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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산행지 : 화왕산(火旺山 756.6m)-관룡산(觀龍山 740m) (경남 창녕군 창녕읍, 고암면) ☆ 화왕산 - 관룡산을 묶어 옥천리 담안마을에서 올라 관룡사로 내려서는 코스. 화왕산 주능선과 서쪽 능선의 기기묘묘한 암릉을 경험하며 화왕산 대평원을 거쳐 성곽 동문을 통과 허준 세트장을 지나 다시 관룡산 정상을 거쳐 병풍바위, 관룡사로... ▣ 산행일 : 2007년 9월 30일(일) 햇빛은 없지만, 그런대로 맑은 날씨 ▣ 참석자 : 이충호-김형태,최종명-이인숙,유병하, 서미영 ▣ 산행코스 : 창녕읍 옥천리 담안마을 옥천식당~창녕청소년수련원~계곡길~주능선(685m봉)~ 배바위 ~화왕산성동문~허준세트장~4거리고개("번지없는 주막")~관룡산~갈림길(직진 부곡온천/우측 관룡사) ▣ 들머리까지 교통로 : 옥천매표소 직전, 삼거리에 옥천식당, 창녕청소년수련원 간판이 있다. ▣ 산행 개념도 : ▣ 산행후기 :
추석연휴를 보낸 뒤라 어째 몸도 찌부등한 것 같고, wi도 서울 출장이라 산행을 함께 하지 못하니,, 꾀가 슬슬 난다. '그만 빠져버리고 집에서 푹~ 쉴까?'
산을 그토록 좋아하면서도 초반의 가파른 오름이 고역(?)으로 느껴짐이 산행 10 여년의 세월에도 여전하니,, 참 알다가도 모를 일이다.
혼자 드는 잠에 새벽녘 잠깨기에 긴장을 한 탓인지 오히려 알람시각보다 먼저 눈이 떠진다.
약속 장소로 나가니, 애매(?)한 숫자 6,, 여섯명이다. 의견이 분분하다 결국 경제적으로 한대의 승용차로 떠나기로 결정이 나니, 0.1ton님, 미안한 표정으로 슬그머니 조수석에 자리를 잡는다. 상대적으로 날씬(?)한 나머지 네명이 뒷좌석에 얼기설기 포개(?) 앉고 일단 출발이다.
은근히, 부아가 난다... '우`쒸,, 나도, 몸무게를 확!! 불려버려?' (그래도 그렇지.. 어느 천년에 0.1ton이라는 숫자를 앞지를까? 허기사,,큰일날 일이긴 하다...ㅋㅋ~) 또, 슬그머니 개살이 난다.. "누구는 퍼스트 클래스고, 우리는 이코노믹석이냐?" 할증료 운운하며 앞에 앉은 사람을 좌불안석하게 만드니, 여섯명이 한차로,, 비록 비좁긴 해도 웃으며 떠나는 산행길이다.
창원을 출발한지 1시간 남짓, 들머리 초입에 도착.
▲ 1080번 도로. 매표소 직전 삼거리 좌측에 옥천식당
옥천식당을 끼고 좁은 길로 들어서면 잠시후 우측에 창녕청소년수련원이 나타난다. 마치 초등학교 교정같은 느낌이다.
청소년수련원을 지나 불과 몇 미터 전방에 농수로 파이프가 보이는 곳 옆으로 좁은 산길로 들어선다.
들머리를 들어서며 이어지는 좁은 계곡길이다. 계곡을 이리저리 몇 번을 건너며 산길은 계속된다.
잠시후 길은 경사도를 높이며 된비알이 시작이니, 다리는 천근만근이요, 숨은 턱에까지 차오르고, 웬 땀은 그리도 흐르는지... 바람 한점없고 습한 계곡길이다.
▲ 주능선 첫 전망대에서 본 옥천마을과 영취산능선
산행시작 거의 한 시간 30분만에 주능선에 올라서니, 햇살은 없지만 비교적 맑은 날씨라 멀리까지 조망이 가능해, 건너편 영취산 능선이 한 눈에 들어온다.
▲ 685봉
우측 우회도로가 있지만, 곧장 바위군을 타고 올라도 그리 위험하지 않게 685봉에 다다를 수 있다. 이곳에 서면 조망이 툭 트이면서, 일망무제 [一望無際] 란 단어가 절로 떠오른다. 때마침 구름까지 걸려있으니, 자연의 멋진 연출이다.
▲ 685봉 ▲ 685봉
▲ 전망대
전망대에서 잠시 휴식. 건너편 능선에서 들려오는, 송이 불법 채취 감시단의 확성기 소리가 요란하다.
▲ 전망대에서 본 관룡산 쪽 병풍바위
바위길과 숲길을 번갈아 오르락내리락하며 화왕산 남부 능선길은 계속된다.
드디어 화왕산 정상부와 억새밭의 멋진 풍광이 서서히 드러나기 시작한다.
▲ 배바위
화왕산 대평원에는 아직은 때이른 억새지만, 그런대로 장관을 이루고 있다.
▲ <허준> 세트장
▲ 고개 사거리 갈림길 ("번지없는 주막")
화왕산성곽 동문을 지나, 20 여분 평지길을 따라 고개 사거리에 도착. 또 다시 관룡산을 향한 오름에 꾀가 나서 자꾸만 우측 임도에 눈길이 간다.
비교적 완만한 경사도의 오름길. 고개에서 30 여분이면 관룡산 정상에 도착할 수 있다.
관룡산 오르는 길목에서 늦은 점심식사를 하고 난뒤, 잠시 망중한을 ..
" 아니, 이곳이... 정상?" 정상석은 없고, 헬기장의 희미한 흔적만이...
정상석 대신 누군가의 손으로 쌓은듯한 돌탑만이 정상부 가장자리를 지키고 있다.
▲ 관룡산 정상
▲ 관룡산에서 본 화왕산 정상부
▲ 암봉
암봉아래 좌측으로 쇠구조물이 박혀있는 우회길이 있다.
암봉을 지나 곧바로 나타나는, 우측 관룡사 하산길은 매우 가파른 급경사길이다. 도중에 청룡암을 들러지 않으면 30분이면 관룡사에 도착한다.
▲ 관룡사
관룡사에서 포장도로를 따라 매표소와 대형주차장을 지나, 산행 기점인 옥천식당 부근에 도착하니, 쉬엄쉬엄 걸어서일까? 20 여분이 걸렸다.
관룡사에서부터 간간히 뿌리던 비는 그치고 신행은 끝이 났다.
순수 걸은 시간은 4시간 20분인데, 결과적으로 산행시간이 6시간을 훌쩍 넘겼으니... 초반 오름길,, 전망대에서의 긴 휴식, 그리고 화왕산 억새밭에서, 점심식사후 망중한,, 청룡암 등에 두시간이나 할애한 셈이다.
젊은 날에는 기록도 좋아했었다... 젊음의 열정으로 무모한 강행군도 마다 않았었다...
이젠.. 등로에 핀 하얀 가을꽃에 눈길이 가고, 푸른 가을 하늘빛을 자주 올려다 보는.. 널널한 즐산이 좋아진다. 어느새, 우리도 계절과 같이 가을의 문턱에 왔나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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첫댓글 멋진 억새산행 축하합니다. 산하에도 올려주세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