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지역 | |
휴관일 |
12월 24~26일 |
주소 |
Great Russel St, London |
가는방법 |
지하철 Tottenham Court Road역 3번 출구에서 New Oxford Street 도보 약 5분 후 사거리에서 좌회전 |
대영 박물관은 1753년 박물학자인 한스
슬론 경이 6만 5천 점의 수집품과 4만 5천 권의 장서를 정부에 기증하면서 시작되었다. 몬태규 후작이 건축가 피에르 퓌에에게 설계를 의뢰하고 베르사유 궁전에 참여했던 화가들에게 실내 장식을 맡겨
세운 건물을 박물관 건물로 결정하여, 마침내 1759년 일반에게
공개되었다.
당시에는 엄격한 심사에 통과한 사람만 관람할 수 있어서 하루 관람객이 10여 명에 불과했다고
한다. 그 후 18~19세기에 이집트, 그리스, 메소포타미아의
고고학 유물, 1801년 프랑스가 이집트 원정 때 발견해 영국이 전리품으로 가져온 로제타스톤, 그리스의 파르테논 신전의 조각군, 서아시아의 발굴
유물 등 세계 각국에서 가져온 전리품들을 이곳으로 옮겨와 명실상부한 세계적인 박물관으로 변모하게 되었다.
비좁은 건물을 확장하기 위해 1824년부터 20년간
대규모로 개축하여 지금의 모습을 갖추었다. 1953년 이후에도 지속적으로 소장품이 증가해 지금은 600만 점이 넘는 소장품이 있다. 1999년 관람객의 편의 시설을
제공하기 위해 박물관 중앙에 유리 천장으로 단장한 그레이트 코트(Great Court, 하이테크 건축
대가인 노먼 포스터 작품)는 박물관의 또 다른 볼거리를 제공하고 있다.
3,400권의 장서가 보관되어 있는 Reading Room은 베드로 성당보다도 더 길고
높을 정도로 규모가 크다. 이곳을 이용하려면 별도의 이용자 티켓이 있어야 한다. 전설적인 현대무용의 대가인 이사도라 던컨도 10년을 이용한 후에야
이용자 티켓을 받을 정도였다고 한다.
대영 박물관은 지하 1층부터 지상 2층까지 총 3층으로 이루어져 있다. 워낙 규모가 크고 방대해서 며칠을 두고 차분히
봐야 이해가 되는 보물창고이지만, 시간이 부족한 여행객 입장에서는 불과 몇 시간 만에 봐야 하기 때문에
가이드북이나 역사 교과서에 실린 중요한 소장품이 있는 전시실을 중심으로 관람하는 것이 좋다. 1층 박물관
입구에 있는 박물관 안내 지도(무료)를 꼭 챙기자. 전시품은 크게 이집트, 그리스·로마, 서아시아, 동양 유물로 나눌 수 있다. 이집트관에서 놓치지 말아야 할 것은
‘네바문의 정원’과 ‘로제타 스톤’이다. 완전한 아름다움을 추구했던 당시 이집트인들의 미적 감각을 느낄
수 있다.
‘미라’도 인기 있는 전시품 중 하나로 사랑 받고 있으며, ‘람세스 2세’, ‘아메노피스 3세’
등 거대한 석상도 볼만하다. 정교하게 조각된 이 석상들은, 당시
왕들의 절대 권력을 실감케 한다. 기원전 15세기 작품이라고는
믿을 수 없을 만큼 보존이 잘 되어 있다. 이어지는 그리스·로마관은 꽤 넓은 공간을 차지하고 있다. 특히 8호실에 자리한 ‘엘긴 마블’이라는 조각군이 압권이다. 그리스 파르테논 신전을 장식했던 것으로 군데군데 훼손된 부분이 있지만 섬세하고 아름다운 선이 그대로 살아 있다. 그 밖에도 수준 높은 작품을 많이 볼 수 있다. 서아시아관에는 아시리아, 바빌로니아, 수메르, 페니키아
등의 고대 유물이 전시돼 있다.
살마네스 3세의 검은 오벨리스크, 수메르 여왕이 연주했던 수금 등 인류의 다양한 문화유산을 한 자리서 만나볼 수 있다. 동양관에는 중국, 인도, 페르시아, 중앙아시아의 유물이 전시돼 있는데 가장 눈길이 가는 곳은 역시 한국관이다. 2000년 11월에 신설된 한국관에는 구석기 유물부터 조선 후기 미술품까지 250여 점이 전시돼 있다. 신라 왕릉에서 발굴한 금귀걸이, 고려시대 아미타불경 채색 사본 등 우리나라에서 유출된 안타까운 전시품이 많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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