최불암-김민자 부부의 외아들 최동녁씨(31)와 서승현의 외동딸 황유선씨(29)가 다음달 17일 낮 12시반 서울 타워호텔에서 백년가약을 맺는다.
양가 부모가 서로 절친한 사이이긴 하지만 두 사람이 만난 건 전혀 다른장소에서.
97년 미국 유학을 떠난 황유선씨가 뉴욕대 랭귀지 스쿨에서 먼저 공부하고 있던 최씨를 만났다.
두 사람은 본격적으로 사귄 이후에야 상대방의 부모에 대해 알게 된 것이다.
서승현은 “정말 인연은 인연인가 보다.
그 아이들이 3살 때 처음 만나긴 했는데 크는 동안 부딪혔던 적은 없다.
사위감이 민자씨네 아들이어서깜짝 놀랐다”고 전한다.
또 그는 유선씨를 임신했을 때 김민자가 최동녁씨를 가졌을 때 입었던 임신복을 빌려입기도 해 ‘너무 깊은 인연’이라고소개한다.
“사돈 될 사이인데 아직까지도 평소 하던 대로 서로 말을 놓고 있어 걱정”이라면서도 서승현은 “사위가 무척 맘에 든다”고 자랑한다.
최불암과 서승현이 농촌을 배경으로 한 경쟁 드라마에 출연 중인 것도 눈에 띄는 대목이다.
최불암은 MBC TV <전원일기>에, 서승현은 KBS 1TV <대추나무 사랑 걸렸네>에 5년째 출연중이다.
한편 최동녁씨와 황유선씨는 똑같이 컴퓨터 그래픽 디자이너로 직업도 같다.
황유선씨의 아버지는 97년 작고한 전 KBS PD 황은진씨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