안녕하세요! 저는 올해로 고등학교 3학년이 된 동현샘 제자 원채연이에요.
초등학교 때의 기억은 거의 사라졌지만, 동현 선생님과 함께했던 시간들은 아직 제 기억에 남아 있어요.
사실 선생님의 이름도 기억나지 않았는데 오랫만에 다음에 접속해 카페를 보고 알았어요. ㅎㅎ😋 휴면 상태일 거라고 생각했는데 지금까지도 카페에서 학생들과 좋은 추억을 만들고 계신 걸 보고 깜짝 놀랐어요! 😮 저는 기억력이 정말 안좋아서, 몇학년 몇반 이었는지도 기억을 못해요. 그런데 제가 기억하고 있는 게 뭔 줄 아시나요?! 바로 선생님께서 반 아이들 몇 명을 데리고 인터스텔라 영화를 보러 갔던 날이에요. 이렇게 오래 전 일을 어떻게 기억하는지, 저 자신에게도 놀라요. 지금까지 기억할 수 있는 이유는 그때의 추억이 저에게는 인생에 잊혀지지 않을 만큼 좋았나봐요. ㅎㅎ 정말 감사해요. 그리고 선생님은 제가 지난 19년간 기억하는 유일한 선생님이에요! 선생님이 제 그림을 보고 칭찬해주시던 순간이 기억나네요. 동현샘의 칭찬에 제가 뛸 듯이 기뻐했는데 선생님은 그게 마음에 걸리셨나봐요. 그래서 선생님이 저희 어머니께 가정에서 칭찬을 많이 해주라고 하셨다고. 어머니께 전해 들었어요. 그때 저희 집은 아버지가 알코올 중독이셔서 회사 일을 마치고 돌아오신 아빠가 습관적으로 어머니의 머리채를 잡고, 때리는 나날의 연속이었어요. 생각해보면 집에서도 저를 챙겨주는 사람이 없었고, 옷차림을 정돈하는 방법, 사람들과 어울리고 대화하는 방법도 몰랐던 저는 그로인해 친구 관계도 쉽지 않았던 것도 같아요. 지금은 이혼하셔서 각자의 삶을 되찾아가고 있어요. 어렸던 저의 모습이, 그때의 기억이 지금까지도 트라우마로 남아있지만요. 무너지지 않을거에요! 현재가 중요하다고 믿으니까요☺️ 제 말은, 선생님의 예측은 맞았었다고 알려드리고 싶었어요. 선생님의 그 관심이 저에게는 얼마나 큰 감동이었는지요. 😢 감사하게도 저는 무사히 중학교를 졸업하고, 미술의 길을 걸어 입시에 합격한 후 지금은 예술 고등학교에 다니고 있어요. 저희 본가에서 기차를 타고 6시간은 족히 걸리는 거리이지만 하고싶은 일을 하고, 배우고 싶은 공부를 하는 것에 행복한 하루하루를 보내고 있답니다. 고등학생이 된 후에는 남 부럽지 않은 연애도 해봤어요. (지금은 헤어졌지만요~☺️) 소심하고 남들 눈에 띄지 않던 저는 그림을 그리는 것을 통해 칭찬과 관심을 받을 수 있었어요. 선생님의 그 칭찬이 저를 이 길로 이끌었을지도 모르겠네요! ㅎㅎ 💓
어느새 이렇게 커버렸는지 모르겠어요. 동현샘도 지금은 제 기억 속의 모습과 많이 달라져 있으시겠죠? 고등학교 3학년이 되어 돌아보니 "좋은" 선생님이라는 건 뭘까 에 대해서 고민하게 되었어요. 그리고 그런 선생님은 만났던 적이 있었나 하는 생각도요. 선생님은 유일하게, 정말로 좋은 선생님 이셨어요. 감사하다는 말씀 드리고 싶어요 🙏 지금까지, 지금의 동현샘의 제자들은 정말 행운아인 것 같아요! 🍀 이제 자주 카페에 들러서 구경하다 갈게요. ㅎㅎ 갈게요! ♀️아프지 마시구, 항상 건강하시구 행복하세요! 저도 행복할게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