쿠팡플레이 시리즈 토트넘 친선경기
황문기 'EPL 득점왕 막기 힘들었다'
잉글랜드 프리미어리그(EPL)에서 활약하는 손흥민(32.토트넘)이 한국 팬들 앞에거서 남다른 클래스를 보여주며 박수를 받았다.
친선경기에서 그와 직접 마주한 K리그 선수들도 감탄사를 연신 내뱉었다.
K리그 대표 선수 22인으로 구성된 팀 K리그는 지난달 31일 서울월드컵경기장에서 끝난 토트넘과의 쿠탕플레이 시리즈
1경기에서 난타전 끝에 3-4로 졌다.
전반전과 후반전이 극명히 갈린 경기였다.
특히 손흥민은 전반 29분 선제골을 돕더니, 이후 5분 만에 멀티치 골을 뽑아내 경기장의 주인공이 됐다.
두 번이나 팬들과 함께 특유의 '찰칵 세리머니'를펼쳤다ㅏ.
팀 K리그는 후반전 추격의 고삐를 쥐었는데, 동점을 만들지는 못했다.
손흥민은 후반 17분 교체되면서 경기장에 모임 6만3395명 관중의 기립박수를 받았다.
경기 뒤에도 그와 상대한 K리그 선수들의 생생한 후기는 연신 이어졌다.
먼저 '초신성' 양민혁(강원FC)은 '손흥민 선수가 정말 잘한다는걸 느꼈다.
특히 슈팅이 역시 남달랐다'라고 혀를 내둘렀다.
양민혁은 오는 2025년 1월 토트넘에 합류할 예정인데 일찌감치 대선배의 우력을 실감한 모양새다.
외국인 선수 일류첸코(FC서울)는 '설명이 더 필요없을 정도로 대단하다.
서울로 데려오고 싶다'라고 말하기도 했다.
짧은 시간이었지만 손흥민을 직접 수비한 수비수 황문기(강원FC)는 '왜 EPL에서 득점왕을 차지했는지 알 수 있었다.
막기 너무 힘들었다'라고 혀를 내둘렀다.
믹스트존 어디에서나 손흥민의 실력에대한 칭찬이 쏟아졌다.
이때 외국인 선수 오베르단(포항 스칠러스)은 그의 인성에 주목했다.
오베르단은 이날 팀 K리그의 세 번째 득점을 올린 뒤 손흥민의 '찰칵 세리머니'를 펼쳤다.
소속팀에서도 보여줬던 이 세리머니를, 이번에는 손흥민 앞에서 선 보인 것이다.
오베르단은경기 뒤 손흥민과도 대화를 나눈 것으로 알려졌다.
그는 '사실 세러머니를 따라 한 것에 대해 나쁘게 샹각하지 얺을까 걱정해서 손흥민을 찾아갔다.
내 아들들이 그의 열렬한 팬이기도 하다'면서 '그런데 손흥민 선수는 전혀 개의치 않아 했다.
그는 세계가 인정하는, 인성도 워낙 좋은 선수'라고 치켜세웠다.
이날 오베르단은 아들들을 위해 직접 손흥민의 사인을 받았다는 후문이 전했다.
오베르단은 '토트넘이라는 팀의 좋은 선수, 잘하는 선수와 마주한 경험을 쌓은 것 같아 영광이다.
아이들이 나중에 컸을 때 얘기할 수 있는 스토리가 돼 기쁘다'라고 말했다. 상암=김우중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