사람의 욕심이란 끝이 없나봅니다.애시당초 패배하더라도 좋은경기력만 보여준다면 충분히 만족하다는 생각을 가지고 있었고
실제로 좋은경기력을 보여주면서 예상치못한(?)승리를 눈앞에 뒀다가 놓치게 되니 많은 아쉬움이 남겨진 오늘의 경기였습니다.
50초를 남기고 5점차리드를 허용했지만 오늘도 KCC는 이 경기를 초접전 양상으로 만들었고 0.1~2초를 버티지 못하면서 패배
했던 경기였습니다.
패배요인1 - 높이의 열세
가장 걱정했던 리바운드는 기록상으로는 대등했습니다.하지만 실제로 왠만하면 확실하게 잡을만한 리바운드를 상대와 경합과정
에서 뺏기는 장면이 있었고 이 리바운드가 세컨득점으로 이어지면서 KCC에게는 아쉬운 결과로 다가왔습니다.
더 큰 문제는 기본적인 높이의 열세가 있다보니 미스매치가 너무 많이 발생했고 KCC는 할수 있는 최선을 다했지만 결과적으로는
이부분을 극복하지 못하면서 패배의 가장 큰 원인이 됬다고 생각합니다.
패배요인2 - 김동욱의 연속8득점
정확한 시간대는 기억이 나지않지만 4쿼터 6분여경을 남긴 시점에서 KCC가 흐름을 탔고 KT는 확실히 공수가 잘 되지않는 시점이
있었습니다.그러다보니 KCC의 수비에 막혀 KT의 득점을 확실히 막을수 있었지만 3번의 포제션에서 공격제한시간을 1~2초
남기고 김동욱에게 연속실점을 하면서 수비에 모두 실패했던 시점이 승부에 중요하게 작용했던거 같습니다.물론 KCC도 바로
만회득점을 하면서 점수가 벌어지지않았지만 만약 3번중에 1번이라도 막았다면 좀 더 수월하게 경기를 할 수 있었을텐데 많이
아쉬운 부분이었고 상대적으로 이 시점부터는 이정현의 체력저하가 눈에 보였고 슛도 들어가지않고 턴오버도 나오면서 승부사
대결에서도 밀렸던 경기였는데 그렇다고 이정현의 경기력이 아쉬웠다고 하다면 너무 박한 평가겠죠?
패배요인3 - 포워드라인의 득점
꼭 오늘경기가 아니더라도 백코트라인에서 굉장히 잘해주고 있음에도 접전상황이 계속해서 나오는 이유는 결국 포워드라인에서
득점이 너무나 저조하기 때문입니다.물론 공격보다는 수비에서 많은 에너지를 쏟고 있고 공격시도자체도 백코트라인이 더 많기
때문에 득점이 적게 나오는 이유도 있습니다.그래도 송창용,전준범,김상규 셋이서 10점도 못해주는건 좀 심하지않나 싶습니다.
특히 전준범의 플레이가 많이 아쉽습니다.KCC에서는 슛터부재를 해결하기 위해 데려왔고 실제로 오픈찬스에서 던지면 꽤 괜찮게
들어가고 있는데 찬스가나면 던지기보다 주저하면서 패스를 하는 경우가 다반사입니다.자신감이 부족해서 인지 어떤지 이유는
모르겠지만 전창진감독 성향상 안들어간다고 뭐라고 하는것도 아닌데 그나마 슛이 장점인 선수가 슛팅찬스에서 왜이리 주저
하는지 잘 모르겠고, 포워드라인에서 3~5점정도만 더 넣어준다면 어떗을까라는 아쉬움이 드는 부분이었습니다.
이렇게 아쉬운부분이있었음에도 오늘 KCC의 경기를 정말 훌륭했고 패배라는 결과만 빼면 현 전력에서 90점이상을 줄만큼 정말
좋은 경기력이었습니다.
KCC의 3점에 대해 쓰려고 했는데 제가 미는(?)유현준이 오늘도 비판을 받는 걸 보고 쉴드를 좀 쳐볼까 합니다.약점은 수비 물론
오늘도 아쉬웠습니다.하지만 적어도 오늘은 수비의 아쉬움을 공격에서 만회이상으로 월등함을 보여줬고 매치업상대이었던
정성우가 올시즌 잘하는거지 상대가 유현준이어서 뭐 20점이상을 넣었던가 그런게 아닌이상 오늘까지 까는건 아닌거 같습니다.
그리고 유현준은 생각보다 저비용고효율의 선수입니다.유현준 비판하시는 분들에게 묻고 싶습니다.신인선수제외 연봉1억4천
받고 유현준보다 나은 가드가 리그에 과연 얼마나 있을지!
다음경기는 무려 6일이나 쉬고 주말에 가스공사,삼성과의 연전인데 가스공사는 시즌내내 전력이 100%가동된 경기가 얼마
없을만큼 뭔가 삐그덕거리는 느낌이 있고 삼성은 1R에 비해 2R는 잘 풀리지 않는 상황이기에 2연승을 기대해보지만 1승1패만
해도 버티기에는 충분한 상황이기에 연전임에도 스케쥴자체는 나쁘지않은거 같고 푹쉬고 다음주에 좋은경기력으로 이번에는
승리까지 하기를 기대하면서 오늘의 글을 마치도록 하겠습니다.
P.S 라건아의 폼이 서서히 올라오고 있는거 같은데 여러분이 보시기에는 어떠신가요??
첫댓글 오늘 이겼다면 대어를 낚을 수 있었는데 백투백에서 1승 1패면 잘한거라 봅니다.. 지난시즌 MVP-MIP 빠지고도 5할 승부를 하고 있는데 전창진 감독이 KCC 전력의 절반이 아닌가 할 정도로 팀을 잘 운영하고 있죠.. 1라운드에서 kt에 대패했는데 8일만의 리턴매치에서 역전승까지 할 수 있었는데 정말 끈질겼죠.. 5할 버티기하고 송교창 돌아오면 더 올라갈거라 봅니다..!!
송교창 정창영 돌아오고, 무엇보다 라건아 10분만 앉혀둘수 있는 대체용병 혹은 설린저처럼 아예 리그판도를 바꿀 수 있는 대체용병이 들어온다면.. 좋은 성적도 가능할거라 봅니다
경기 분석 잘 읽었습니다~
오늘 경기는 저때문에? 진듯요. 오늘 경기 안보다가 제가 잠깐만 보면 경기 잘하다가 역전당하고 하더라구요. 1쿼터도 그렇게 한 네번 그랬는데, 마지막 라건아 프리드로우 넣고, 버저비터 맞고 지더군요. ㅎㅎ 이런 경험은 여태 살면서 모든 스포츠 경기 보면서 처음이네요.
김동욱의 손지창류 180도 3점 코너슛이 백미였네요 그게 들어갈줄이야 ㄷㄷ
그러게요ㅜㅜ 그거들어갈거라고 상상도 못했는데ㅜㅜ
이정현은 이미 베테랑의 나이인데 과부하가 슬슬 보이는 것 같습니다. 그간에는 정창영이든 송교창이든 짐을 함께 질 선수가 있었는데 그게 불가능하고 두 선수의 이탈이후 엄청 에너지를 쏟고 있는게 보일 정도죠. 그래서 걱정되는게 이정현의 부상입니다. 플레이 스타일상 큰 부상의 가능성이 없지만 만에 하나 이정현이 부상으로 이탈하면 기존 부상자 둘 중 한 명이 복귀해도 전력은 더 약화될 가능성이 높거든요. 그런면에서 잘 관리받는 김동욱이 더 좋은 여건이긴 합니다.
이정현까지 부상당하는 일은 막아야 할텐데요. 현재로서는 팀에 득점해줄 수 있는 선수가 부족하기 때문에 이정현이 30분 정도 뛸 수 밖에 없는 상황인 것 같아요. 어제 경기도 31분 출전했네요. 게다가 게임 터지는 경기 없이 항상 접전으로 가기 때문에 이정현 선수를 뺄 수도 없었구요 ㅠㅠ 이정현이 쉬려면 김지완, 전준범이 터져야 되는데 ...... 쉽지 않네요.
@박감독 그렇죠. 여건이 안되긴하는데 정창영 송교창이 순차적으로 복귀해도 경기감각도 끌어올려야하니 비교적 긴시간동안 이정현의 과부하는 예정된 일이나 다름없는데 코치진과 선수 스스로 관리해주는 수 밖에 없는 상황이죠. 금강불괴 이정현을 믿는 방법 밖에는 없네요.
유현준은 딱 수비를 안해서 문제죠. 다른 건 잘하는데 수비를 '안' 한다는 걸 농구 좀 해본 많이 본 사람들이 모를 수가 없을 정도로 안해요. 이정현은 현재 거의 3번 포지션이라 죽어나는데 ㅎㅎㅎ 안하는게 문제죠
앞으로 쭉 지금처럼 좋은경기를 보여주기는 쉽지 않겠지만 체력적으로도 그렇고 다만 이런 자세로 한다면 정말 팬으로서는 너무좋네요 이번시즌은 그냥 이렇게 편하게 즐겁게 보고 싶네요. 송교창 선수는 정말 천천히 복귀하고 이근휘 선수도 열심히 해서 기량이 늘었으면 해요. 유현준은 지금 저비용 고효율은 맞지만 드래프트 때..뽑을 수 있었던 선수들 생각하면...휴....두명 중 한명만이라도 뼙았더라면...
정말 여기저기서 선수들의 재능을 끌어내서 승리를 만들어내더군요. 이런 식으로 잘 버티면 송교창,정창영이 돌아오면 외국인선수 교체로 승부 볼 수 있을 것 같습니다.
유현준이 어제 경기 3점슛 5개 던져서 4개 성공 18득점. 팀에 꼭 필요한 순간 3점이 터졌다고 봅니다. 칭찬합니다. 확실히 잠깐이지만 박재현이 뛰는 동안 너무 불안했습니다. 공격조립에서 중간 턴오버할까봐. 실제로 미들슛, 돌파 다 무득점. 유병훈은 모비스 경기 잠깐 나오자마자 바로 턴오버. 공격에서 믿을 수 있는 1번은 현재로선 유현준 밖엔 없는데.... 유현준이 수비에서 아쉬운 부분이 공격에서 상쇄되긴 하지만..... 스크린을 이겨내고 열심히 수비해줬음 좋겠습니다. 스크린을 너무 못 이겨내니깐 순간 일부러 3점쏘라고 감독이 스크린 뒤에서 수비 시킨건가 착각이 들기도 하더군요. 이제 신인도 아니고 프로물 먹을만큼 먹어본 선수인데... 본인이 해내야죠. 반쪽선수 안되려면....