선유도공원, 청계천, 광화문광장 등의 ‘공공공간’이 어떻게 건축물이 될 수 있습니까? 설문조사시 공공건축이 있음에도 불구하고 ‘공공공간(public space)’을 건축물의 하나로 분류한 것은 오류입니다. ‘공공공간’의 조성에 건축이 참여할 수 있지만, 건축이 하지 않은 일을 했다고 해서는 안 되고, 참여했어도 큰 역할이 없었다는 사실을 알립니다. 굳이 조경만 잘 할 수 있다고 하는 졸렬한 주장을 하지는 않겠습니다. 다음과 같이 바로 잡아 주시기 바랍니다.
1. 선유도 공원 관련
1) 기사 내용 <원문> '한강 선유도공원‘이 13표로 최고의 건축물로 꼽혔다. <정정> 1안> '한강 선유도 공원 안의 건축물‘이 13표로 최고의 건축물로 꼽혔다. 2안> 건축물이 아닌 ‘한강선유도 공원’이 최고의 건축물로 선정되었다면 관련 내용은 모두 삭제해야 한다.
<원문> 선유도공원은 조성룡씨가 설계하고, 정영선씨가 조경을 맡았다. <정정> 선유도 공원은 조경설계 서안(정영선)이 총괄계획 및 조경설계를 하였고, 조성룡씨는 건축물(전시관, 까페 등)을 설계하였다.
<원문> 과거 정수장 시설을 ~ 중략 ~ 석주로 재활용했다. ⇒ 삭제(조성룡씨가 설계한 내용이 아니다)
2) 배경 ● 선유도공원은 조경설계 서안(정영선)이 개념설정 등 총괄계획 및 조경설계를 하였고, 조성룡씨는 공원안의 건축물(전시관, 까페 등)을 설계하였다. 따라서 조성룡씨가 설계한 것은 ‘선유도 공원’이 아니라 ‘선유도 공원 안의 일부 건축물(전시관, 까페 등)’이다. ● 선유도공원은 2004년도에 ASLA(미국조경가협회), IFLA(국제조경가협회)에서 수상했다.
2. 파주출판도시 관련
1) 기사 내용 <원문> 민현식, 승효상, 플로리안 베이겔 등이 공동 작업한 파주출판도시는 “도시를 조성하기 위해 자연을 훼손하는 기존 방식을 깬 사례”로 제시됐다. <정정> 민현식, 승효상, 플로리안 베이겔 등이 공동 작업한 파주출판도시의 건축물은 “건축물을 조성하기 위해 자연을 훼손하는 기존 방식을 깬 사례”로 제시됐다.
2) 배경 ● 파주출판도시의 기본계획은 서울대 환경대학원 환경계획연구소(연구책임:황기원, 발주:한국토지공사)에서 수행했다. 수공간을 보존하고,심학산과 연계되는 녹지축 등의 도시골격을 구성하고, 출판도시의 특성에 맞는 건축물이 들어설 수 있도록 마스터플랜을 수립하고 상세계획도 제안했다. ● 건축가들은 주어진 도시의 기반을 잘 활용하여 개성있는 건축물들을 훌륭히 설계했으나, 전체 도시의 기반을 계획하지는 않았다.
3. 광화문광장, 청계천 관련
1) 기사 내용 <원문> “한국을 상징하는 공공건축물인데 건축가도 없이 단기간에 불도저로 밀어 붙이듯 만들었다.” <정정> “한국을 상징하는 공공공간인데 단기간에 불도저로 밀어붙이듯 만들었다.” (이 부분은 사실을 모르고 발언한 내용이라면 전부 삭제해야 한다)
2) 배경 ● 공공공간을 설계하는 데 반드시 건축가가 참여해야 하는 것은 아니다. 도시 공공공간을 설계하는 데에 건축가가 꼭 참여해야하고 그래야만 좋은 작품이 된다는 것은 지나친 건축 만능 내지 건축 제일주의적 사고이다. 특정 부문의 전문가만이 좋은 공간을 만들 수 있다는 발상은 시대착오적이다. 중요한 것은 이 같은 성과들은 조경은 물론 건축, 도시설계, 단지 및 도시계획 등 여러 분야 전문가들이 함께 힘을 합쳐, 이른바 융합을 통하여 새로운 패러다임의 장을 연 것으로 평가되고 있다는 점을 명심할 필요가 있다. ● 광화문광장 조성사업은 1단계로 아이디어현상을 통해 서안(조경), 두인디앤씨(조경), 원양(건축), 해안(건축), 동부엔지니어링(조경) 5개팀을 선정했고, 2단계로 설계시공일괄입찰(턴키)로 추진했다. 대림산업컨소시엄이 선정되었고, 서안(조경)이 마스터플랜을 수립했고 삼우(건축)도 참여했다. 서울시는 광화문광장으로 2009년도 서울디자인올림픽에서 디자인상을 수상했다. ● 청계천복원사업은 설계시공일괄입찰(턴키)로 추진했으며 조경분야가 설계를 총괄했다. 건축가의 참여도 있었지만 교량, 벽면장식 등 부분적인 참여로 역할이 경미했고, 건축설계는 필요하지 않은 공간이었다. 그중 1공구 청계천광장은 2006년도 IFLA(세계조경가대회), 2009년도 ASLA(미국조경가협회)에서 디자인상을 수상했다.
조경계획 및 설계 참여사
기본 및 실시설계 1공구> 조경설계 서안(주) 2공구> (주)신화컨설팅 3공구> (주)동명기술공단종합건축사사무소
MLA> (주)CA조경기술사사무소
이상 4가지의 프로젝트에 대해 조경이 계획, 설계를 총괄 수행했음에도 건축물로 보도된 점을 매우 유감스럽게 생각합니다. 대중들이 정보를 바르게 알 수 있도록 정정 보도 조치해 주실 것을 다시 한번 요청 드립니다. 아울러 전문 분야별로 분명한 영역을 가지고 있음에도 조경가가 수행하고, IFLA나 ASLA등의 국제적 권위가 있는 단체에서 수상한 조경 작품을 건축으로 규정하는 일은 다시는 없어야 하겠습니다. 조경은 매년 약 2,500여명의 인재가 배출되고 있습니다. 국가기술자격법에 의한 기술사 약300여명, 기사 약10,000여명, 산업기사 약8,000여명, 기능사 약36,000여명의 조경인들이 친환경과 녹색성장의 선두주자로 책임의식을 가지고 열심히 노력하고 있습니다. 조경은 건설업의 한 분야인 만큼 건축의 영역에 조경을 포함하는 이번 기사와 같은 오류는 재발하지 않기를 진심으로 바랍니다. 감사합니다.
첫댓글 정정이 되었다니 다행입니다~ 그래도 이번 경우를 타산지석으로 삼아서 건축가들은 반성해야된다고 생각합니다! 하는 짓이 꼭 니혼진들 같다니까요...독도를 자기네 땅이라고 우기는 꼴하고 아주 딱입니다!
정정기사 요청을 한거니 기사로 나올지 두고 봐야지요~
건축을전공했지만 조경과 도시 및 생태환경에 더욱 비중을 두고싶은 한사람으로 참으로 인식의 전환이 필요한 시점이라 생각듭니다 건축을 건축자체보다 내외부공간의 개념으로 인식하고 해결하려는 전통건축교육의 산물이기도 하구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