요즘 우리나라의 겨울은 러시아 모스크바보다도 춥다고 하죠? 이렇게 기온이 떨어지고 찬바람에 눈이 오는 날씨에는 집을 따뜻하게 데워주는 보일러도 얼어붙기 쉬워요. 보일러가 동파되면 일일이 물을 끓여서 머리를 감아야 하는 생활의 불편도 불편함이지만, 보일러를 고치는 데 드는 시간과 비용도 많이 소요된답니다. 역시 무엇이든 사후대처보다 사전예방이 중요하겠죠? 겨울철 보일러의 동파사고를 막을 수 있는 관리 방법에 대해 알아보도록 할게요!
ㅣ 보일러실 냉기 차단부터
대부분의 가정집에서 보일러실의 온도는 실내보다 낮아요. 아파트와 단독주택 모두 해당되는 사항이죠. 이는 보일러실 자체에 난방 배관이 없거나 빈약하고, 단열이 제대로 안 되기 때문인데요, 그래서 겨울철에 보일러가 얼어붙는 것이랍니다.
보일러실 안으로 스며드는 냉기를 막으려면 창문에 단열 에어캡을 붙이거나 문풍지로 문틈을 막는 것이 가장 기본적이면서 효과가 높은 방법이에요. 만약 시간과 비용이 넉넉하다면 단열재를 사용해서 공사를 하는 것도 좋아요. 그런데 혹시라도 동파를 막으려고 보일러실에 전열기구를 두는 경우에는 화재 위험이 크므로 주의해야 합니다.
ㅣ 배관을 따뜻하게 보호하는 게 핵심
보일러는 따뜻하게 데워진 물을 바닥의 배관을 통해 집 내부로 돌리는 시스템이에요. 그래서 배관을 보호하는 것이 보일러 동파 방지의 핵심인데요, 특히 보일러에서 나온 배관이 바닥으로 들어가는 부분은 공기 중에 그대로 노출되어 있어서 얼어붙는 경우가 종종 발생합니다.
사람이 추우면 옷을 껴 입듯이 추위에 노출된 배관도 옷을 입혀줌으로써 동파를 방지할 수 있어요. 낡은 옷이나 이불로 배관을 꼼꼼하게 감싸주기만 해도 보일러의 동파 위험은 훨씬 줄어들죠. 또한, 시중에 팔고 있는 보일러 배관 단열재로 시공을 하는 것도 좋은 방법이에요.
ㅣ 보일러는 항상 틀어놓기
요즘 판매되고 있는 보일러에는 대부분 ‘외출’ 모드가 있어요. 이는 보일러가 최소한의 연료를 소비하면서 동파되지 않도록 막아주는 역할을 하죠. 그렇기 때문에 밖에 나갈 때는 외출 모드로 바꿔놓고 보일러를 계속 틀어놓는 것이 좋아요. 특히 집을 오래 비우게 된다면 반드시 보일러를 틀어 놓아야 동파로 인한 불편함을 예방할 수 있습니다.
간혹 난방비를 아끼기 위해 보일러 전원을 꺼야 한다고 말하는 사람도 있어요. 하지만 보일러로 더워졌던 집이 완전히 식은 상태에서 다시 난방을 가동하면 보일러가 굉장히 많은 연료를 소비하게 돼요. 자동차가 정차했다가 다시 출발할 때 가장 많은 연료를 소비하는 것과 같은 이치죠. 그러므로 보일러의 전원을 끄는 행동은 오히려 난방비 손실을 유발할 수도 있습니다.
ㅣ 동파된 보일러를 위한 응급처치
만약 찬물은 나오는데 더운물이 안 나온다면 바닥에 묻힌 배관이 어딘가 얼어붙었을 가능성이 높아요. 이때는 헤어드라이어나 온열기구를 이용해서 해당 부위를 녹여야 하는데요, 급한 마음에 너무 센 열을 순간적으로 가하면 배관이 녹을 수 있으니 중간 정도의 열을 지속적으로 가해야 합니다.
만약 찬물과 더운물이 모두 안 나온다면 보일러나 수도관이 얼었을 가능성이 높아요. 이 경우에는 관리사무소나 전문 업체의 도움을 받는 수 밖에 없어요.
끝으로 난방이 안되면 보일러 내부나 난방 배관이 얼어붙은 경우가 대부분이라서 보일러 회사의 고객센터로 연락해 조치를 받아야 합니다.
"너무 추운 날씨에는 사람처럼 보일러도 추위를 타요.
동파되지 않도록 따뜻하게 잘 관리해주세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