백춘덕, 직장(덕원농원) 24-6, 사장님과 사모님의 축하
아저씨는 약속 시간보다 조금 일찍 퇴근해 샤워를 마쳤다.
저녁에 농원 사장님과 사모님이 방문하기로 했기 때문이다.
6시 10분경 사장님 내외분이 화장지 한 꾸러미를 들고 아저씨 댁을 찾았다.
“여기가 춘덕이 집이가? 손님이 왔는데 얼른 나와서 맞아야지. 이거는 이사 선물!”
“아저씨 집이 참 좋네요. 우리 구경 좀 해도 되지요?”
사장님은 친근하고 장난스럽게 아저씨를 대했고, 사모님은 아저씨가 어떻게 사는지 무척 궁금한 것 같았다.
두 분은 강석재 어르신과 정식으로 인사 나눈 후 양해를 구하고 안방과 작은방, 화장실과 주방을 두루 둘러보았다.
백춘덕 아저씨는 두 분의 모습에 빙그레 미소만 지었다.
“춘덕이 잘해놓고 사네. 방도 엄청 크고 집이 깨끗하니 참 좋다. 집 잘 얻었다.”
“아저씨, 두 분이 사시니까 어때요? 조용하니 좋지요?”
“예, 좋아요.”
“앞으로 건강하게 잘 사실 일만 남았네요. 두 분 알콩달콩 서로 위하면서 잘 사시면 좋겠어요.”
네 분이 20분 정도 더 이야기 나눈 후 걸어서 근처 식당으로 향했다.
음식은 사장님 건강을 생각해 사모님 의견에 따라 메뉴를 정했다.
깔끔하고 정갈한 반찬과 구수한 된장찌개, 바삭하게 구운 갈치가 입맛을 돋우었다.
모두 밥 한톨 남기지 않고 그릇을 싹 비웠다.
“춘덕이 덕분에 저녁 맛있게 잘 먹었다. 어디 분위기 좋은 데 가서 차 한잔 마시고 갑시다. 밥 얻어 먹었으니 차는 내가 대접해야지.”
마침 식당 근처에 분위기 좋은 찻집이 있어 그곳으로 들어갔다.
아저씨와 사장님은 생강차를, 사모님과 나는 석류차를 주문했다.
계산은 사장님이 했다.
찻집에 둘러앉아 사람 사는 이야기에 시간 가는 줄 몰랐다.
가장 화두는 아저씨가 앞으로 어떻게 살 것인지에 대한 것이고, 다음은 건강에 관한 것이었다.
“시간이 이렇게나 되었네요. 광우 아빠, 얼른 일어납시다. 아저씨도 쉬어야 되고 선생님도 바쁘실 텐데, 우리가 너무 시간을 뺏었네요.”
“아닙니다. 덕분에 좋은 시간 보냈습니다. 이렇게 찾아주시고 축복해주셔서 감사합니다. 엊그제 백춘덕 아저씨 지원하면서 쓴 책이 나와서 한 권 챙겼습니다.”
“안 그래도 궁금했는데. 올해는 책을 안 썼나 생각했어요. 책 쓴다고 애 잡수셨겠어요. 집에 가서 천천히 읽어볼게요. 춘덕이도 들어가서 푹 쉬고 내일 봐.”
“예, 조심해서 가요. 와줘서 고마워요.”
2024년 4월 9일 화요일, 김향
아저씨 일로 고민하고 축하해주셔서 고맙습니다. 신아름
농원 사장님 건강해보여서 감사합니다. 두 분 아저씨 사는 곳 둘러보시며 축복해주시고 차 대접해주셔서 고맙습니다. 월평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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첫댓글 아저씨 집들이 초대에 응해준 사장님, 사모님 고맙습니다. 아저씨가 잘 살기를 바라며 응원해주시고 축복해주시니 고맙습니다. 집들이 준비하고 손님 맞느라 애쓴 백춘덕 아저씨와 김향 선생님도 고맙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