 않넣고 빼고 있음 현역 >고무링을 군화위로 올리면 현역, 고무링을 안차고 있거나 대충하면 예비군(또는 말년병장) >군복 단추를 다 착용하면 현역, 최소 한두개쯤은 풀면 예비군 >군화도 귀찮다, 군화는 낧고 먼지가 쌓이면 예비군(이건 아닐수도), 깨끗한 군화면 현역
대충 이정도만 하더라도 아시겠죠? 제가 14일날 본 예비군들은 짧은 머리에, 고무링을 전투화 위까지 올리며, 절대 손을 군복안에 넣지 않더군요, 무전기를 차고 있었으며, 머리는 짧았습니다. 나이도 기껏해야 22~23정도, 제 눈으론 분명 현역이었습니다. 예비군이 의심받을 짓을 하고 있다고 저는 생각합니다.
- 에비군에 참가를 해보시지도 않고 제대로 알려고도 하지도 않으면서 이해하고자 하는 생각도 안해보신 분이군요. 일단 무전기. 그거 지난주까지 없던걸 어제 새벽에 처음으로 사용해보기로 했습니다. 핸드폰비가 너무 많이 나와서 말입니다..;; 저희가 가만히 앉아서 노는 걸로만 보이시는 모양입니다만, 저희는 현장 상황을 실시간으로 서로 전화통화를 통해 전달하여 빠른 상황대처를 위해 준비합니다. 그러다보니 핸드폰 비용이 좀 부담될 정도로 나오고 있습니다. 이에 예비군 분중에 몇분이 의견을 내고 적용을 해본겁니다. 이게 꼬투리 잡힐줄은...;;; 다음 군복에 손 넣고 안 넣고 문제...이건..참....좀 어이없어서 웃음만..;;;; 손을 안 넣고 다니는 사람만 골라서 보셨나 보네요. 아니면 해병대 분만 보셨던가..ㅡㅡ 고무링...이것도 마찬가지입니다..;; 정말 어이없어서 웃음만...;; 무전기 찬 사람이 머리 짧고 젊었다...라... 당연하죠. 막내가 무전기 차고 다닙니다. 예비군도 짬밥순입니다...ㅋㅋ 그리고 현재 예비군 나이를 살펴보시면 20대 후반이 약 40% 30대가 40% 정도 이고, 나머지 20% 가 제대한지 얼마 안되는 사람들과 40대 입니다. 추가로 저는 올해 34살의 애 아버지군요.
3. 시민은 상하 체계가 없다. 대책위도 맘에 안든다고 싸잡아 비난하는 마당에, 어떻게 예비군들은 시민들에게 욕먹고 그러면 서로 안 다툽니까? 전혀 불만적인 기색도 없고, 말도 없더군요, 현역이면 가능하지만 예비군들이 그런걸 보니 참 어의가 없더군요. 모든 예비군이 1년차 예비군입니까? 군대있을때도 말년 병장되면 간부말을 안 듣는데 예비군들이 예비군장교말을 너무나도 잘 듣더군요. 아니 교육 받았습니까?
- 글 쓰신님은 같이 동거동락하는 기분이라던가 전우애라고 하는 것들의 동질감을 평생동안 느껴본 적이 없는 분인 듯 하군요. 우리는 서로가 서로를 지탱해 줍니다. 스크럼을 짤때는 내 자신이 좀 더 버티고 그 힘을 내 옆의 사람에게서 얻습니다. 또한 우리는 시민들에게 욕을 먹을때 마다 서로가 다독이면서 우리의 목적을 상기합니다. 평화시위를 지키고, 시민들의 안전을 도모하는 것. 그것을 위해 내 자신이 다치는 것과 대신 잡혀가는 것도 각오하고 모인 사람들입니다. 서로 다툴 시간보다는 서로가 육체적이든 정신적이든 다친 부분을 어루만져주기도 바쁩니다. 그리고...장교요...ㅡ,.ㅡ;; 병장이 5대장성이기는 합니다만...;; 저희는 대부분 병장이라...대위나 중위 하사관이 있긴 합니다만...그 사람들이 지휘를 내린다라...뭘 좀 제대로 알고 유언비어 퍼뜨리시면 아주 좋겠네요. 이거야 원....저희 천막이 청계천 똥탑에 있으니 와서 구경해 보세요. 아 정말 웃음만...;;
4. 시민은 수평적 관계로 토론을 통한 협의를 이끌어 낸다. 시민들은 불만이 있으면, 그 자리에서 토론을 하여 합의를 이끌어 냅니다. 그게 시간이 걸리지만 진정 시민 민주주의며, 시민들이 하여야하는 본 모습이라고 생각합니다. 현장에서의 문제는 스스로 통제하며, 토론을 거쳐서 서로 협의를 이끌어 내는것이 진정한 집회 라고 생각하며, 어제는 그렇게 진행이 되었습니다. 예비군들은 뭡니까? 예비군들의 목적이 뭐냐고 했더니 비폭력이라고 하더군요. 그럼 시민들이 그동안 폭력을 행사하였냐고 하니까, 그에 대해선 왜 대답을 안하십니까? 간부들에게 예기하니까, 자기들은 권한이 없다고 하면서, 행동할때 말은 정말 잘 듣더군요.
- 아까도 언급했지만, 예비군은 현장에서 토론하면서 시간 보내다가는 제대로 된 대응 못합니다. 그렇기에 저희는 미리 협의할 부분을 협의하고 현장에 나가서는 군복의 효율성을 따라갑니다. 또한 언급하신 간부라는게 병장급 외의 부사관이나 위관급 예비역을 말씀하시는 거 같은데...그 사람들도 예비군에서는 일반 병입니다...ㅡㅡㅋ 이거야 원...군복을 입었고, 군 생활을 해본 사람들이니 가장 효율적이고 빠르게 대처할 수 있는 것으로 약간의 군체계를 따른게 이리도 문제가 될 줄은 몰랐군요. 그리고, 폭력문제. 저도 그부분은 뭐라고 대답드리기가 뭐하군요. 제 의견을 말할 수는 있지만, 예비군의 입장에서는 섣불리 말씀 못드리겠습니다. 한사람의 의견이 악용되어져 온게 한 두번이 아니고, 그로인해 봉변을 당하고 고생했던게 한 두번이 아니라서 말입니다. 저 하나 욕먹고 끝날거면 말씀드리겠는데...저 때문에 고생하는 다른 예비군분들이 고생하는 건 도저히 못 보겠습니다. 그건 아마 다른 분들도 마찬가지일 겁니다.
정리. 지금 예비군은 순수하지 못합니다. 조금만 이상한 행동을 하여도 프락치라고 오해받는 상황이 현재 집회 모습입니다. 예비군은 더 이상 시민들의 행동에 대해서 통제하지 말고, 스스로 해체하여 일개 시민으로서 동참하여 주길 바란다. 만약 앞으로 계속 집회에서 시민들의 행동에 대해서 보호가 아닌 통제를 한다면, 그건 예비군들 당신들이 정부의 앞잡이라고 나는 생각하겠다.
- 정리라는게...이상하군요. 앞부분은 신나게 얼토당토 안한말로 열심히 탓 잡다가...정리라는 곳에서 원하는 사항을 적는다? 일단 예비군이 시민을 통제했다면, 예비군은 지금까지 존재조차 못했을겁니다. 아까 본문을 쓴 사람이 표현했듯이...대책위와도 마찰이 있는 상황인데...예비군이 무슨 힘이 있어서요? 저희가 무기를 들었나요? 아니면 머릿수가 많아요? 오히려 당신같은 과격파나 선동파들이 힘이 더 있을텐데요? 잊으셨나요? 예비군들이 사람이 다칠것을 염려해서 퇴로확보하고 있을때 그 멱살을 잡고 욕설을 내뱉던 일이나, 신나게 전의경들 자극하시다가 전의경들 밀기 시작하니까 뒤로 쏙빠지고 예비군들 투입되었던 일이나, 몇몇 예비군들이 파괴행위를 일삼는 사람들 못 보겠다고 말리려다가 거의 몰매 맞을 뻔한 상황까지 몰렸던 일이나... 정말 예로 들자면 한도 끝도 없군요. 예비군이라는 상징적인 존재로 인해 양측의 마찰이 심화되지 않고, 심하게 다치는 사람도 적어서 그로인해 과격파나 선동파가 원하는 일이 벌어지지 않는 바람에 이런글을 썼다고 밖에는 의심이 되지 않는군요.
추가로 저는 이 까페에 가입한지 꽤 되지만, 이제껏 글을 써본적이 없이 눈팅만 해온 유령회원입니다. 다만 아고라에 보시면 아시겠지만, 꾸준히 이명박의 대통령 자격없음을 적어왔던 사람이기도 합니다. 그러던 차에 이번 집회가 시작되었고, 저는 어떻게 하다보니 이곳보다는 군복을 입는 것을 선택하게 되어 여기까지 왔군요. 요근래 이 까페의 글들을 확인하고 읽어보면서 몇번이나 울컥하고 글을 적으려다가 그만 두었습니다만, 오늘은 도저히 그냥 넘어가기 힘들어서 적게되었습니다. 무엇이 그리도 불만이고, 무엇이 그리도 맘에 안들기에 없는 사실까지 만들어서 모함을 하는지 이해가 가지 않는군요. 정말이지 제가 그간 예비군 활동을 하면서 본 일들을 다 나열하고 싶지만, 일단은 참습니다. 이글을 쓰신분이 그쪽 부류이신지 모르겠는데...예비군을 더이상 건드리지 않아주셨으면 좋겠군요.
이상입니다. |
저는 현장에 있는 사람이 아니라서 항상 생중계로 상황을 접합니다 지난 6월 10일 이던가... 새벽 5시쯤 까지도 일부 시민이 남아서 촛불집회를 이어갈때 전경들 진압들어올때 바로 시민들 앞에서 스크럼짜 주셨습니다 그거보구 얼마나 든든했는지 모릅니다 여기저기 말들 많습니다 신경쓰지 마세요 그리고 처음 과잉진압할때 크게 다치셨던 예비군님 근황이 궁금합니다 모두 다치는 일이 없었으면 좋겠습니다 감사합니다
이런 얘기까지 나왔으니 예비군분들은 복장을 바꾸세요. 시민 보호의 임무가 꼭 예비군복이 필요한건 아니니까요. 이왕 뜻 맞는 분들이 모였으니 단체티를 맞추어서 행동하시길 권합니다. 고생하시는거 충분히 압니다. 그리고 이 사이트에서 알바니 프락치란 말은 삼가해주셨으면 합니다. 저는 예비군분들한테 프락치라는 소리를 들었는데...참 아팠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