4. 산정호수(포천)
산정호수는 경기도 포천시 연북면 산정리에 위치한 호수이다. 산정호수의 면적은 약 0.024㎢이며, 1925년 영북농지개량조합의 관개용 저수지로 만든 인공호(人工湖)이다. 산중의 우물과 같은 호수라는 뜻으로 산정호수라 부르며, 그 부근 마을을 산정리라 한다.
산정호수의 북쪽에는 궁예(弓裔)의 만년을 슬퍼하며 산새들이 울었다고 하여 붙여진 명성산(鳴聲山, 923m)과 남쪽에는 관음산(觀音山, 733m)이 높이 솟아 있고, 서쪽으로는 망무봉(望武峰, 440m) 등으로 둘러싸인 낮은 곳에 사방에서 계류가 흘러든다. 1977년 건설교통부는 산정호수를 관광지로 지정하였다.
명성산은 암릉과 암벽으로 이루어져 기운이 세게 느껴진다.
야간에는 동물과 식물 모형의 작품들이 휘황찬란한 빛을 자랑할 것이다. 낮엔 노란색과 빨간색으로 배열된 맨드라미의 색채가 강렬하다.
망무봉은 호수의 북서쪽에 있다. 호수 둘레가 3.2km라고 한 것 같던데 이 날 우리는 철원의 한탄강 주상절리길 3.6km와 산정호수를 걷는 바람에 7km 이상은 걸었던 것 같다.
호수 주변에는 이런 리조트도 있다.
오른 쪽으로 돌아가면 유원지가 나온다. 오리배나 조그만 배들은 명성산 있는 저쪽으로만 운행할 수 있는 모양이다. 이쪽에는 아무도 배를 타는 사람이 없다. 가끔 제트 엔진 배들이 물보라를 일으키며 이쪽으로 왔다 사라지곤 한다.
호숫가의 선착장 및 휴게소에서 오리배를 대선할 수 있다. 가만히 보니 오리배 뿐만 아니라 자동차 모양을 닮은 배도 있고 비행접시처럼 둥글게 생긴 배도 있다.
호수 둘레길에서 만난 카페인데 정원을 예쁘게 가꿔놓고 있어서 그냥 지나치기가 아깝다는 생각이 들어 올려본다.
「낭만닥터 김사부」란 드라마를 SBS에서 방영한 적이 있다. 그 드라마의 촬영장소가 여기였고 앞에 보이는 저 건물이 드라마 속의 돌담병원이다.
나도 이 드라마에 푹 빠져 본 적이 있다. 한석규란 개성이 강한 배우의 열연을 보고 있으면 살면서 이래저래 쌓인 스트레스를 한꺼번에 싹 씻어내는 것 같았다. 요즘은 드라마를 보지 않는다. 아들이 요즘 「우리들의 블루스」가 재밌다고 얘기해 줬다.
요즘 조형물 중에 하트형 조형물이 특히 많은 건 무얼 의미할까? 그 만큼 각박한 현대인들의 삶이 사랑에 목말라 있다는 증거일 것이다.
산정호수 둘레길 안내판을 보고 있는데 어떤 분이 호수 둘레만 도는 데는 그렇게 멀지 않다고 하여 돌았는데 아이구야, 속았다. 우리는 오늘 한탄강 주상절리길을 돌고 왔는데 산정호수까지 돌고 나니 오늘은 운동량을 초과했다.
다음 행선지는 포천의 아트밸리인데 오후 5시가 넘었고 돌아다니느라 아직 점심도 먹지 못했더니 허리가 꺾여 우선 점심 겸 저녁을 먹기 위해 포천의 맛집을 찾았다. 몇 군데 찾아 갔더랬는데 이미 예약 손님이 꽉 차서 더 이상 받을 수 없는 포화상태였다. 그런데 이 식당(느티나무갈비)은 사람이 별로 없었다.
바깥에서 보면 식당 간판과 2층 위로 느티나무 가지와 잎들이 무성한 걸 볼 수 있다. 이 나무가 실내 1, 2층을 관통하여 지붕 위로 뻗어 있는 것이다.
이곳이 도깨비 터여서 운이 좋으면 복을 받을 수 있다는 얘기다. 나무 주변에 돈이 주렁주렁 걸렸다.
포천이동갈비가 유명하다고 아들이 찾은 음식점인데 맛은 괜찮은 것 같다.
술이 생각났지만 운전하는 아들을 위해 참았다.
제4편 마무리합니다
첫댓글 우와, 비싼 갈비 드시고 오셨네요. ㅎ
산정호수는 여러번 갔었습니다. 봄에 다르고 가을에 풍경이 다르지요. 앞에 바위 보이는 곳이
명성산 같은데 명성산은 영원 정선 민등산하고 억새가 유명합니다.
명성산 등반하고 산정호수를 들려서 오는 산악회가 많습니다.
그렇군요. 포천이동갈비가 유명하다고 겨우 한 군데 자리잡을 수 있었습니다.^^
명성산은 억새가 유명하다더군요. 가을이 아니여서 아쉽긴 하네요.
고석정과 산정호수 가을 풍겨 구경해보세요..
구송산악회 2018년 새해 첫 산행 -한탄강 얼음 트레킹(직탕폭포 →고석정) 4
https://blog.daum.net/threehornmountain/13761336
구송산악회 11월 정기산행 -명성산 -산정호수 풍경 4
https://blog.daum.net/threehornmountain/13761232
구송산악회 11월 정기산행 -명성산/산정호수 2 -----억새
https://blog.daum.net/threehornmountain/13761230
고석정은 10년 전쯤에 한 번 갔던 기억이 납니다. 임꺽정 얘기가 있던 곳이였지요, 아마.
정 시인님 사진을 보니 겨울 직탕폭포가 환상적이네요. 가을의 억새는 조금 윤기가 날 때 사진빨이 잘 나오는데 사진에서는 좀 쇠락한 느낌입니다. 그래도 명성산이 억새로 유명하다는 걸 알겠네요. 잘 감상했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