드디어 밝은 3일차. 금요일~~
첫날부터 개고생을 해서 잠도 못자고 했는데, 오늘도 어김없니 6시 조금 넘어서 눈이 떠집니다.ㅜㅜ
너무 피곤하네요.
부모님이 주문하신 동전파스 사러 나카스 돈키호테를 갔다가 조식먹고 다시 에끼로 입장...
번호표를 뽑거나 그러지 않아서 항상 10시 5분쯤 도착해서 들어가는데......
지하로 가보니 어제 제가 돌린 다이를 누가 안잡아 놨습니다. 카드 넣고 구슬 빼놓고 1층 가서 후쿠님 인사 드립니다.
사실 어제까지 돈을 잃고 있긴 해도 그닥 그렇게 기분이 나쁘거나 그러지 않았네요.
정말 오랫만에 온 원정이라 가지고 온 자금 다 쓰다가리라 맘 먹고 있었던지라...세븐이를 다녀온게 걸리긴 했지만 ㅋㅋㅋ
오늘의 목표는 [예고], [레이 배경], [금가라], [최종호기 전투]를 보는걸 목표로 잡고 열심히 싸워주기만 기대하면서 돌리기 시작합니다.
제 다이 양옆으로 모닝 아다리를 잡은걸 보면서, 어제와 같은 그림인가? 하고 후회를 하고 있던 찰라~~
100바퀴를 조금 넣은 어느 순간.. 구슬이 잘 안들어가서 잔여보류가 하나도 없던 상태에서 구슬 한개가 들어가며 효과음...
빨간보류가 뜨고, 째깐한 아스카들이 막 올라갑니다..
그 뒤 레이가 궁디를 보여주며 섹시하게 롱기루스 창을 들고 저에게 [오빠~ 이건 아다리야~] 라고 외치는거 같습니다.
초호기가 싸움을 시작해서 그 천 같은거 뻗는 놈을 잡고 도크를 빠져나가서 땅에 같이 떨어져야 하는데...
이놈이 하늘에서 천을 뿌려 우리 초호기를 내동댕이 칩니다. 뭐지????????? 끝???
갑자기 화면이 지지직 거리며 미사토가 뭐라뭐라 하고, 신지 아부지가 쫑알쫑알 댑니다.
F형 무기로 변신....공격을 하는데 어제도 그렇게 그리워하던 금가라~~~~~~
5~6 리치여서 왠지 불안하긴 하지만, 믿는다 초호기.... 역시나 아다리
에바를 돌리며 느낀게 맞을 그림 아니면 확실히 안맞는다 였고, 맞을 그림이면 대부분 맞는다 더라구요.
근데, 이 아타리에서 23연타를 뽑습니다. ㅋㅋㅋ 구슬로 3만발이 넘더라구요.
왠지 후속타가 나올거 같아서 좀 더 돌리고 있는데, 100바퀴 안돌아간 상태에서 그냥 평범한 싸움하러 가서 집니다.
전투 끝나고 통상화면으로 돌아오는데, 상단에 가로로 135가 서 있습니다.
어? 135는 폭주인데?
근데, 아무 움직임이 없습니다. 하긴, 135 나오는 그림은 아니었던거 같은데...이 기계는 아닌가부다 하고 있던 찰라...
화면이 바뀌며 폭주모드 진입....
잔여게임 3개 남았을때도 맞아주며 이게 또 18연타를 달립니다.
총 다마수 6만발 이상 쌓인 상태 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
기계가 하도 재미있어서 500발까지 돌리다 안나와서 버렸는데, 누가 500~600사이에 8연타 정도 더 받아먹었더라구요.
올라가서 후쿠님 커피 하나 빼드리고, 물고기에 몇천발...여기저기 돌아댕기면서 구슬을 허비하기 시작하다가,
북두도 새로 나왔다고 하니 북두무쌍 한번 하러 갑니다.
왼쪽에 앉아계신 장발의 아저씨 옆다이 앉아서 카드 넣고 동전으로 레바 고정하는데 잘 고정이 안됩니다.
요리조리 넣어보고 있는데, 기계가 갑자기 시끄럽습니다.
뭐가 뭔지도 모르는 상태에서 맞아서 평범해 보이는 러쉬로 들어갑니다. 그리고 금방 종료...뭐지? 이거?
좀 더 돌리고 있는데, 이번에도 아다리가 되서 빨간색으로 보이는 러쉬로 들어갑니다. 근데, 또 금방 종료..
뭔지도 모르는 상태에서 원래 이런가보다 하고 있는데,
옆에 장발의 아저씨 아다리되서 러쉬 들어갑니다.
그리고, 오른쪽 옆으로 민머리에 해드폰 쓴 사람 앉습니다.
그전에도 기계음이 크길래 사람 빠지고 제가 2단계로 내려놨는데.. 해드폰 아저씨가 또 4단계 이상으로 올려 놓은거 같습니다.
평상시에는 모르겠는데, 러쉬 들어가니 겁나 시끄럽더라구요.
암튼, 장발 아저씨 아다리 되기전 제 옆다이 기계에서 소리나면 그거 본다고 제 자리까지 얼굴을 들이밉니다..
뭐지? 일본놈도 이런놈이 있나 하는데? 잠깐 자리 비운 사이에 담배를 보니 한국 담배...
찢어진 청바지 입었는데 호주머니쪽이 찢어져서 빨간 빤스가 그대로 보입니다.
근데, 아다리가 되니 외계인 목이 뽑힐 정도로 꺽어대기 시작합니다. 옆에 있는데 되게 불편하네요...
오른쪽에 해드폰 아저씨 아다리 되서 겁나 시끄럽고...아무튼 불편합니다.
더 돌려보고 싶었지만 500까지 돌려보고 도저히 못참고 일어납니다.
게임하러 오는 것도 좋지만 조금 다른 사람을 배려하는 모습이면 더 좋아 보이지 않을까 생각해봅니다.
여기저기 돌아다니면서 구슬을 넣다보니 이게 얼마를 이기고 있는지, 이 기계에 얼마나 집어넣는지를 모르겠더라구요.
그래서 환전하니..16만 얼마... 지갑에 있던 현금과 합치니 21만 몇천엔...거의 본전을 다 찾은 상태입니다 ㅎㅎㅎ
후쿠님 있는 1층으로 올라가서 평상시 잘 안돌리는 꽃 돌아가는 물고기에 앉습니다.
참고로 저는 옆자리에 기계가 없는 곳을 좋아합니다. 그래프 보지 않고 옆에 사람 없으면서 구슬 잘 들어가면 그냥 앉아서 돌립니다.
500쯤에 시작한 기계. 근데, 이 기계 특이합니다. 알이 너무 잘들어가서 리치가 안들어가도 4개가 차서 손을 자주 떼게 만드네요.
그래...오늘은 너랑 마감까지 놀께~~ 하면서 돌리는데 1200이 되어도 노아다리....3만엔 넘게 넣고 포기합니다.
원래 성격이면 그냥 쭈욱 돌렸을텐데 이상하게 목이 많이 아픕니다. 혹시 코로나인가 하는 걱정이 드니 갑자기 게임이 재미가 없어집니다.
잠도 잘 못잤더니 피곤해서 몸이 안좋은 건지..목 아픈게 코로나 인건지 모르겠어서...9시쯤 후쿠님께 먼저 들어가겠다고 하고 야오이켄 가서 간단히 밥먹고 숙소 들어와서 쉽니다.
<마지막 날>
돌려본 기계 중 제일 재미났던 에바로 가서 빈자리 하나 있길래 앉습니다.
돌려보니 에바가 제일 재미있더라구요.
왼쪽에 아저씨 경상도 분 같은데, 친구분들 오셔서 한국말로 대화하시는데...참 점잖아 보이십니다.
찬스가 올때 힐끔힐끔 쳐다보는데...강찬스에서 빠지는거 보고 제가 너무 아쉽습니다.
얌전하고 매너 좋으신 분들이 빠지면 맘이 아프더라구요 ㅋㅋㅋ
근데, 오른쪽에 어떤 아저씨 앉아서 돌리는데...다리를 엄청 떠네요...
기계를 보고 있으면 오른쪽 눈 하단으로 다리 떨림이 확 들어옵니다. 아...짜증...
찬스 올때마다 맞지 않길 속으로 얼마나 바랬는지 몰라요. 포기하고 빨리 다른데 갔으면 해서...
2번 정도 아다리 되며, 거의 본전 수준에서 놀고 있는데...6시 45분 비행기라 2시 30분까지만 에바하고 마감합니다.
올라가서 쟈그라에 만원 헌납하고 3시 30분 마감...
♣ 총 결산
- 보유현금 : 250,000엔 (환전 150,000엔 + 세븐 100,000엔)
- 게임 외 지출 : 약 45,000엔 (호텔비 19,000엔, 식대 7,000엔, 돈키호테 10,000엔, 공항면세점 9,000엔)
- 귀국시 현금 : 161,000엔
※ 결론 : 게임으로 약 -44,000엔 (6~7만엔 잃은걸로 생각했었는데 생각보다 적게 손실 ㅎㅎ)
후쿠님 만나서 담배한대 피우면서 인사하고 공항으로 출발합니다.
출국장 겁나 밀린다는 글을 본것도 있고, 출발할때 비행기 놓친 기억이 너무도 뼈저리게 남아 너무 일찍 갔더니 사람 별루 없네요. 티케팅도 열지 않아서 담배필 장소 찾아 돌아댕기는데 왠 여자가 다가와서 뭐라뭐라 합니다.
후쿠오카 여행에 대한 설문지 작성을 요청해서 한두장 하고 있는데, 계속 뒤가 나옵니다.
너무 많다고 하니 계속 스미마셍 하면서 작성해주길 바래서 마무리까지 하니 뭔 과자 하나 주네요 ㅋㅋ
그거 받고 조금 있다가 티케팅 오픈해서 출국심사 후 들어가서 술 사려고 하는데, 왠만한 술이 다 매진이네요.
술 못사고 로이스 초콜릿 조금 사고, 식사하면서 산토리 맥주 한잔 마시면서 있다가 귀국합니다.
복귀해서 만나는 여자 서울에서 술 먹는다 해서 서울로 이동...우여곡절 끝에 태워서 용인가서 술한잔 하고 자러 갑니다.
일요일인 어제 거의 20시간을 잔 듯 합니다. 나이가 들어서 그런지 체력적으로 딸리네요 ㅋㅋㅋ
예전하고 많이 달라져서 그닥 재미가 있지는 않았지만, 에반게리온 레바 잡는 기분은 정말 최고더군요...
올해 다시 가기는 어려울거 같고, 또 시간나면 한번 다녀와야겠습니다. 가지고 있는 일본돈은 그냥 서랍속에 넣어두고요 ㅎㅎ
사진은 찍지 못했습니다. 아쉽더라도 이해해 주시고...
이상 5년만에 후쿠를 다녀온 초보타짜 였습니다. 꾸벅.... 끝.
첫댓글 고생 많았습니다~~~
에끼의 분위기 저도 안좋아하지만 어쩔수없이... 뱅기값 내려가몬 담은 제 본토인 도쿄로 갈예정입니다...
30만마일 남아있는 댄항공 마일리지 사용할려니 아깝고... 댄항공 마일리지는 6월에 아내 델꼬 아내의 2번째 발리 자유여행때 사용...
초보타짜님 담에는 중견타짜로 성장하셔서 기회되면 후쿠에서 용인님이랑 1잔해요!!!
우여곡절끝에 가신 원정 잘 마무리되셨네요~ 고생하셨습니다~
수고했어요 자세한 후기 잘봤습니다
그래도 잼나게 다녀오셨네요^^
후기 잘 봤습니다.
다사다난했던 이번 원정 수고하셨습니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