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렘: 35:18-19)
이방민족으로 하나님의 성전을 수종들고 지키는 일을 한 종족은
'레갑족속' 밖에 없으며, 그들은 마치 레위지파 같은 취급을
하나님으로부터 받은 사람들입니다. 이는 그들이 얼마나
선조 요나답을 본받아 하나님께 충성된 삶을 살았는지를
오늘 말씀에서 보여줌으로 알수 있습니다.
유다가 멸망한 B.C. 586년후에는 그들위 거취에 대한 언급이 없으나
바벨론으로 함께 이주한 것으로 보이며, 그후 포로귀환시 돌아와
'벧학게렘'지방(예루살렘 남쪽 3.4km 지점에 위치한 장소로
오늘날의 '라멧라헬'임)에 모여 살았습니다.
그러다가 느헤미야가 성전을 건축하는 사역에 참가하여
레갑의 아들 '말기야'를 중심으로 '분문을 중수하는 사역'을 맡아
완성하였음을 성경에서 보여줍니다. (느 3:14)
오늘날에는 레갑족속에 대하여 유대인 선교를 한 'Wolffc' 가 예멘에서
그들을 만났다고하며 예멘광야를 중심으로 여전히 레갑족속의
후예들이 살고 있다고 합니다. 그들의 숫자는 약 6만명으로
추산되며 그들은 모세의 장인 이드로의 아들 '호밥'에게서
출발했다고 주장한다고 합니다.
1. 레갑족속의 기원
'이는 다 레갑의 집 조상 '함맛'에게서 나온
'겐'족속 이더라 '(대상 2:25)
여기서 함맛이란 사람의 이름이기 보다는 지명으로 보이며,
이 지역은 납달리 족속의 영토에 속한 한 성읍으로 (수 19:35)
겐 족속인 '헤벨'이 이스라엘 민족의 가나안 입성후
이주하여 살았던 곳입니다. 그러므로
레갑 족속은 헤벨의 후손으로 여겨집니다.
한편 겐 족속의 유래는 미디안 광야의 유목민으로
그 이름의 뜻은 '장막생활을 좋아하는 사람들'이라 불려졌으며
모세의 장인 이드로도 이들에 속해있던 사람이었습니다.
또한 그들은 이스라엘 백성이 광야에서 생활할 당시 처남인 '호박'이
모세의 권유에 따라 (민 19:29)함께 동행함으로
가나땅으로 올라가서 살게 되었습니다.
그들은 사울왕 시대에도 아말렉 족속들에서 떠남으로 멸망받지 않았으며 (삼상 15:6)
이 겐 족속중 한 집안의 명칭이 '레갑(Recab)'이었는데, 이는 그들 조상중에
'레갑'이란 사람의 이름에서 유래한 명칭입니다.
이 레갑족속이 철저히 유목민으로서의 삶을 살게 된 것은
레갑의 아들 요나답에 의한 것이었는데, 이는 그 당시 이세벨과 아합왕의
극악무도한 통치아래 온 백성이 타락한 삶을 사는 것을 보고,
그들의 삶에서 떠나 여호와 하나님만을
섬기는 삶을 살기 위한 것이었습니다.
요나답은 그당시에 경건과 지혜로 유명한 인물이었으며,
하나님께서 예후를 통하여 아합왕의 가계를 무너뜨릴 때,
예후는 '요나답' (한글 성경에서는 '여호나답')과 같은 명망있는 인물을
함께 자신의 병거에 동승시킴으로 (왕하 10:15-16)바알선지자들을
척결하는데 백성들의 마음을 회유하기도 했습니다.
2. 요나답의 명령을 따르는 레갑족속의 순종
소수의 민족이 강대한 민족가운데서 살아남기 위하여는 자신들의
독자적인 보존방법을 모색해야하며 이는 또한 하나님을 섬기는 일에
더욱 열심인 신앙적인 방법이어야만 함을 요나답은 알았습니다.
이에 그는 민족의 멸망이 사치와 부요와 무절제로부터 기인되는 것을
보고 다음 이 세가지를 지킬것을 후손들에게 명하였습니다. 그리고
레갑 족속은 근 3백년이 지나도록 이 명령을 지키고 살았습니다.
1) 그들은 포도주를 절대 마시지 않는 생활을 하였습니다.(렘 35:8)
포도주는 사람의 마음에 즐거움을 주는 것으로 적당히 마시면
기분도 건강에도 유익이 될수 있습니다. 그러나 알콜의 특성상
중독으로 인한 갈증을 더욱 유발 시킴으로 도가 지나치게 되고,
본인과 주변 사람에게 해를 끼치게 됩니다.
요나답은 당시의 도덕적인 타락들이 술취함으로 인한 것을 보았고,
특히 에브라임 족속들 가운데는 주정꾼들이 많이 있었다고 합니다.
이에 자신의 백성들이 그와 같이 물들어 타락하지 않을까 염려가 된 것입니다.
술에 대한 부작용으로는ㅡ
첫째, 사치와 무절제를 불러오고,
둘째, 망령된 행동으로 이웃에게 해를 끼치고,
셋째, 몸과 영혼을 마비시켜 혼탁하게 만들므로 하나님을 욕되게 합니다.
그래서 성경에서는 '술취하지 말라 이는 방탕한 것이니
오직 성령의 충만함을 받으라' (엡 5:18)하였습니다.
그들은 언제나 맑고 건전한 몸과 정신을 유지하여 스스로
편견을 갖지 않고 하나님을 가까이 모시고 경건한 삶을 살려고
노력하였습니다. 사도바울이 말한
'너희 몸은 성령의 전인줄 알지 못하느냐?' (고전 6:19)를
구약에서 지킨 정결한 자들이 되었습니다.
2) 장막을 치고 살면서 유랑생활을 하였습니다. (렘 35:9)
집에 비하면 장막은 보잘것 없는 거주장소입니다.
불편함을 줌으로 안일함에서 벗어나게 하며, 추위와 바람을
막지 못함므로 그들에게 강인함을 지니게 해 주며,
치장없는 검소함은 그들을 겸손하게 만들어 주었습니다.
마지막으로 중요한 것은 장막생활이 세상에 정착 한다거나
뿌리를 내려 안연히 거주하려는 생각을 절대로
갖지 못하게 만들었다는 것입니다.
이 세상을 순례자의 여정으로 여기고살 때, 우리의 눈은
부귀영화 쾌락에 연연하지 않게 되며 우리의 생각은
영원한 천국에 대한 소망으로 가득찰 것입니다.
인간의 노력의 대부분은 이땅에서의 소유와 명예를 위하여 소비되어 집니다.
다시 말하면 반대로 소유와 명예를 위하여 살지 않는다면 그 비중은
천국을 위한 준비하는 삶으로 쓰여질 것입니다.
음식이 몸의 정결을 위한 것이라면, 순례의 삶은 행위의 거룩을
만들어 주는 것이 될 것입니다.
3) 농경생활을 금하고 유목생활을 하였습니다.(렘 35:9)
사치와 부는 인간을 탐욕으로 부추기고 결국은 싸움의 근원이 되게 만듭니다.
재산을 소유치 않고 소박한 유목민으로 사는 습관은 그들로 하여금
전쟁의 소용돌이에 휩싸이지 않게 만들었습니다.
이삭이 블레셋 사람의 미움의 대상이자 탈취의 대상이 되었던 것은,
그가 소유한 부요때문임을 생각할 때, 요나답은 참으로 검소와 겸손의
겸비한 삶이야말로 생명을 오래 보존할 수 있는 길임을 알았던 지도자 였습니다.
레갑족속은 부모에 대한 효도와 순종으로 하나님의 약속말씀따라
장수의 축복을 받을 만한 민족이 된 것입니다.
3. 레갑족속의 삶에 대한 성경적 의의
1) 그들은 시험을 이겨낸 하나님 백성의 모형이 되었습니다.
'시험을 참는 자는 복이 있도다.
이것에 옳다 인정하심을 받은후에
주께서 자기를 사랑하는 자들에게 약속하신
생명의 면류관을 얻을 것임이니라'(약 1:12)
레갑 사람들은 하나님의 선지자인 예레미야로 부터 초대를
받았고 그 장소 또한 성전의 부속실인 방에서 성의로
준비된 포도주의 대접으로 환영을 받았습니다.
여기에는 아무런 의심도 있을 수가 없었고 그런데도
그들은 예레미야의 청을 거절했습니다. 더우기
미안해 하며 대 선지자앞에서 변명하지도
입장을 호소 하지도 않았습니다.
그들이 포도주를 거부한 이유는- 선조 요나답에 대한
믿음을 지키는 일이기 때문에 어떠한 타협도 할 수없었던 것입니다.
여기에서 믿음의 고귀함을 보게 됩니다.
오늘날 신앵생할에서 세상과 더불어 변명, 타혐, 자위 등 쉽게
이루고 지내는 것을 보게 될 때에 참으로 본 받아야될 생활로 보입니다.
믿음이 세속화될 때 고귀함을 잃어 버리게 되고, 더우기
하나님도 잃어버린다는 것을 보여주는 예입니다.
2) 시험의 승리는 하나님의 약속을 축복으로 받는 다는 것을 보여줍니다.
'레갑의 아들 요나답에게서 내 앞에 설 사람이
영영히 끊어지지 아니하리라'(렘 35:19)
레갑족속은 이스라엘 가운데 나그네와 객에 불과하지만
하나님은 이스라엘 족속이 존속하는 한
그들도 존속하리라고 약속하셨습니다.
더더군다나 제사장 , 레위인도 될 수 없는 그들로
성전을 섬기는 일의 직분을 감당하도록 허락하신 것입니다.
'네 앞에 설사람'이란 말은 '오메드 레파나이'란 단어로
그의미는 일반적으로 '제사장의 역할을 감당하여
하나님을 섬기는 자를 가리키는 말'이기 때문입니다.
이같은 축복은 레갑족속으로는 큰 영광이 아닐수 없습니다.
오늘날 그리스도인인 우리들도 레갑족속의 삶을 본받아
시대의 흐름에 편성하기보다, 부패한 사회에 믿음의 모습을
떳떳이 보여줌으로 모든 시험에서 이기고
하나님의 인정과 축복을 받는 삶을 사는
그리스도인들이 되도록 다같이 노력하십시다.
성경 속 비밀] 레갑에 대한 칭찬
- 작가 김성일
솔로몬이 가나안의 아스다롯 여신을 섬기고(왕상 11:5) 예루살렘 성 밖의 이방 제단 도벳을 방치한 죄로 이스라엘은 BC 931년 북과 남으로 분단되었다(왕상 12:20).
성전 공사에 참여하지 못했던 레갑 사람들은 다시는 집을 짓지 않고 포도주를 마시지 않기로 다짐하며 에브라다를 떠나 흩어졌으나 그들이 다시 모인 적이 있다.
“예후가 거기에서 떠나가다가 자기를 맞이하러 오는 레갑의 아들 여호나답을 만난지라 그의 안부를 묻고”(왕하 10:15).
북왕국 이스라엘의 왕이 된 여로보암은 벧엘과 단에 금송아지를 만들어 세웠다. 그 죄로 북왕국에서는 반역이 계속되었다. 여로보암의 아들 나답을 바아사가 죽이고 왕이 되었으며 시므리가 바아사의 아들 엘라를 죽이고 왕이 된 지 7일 만에 다시 군대장관 오므리가 시므리를 죽이고 왕이 되었다.
그리고 오므리의 아들 아합은 두로의 공주 이세벨과 결혼하여 사마리아에 가나안의 신 바알과 아세라의 신전을 세웠다. 아합이 죽고 그 아들 요람이 왕위에 있던 BC 841년 예후가 반란을 일으켰다. 레갑의 지도자 여호나답은 조국 통일의 기회가 온 것으로 보고 예후와 손을 잡기로 한 것이다.
“예후가 레갑의 아들 여호나답과 더불어 바알의 산당에 들어가서”(왕하 10:23).
그들은 바알과 아세라의 사제들을 모두 살해하고 그 신전들을 다 파괴했다. 그러나 예후는 왕이 되자 그 마음이 변했다.
“예후가 이와 같이 이스라엘 중에서 바알을 멸하였으나 이스라엘에게 범죄케 한 느밧의 아들 여로보암의 죄 곧 벧엘과 단에 있는 즉 금송아지를 섬기는 죄에서는 떠나지 아니하였더라”(왕하 10:29).
조국 통일에 기여하려 했던 레갑 사람들의 소망은 무너졌고 그들은 다시 방랑을 시작했다. 북왕국 이스라엘은 BC 722년 앗수르에 멸망당했고 BC 605년 남왕국 유다가 바벨론의 침공을 받았을 때 레갑 사람들은 다시 예루살렘으로 모여들었다. 그때 선지자 예레미야는 레갑 사람들을 성전에 불러모아 포도주를 마시라는 하나님의 명령을 전한다. 그러나 그들은 포도주 마시기를 거부했다.
“우리는 포도주를 마시지 아니하겠노라 레갑의 아들 우리 선조 요나답(여호나답)이 우리에게 명령하여 이르기를 너희와 너희 자손은 영원히 포도주를 마시지 말며 너희가 집도 짓지 말며 파종도 하지 말며”(렘 35:6∼7).
그런데 이상한 일이 일어났다. 하나님의 명령을 거부한 레갑 사람들에게 하나님께서 칭찬과 약속의 말씀을 내린 것이다.
“너희가 너희 선조 요나답의 명령을 순종하여 그의 모든 규율을 지키며 그가 너희에게 명령한 것을 행하였도다 그러므로 만군의 여호와 이스라엘 하나님께서 이와 같이 말씀하시니라 레갑의 아들 요나답에게서 내 앞에 설 사람이 영원히 끊어지지 아니하리라”(렘 35:18∼19).
국민일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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