미 공군의 『유무인기 복합전』 구축 딜레마 [제1523호]
KIMA Newsletter [제1523호, 2023.09.14]
US Air Force F-15 Fighter, Left, and US Air Force Pilotless XQ-58A Valkyrie, USA
미국 공군은 미국 남부 플로리다 에그린 공군기지에서 미 공군 F-15형 전투기와 미 크레토스 국방 및 안보 개발사(Karatos Defense & Security Ltd)가 2019년 3월 5일에 첫 시험비행에 성공하여 대량 생산 단계를 앞둔 XQ-58A형 Valkyrie 무인기 간 유무인기 복합팀(Manned-Unmanned Team)을 구성하여『F-15형 유인 전투기와 XQ-58A형 Valkyrie 무인기 간 『유무인기 복합전』비행시험을 진행하고 있다.
지난 9월 5일 미 『뉴욕타임스(The New York Times)』국제판은 국방부의 공식 허가하에 『F-15형 유인 전투기와 XQ-58A형 Valkyrie 무인기 간 유무인기 복합전』을 주도하는 미 공군 다일 화이트 준장과 공군 로스 엘더 소령과 인터뷰를 통해 F-15형 유인 전투기와 XQ-58A형 Valkyrie 무인기 간 각종 유무인기 복합전에 있어 기계적이며 네트워크적 문제가 아닌 다음과 같은 원초적 개념, 교리, 작전개념의 문제들이 제기되었다고 보도하였다.
첫째, 이번 F-15형 유인 전투기와 XQ-58A형 Valkyrie 무인기 간 각종 유무인기 복합전 개념은 기존 미 공군의 패러다임과 공중작전 개념이 변화시킬 것이다.
하지만 이들 F-15형 유인 전투기와 XQ-58A형 Valkyrie 무인기 간 유무인기 복합전 연구팀들은 고위층 공군 지도자들이 유무인 복합전 구축의 중요성과 필요성을 인정하면서도 단순히 이를 미래전 양상으로 간주하는 모습을 보인다고 우려하였다고 언급하였다.
특히 현 미 공군 지도부는 무인기 투입에 따른 경제적 장점만을 고려하는 추세를 보였다고 지적하였다. 예를 들면 제5세대 F-35형 스텔스 전투기 단가가 약 8천만 불인 반면, XQ-58A형 Valkyrie 무인기는 약 3백만 불 수준에 이른 것에 대해 만족하며, F-35형 전투기 임무를 XQ-58A형 Valkyrie 무인기가 대신할 수 없다는 현실은 간과하는 모습을 보였다고 지적하였다.
둘째, 유무인 간 배합 문제이다. 통상적으로 군사 전문가들은 유인 전투기에 배속된 Loyal Wingman인 무인기가 병행하여 적과 대적하는 시나리오를 생각하는 경향이 농후하다며, 무인기가 유인기보다 전방에 배치되고 이를 후방 유인기가 어떻게 인공지능에 의해 통제해야 하는지는 고민하지 않는 모습을 보인다고 지적하였다.
미 공군 XQ-58A형 Valkyrie는 로봇이나, 인공지능(Artificial Intelligence: AI)과 머신러닝(Machine Learning: ML) 등 알고리즘에 의해 유인기보다 더 많은 임무를 수행하는 상황이 나타나고 있으며, 이에 따라 유인기가 무인기를 통제하는 것이 아닌, 무인기가 유인기를 통제하는 상황으로 뒤바뀌는 현상이 나타났다고 언급하였다.
셋째, 유인기에 대한 역할 지정이다. 이번 F-15형 유인 전투기와 XQ-58A형 Valkyrie 무인기 간 각종 유무인기 복합전 시험에서 미 공군 로스 엘더 소령이 조종하는 F-15형 전투기는 모선이었으나, 전방에 전개된 XQ-58A형 Valkyrie 무인기가 AI와 ML에 의해 공중작전 개념, 교리와 교범에 없는 공중작전을 구사하며 F-15형 전투기에 공중작전 지휘권을 행사하는 역 현상이 나타났다고 언급하였다.
특히 이러한 역 현상은 각종 은폐와 기만전술을 구사하는 적 전투기를 식별하는 데 있어 중요한 문제로 대두될 것으로 우려하였다.
이번 훈련을 주관하는 록히드 마틴사와 보잉사는 F-15형 전투기보다 XQ-58A형 Valkyrie 무인기가 더 정확한 적아식별장치(IFF)을 갖고 있어 문제가 없다고 주장하나, 공군 로스 앨더 소령은 전투 경험으로 IFF보다 적과의 대결 국면을 현장에서 시각으로 감지한 경우가 더 효과적일 수 있다고 주장하였다. 이에 향후 유인기가 위기 및 비상사태 시에 무인기를 통제할 수 있는 안전장치가 요구된다고 강조하였다.
넷째, 기계-대-기계 공중작전 양상에 따른 후유증 대비이다. 이번 F-15형 전투기와 XQ-58A형 Valkyrie 무인기 간 각종 유무인기 복합전은 결과적으로 적 무인기와 아군 무인기 간 기계-대-기계 간 공중작전 양상이 될 것으로 전망하였다.
하지만 일부 군사 전문가들은 인간적 통제를 벗어난 무자비한 기계-대-기계 간 전투 양상에 대한 후유증을 우려한다. 즉 무인화와 자율화를 위한 AI와 ML만 개발되고 있지, 기계에서 문제가 발생되는 경우에 인간이 무인기를 통제할 수 있는 알고리즘에 대해서는 아직도 계획이 없기 때문이라는 지적이다.
다섯째, 향후 유무인 복합전에 대비한 새로운 공중작전 개념 정립 필요성이다.
현재 F-15형 유인 전투기와 XQ-58A형 Valkyrie 무인기 간 각종 유무인기 복합전 시험과정이 기계적이며, AI와 ML을 위한 네트워크를 점검하는 수준에 이르고 있다면서 앞에서 제기한 문제들을 해소시킬 수 있는 유무인 복합전 수행을 위한 새로운 공중작전 개념, 교리, 작전이 정립되어야 향후 공군 유무인 복합전 부대 배치, 운영이 이루어질 수 있다고 강조하였다.
이에 미 공군 AI개발 팀장 터커 헤밀턴 대령은 미 공군은 현재 시험중인 F-15형 유인 전투기와 XQ-58A형 Valkyrie 무인기 간 각종 유무인기 복합전에 대해 방법론적이고, 신중하며, 윤리적으로 접근하고 있다면서 향후 이를 바탕으로 새로운 공중작전 개념, 교리, 작전을 정립해야 할 것이라고 강조하였다.
궁극적으로 미 NYT는 유무인 복합전은 생각했던 것만큼 단순하지 않다며 앞에 제기된 여러 가지 문제들을 해결해야만 진정한 유무인 복합전을 수행할 수 있을 것으로 보도하였다.
* 출처: The New York Times International Edition, September 5, 2023, p. 15.