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내서재>는 일대에서 알만한 분들은 알만한 유명한 북카페입니다.
삼청동 골목 들어서자마자 있는 큼지막한 모북카페에 비해 꽤 규모가 작지만 전 이런 곳이 훨씬 좋더라고요.^^
노란 간판 앞에 서 있는 나무조차도 사랑스런 그런 장소예요. 간판도 <내서재>라니...친근감이 팍팍 들어요-
매번 가봐야지-하다가 지나치기만 했던 곳인데 이날은 시간이 마구 남아돌아 여유 좀 부리면서 간만에 혼자 북카페에 들러 책을 뒤적였습니다.아마도 정재형씨의 파리토크 를 읽고 있던 날이었나봅니다.^^
햇살도 따뜻했고 기분도 나름 상쾌했고 마침 읽던 책도 있었고 아이스커피도 땡겼고뭐 바로 직행했죠-
북카페와 어울리지 않던 요상한 자동차...-_-;;;차주인으로 보이는 남자 분 혼자 앉아 계시던데...
연신 나갔다들어왔다 담배를 핀다거나 전화통화로 춈 시끄러웠다는...ㅜㅠ
<내서재>안에는 저처럼 혼자 책 읽으러 오신 분들이 꽤 있었거든요. 춈-민폐 끼치고 가신 분...
나가실 때 쥔장분께 여기 자주자주 들르겠습니다아- 라고 하신다.
자주자주? 헉- 급 귀에 박히는 말...ㅡ..ㅡ;;;;부디 담에 오실 땐 조용히 독서에 집중해주셨음좋겠다는.^^;;;
사실 저도 별 큰소리칠 입장은 못되네요.사진찍느나 철컥거렸으니원.ㅜㅠ
이럴땐 엠칠이의 셔터음이 무한정 그립다는...ㅡ..ㅡ;;;
아무리 규모 작은 북카페라도 이렇게 한쪽 벽면을 모조리 책장으로 내놓다보니 아주 많은 양의 책들이 뭔 수수밭처럼
]촥-펼쳐지더라고요.우와-눈이 휘둥그래졌습니다. 책을 좋아하긴 하지만 자주 못 읽는편인데 이게 웬떡이란 심정으로-
갑자기 유토피아에라도 온 심정으로- 혼자 이쪽저쪽 팔팔거리며 무슨 책들이 있나 살펴보았어요.
우와-'파솔리니'와 '미학오디세이'입니닷...+_+ 히치콕 아자씨도 빼꼼히 보이네요.ㅎㅎ
영화관련 서적부터시작해 각종 문학도서,교양도서들이 죽- 진열되어 있었어요.
다양한 분야의 책들을 가져다 놓으셔서 그런지 깊이 있는 자잘한 책들은 없지만 각 분야마다 대표서적들은 대부분 있다
싶었어요.한마디로 다양해서 좋았답니다.
문학이면 문학수상작들 위주,영화이면 유명한 감독들 평전이나 영화의 이해 같은 유명 이론서 등등 말예요.
뭐 아주 책 읽기 딱 좋은 서재인거죠-^^-
다만 보기 편하게 분류하여 스티커 등으로 색인하여 붙여놓으셨다면 책 읽으러 온 분들이 편하고 빠르게 책을 찾아 읽을 수
있지 않을까 싶었어요.^^
커피도 맛났어요.^^ 콘빠나와 아포가또 같은 에스프레소 관련 커피메뉴도 다양했구요.
북카페를 유독 좋아하는 이유는 조용한 분위기가 유지되어 좋고 책들이 있고 혼자가기에도 무난해 선호하는 편이예요.
복작복작 모여 수다떠는 게 당근 좋을 때도 있지만 고독을 껌처럼 아그작아그작 씹고싶을 때도 분명 있지않겠어요?^^
그럴때 책 한권 읽으면서 여유 즐기는 것도 청량제역할 톡톡히 하겠지요.
그리고 여기 쥔장으로 보이는 여성분도 무진장 친절하시더라고요.^^ 명함까지 건네주시면서 홈피있다고 가보시라고...
게다가 필받아서 바로 <내서재>포인트적립카드도 만들었어요.자주 올게 뻔해서리.
요즘들어 삼청동길이 신사동가로수길...종로 거리보다 좀 더 좋아지려고 하네요.게다가 청계광장 집회때문에 자주자주
차를 통제하고해서리...의외로 삼청동이 한산합니다.-_-;;;
집회 참여하기전 워밍업(?)으로 들러도 좋을 곳이죠.-..ㅡ;;;
가시는 길...
굳이 설명 자세히 안해도 아실 듯 합니다.삼청동 길 죽-걷다가보면 왼편에 탁-노란 간판 보입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