익산에서 네발달린 쇳댕이를 타고 낭
낭산 쪽을 향하여 삼십여분 아무생각 가며는 심곡사 라는 절집이 나옵니다.
심곡사 대웅전에 들어서기전 야트막한 통나무 요사체.
친절한 주인의 정성이 통나무 솔기마다 숨어서 지켜보는 무인 찻집이 ㅡ
구달나.라고 하는데요.
얼마전에 우리 다우들과 그곳에 가서 찻를 마시고 왔는데요.
느낌의 색채가 하도 고와
혼자만 알고 삭이기에는 너무 아까워.
'구달나'.를 소개하려 해요.
그런데 구달나에가 가서 뭐하냐구요?
삶이 지리멸렬 하다랄찌.
정다운 벗과 좋은 물과 좋은 생각을 마시고
말간 공기를 우려먹고 싶은. 그럴때 있쟎아요.
어느날 번쩍 어디로 가서 엉크러진 탁한 속을 말갛게 행구면 좋을까..싶을땐 주저말고
그곳으로 가보세요.
가보면 알게돼요.
마실 차와 간단하지 않은 요깃거리.
지친영혼에 위안이되어줄 잔잔한 음악과
통나무향에 코구멍을 맡기고 자연의 에너지를 대출 받을수 있는 곳이 그곳이랍니다.
저희는 다도회원 들이기에 특별히 마실 차를 준비해 갔었구요.
돼지감자를 구운 돼지감자차 와 무.차 등.. 늘 마시던 녹차 말고
회원들이 직접 만든 대안차를
준비해 가서 맛있게 마시고 왔습니다.
저는 가을에 제가 직접만든 무말랭이를 구워서 만든 무차를 가져갔는데요.
집에서 혼자 마시던것보다 벗들과 함께 마시니 백배천배는 더욱 맛나다는것을
새롭게 느꼈어요.
.
할수만 있다면 뜻맞는 벗과 함께 가세요.
배짱이 맞는벗과 함께 푸달지게 취하셔도 좋고요.
또 영 사정이 아니되어 혼자라면 어때요?
아무래도 좋습니다.구달나 는
구름에 달가듯 한 나그네가 주인되어 쉬어가는 곳이라쟎아요.
구달나의 아우라에 흠뻑 취한뒤 그곳을 ㅇ나오기전에는요.
발디뎠던 흔적을 말끔히 거두고.
문간에 놓여진 복전함에 내 놓고 싶은 만큼의 보시를 하면
구달나를 누렸던 염치에 복이 내려앉겠죠....
모처럼 다시없는 설 연휴기간 물론 다른 나드리도 있겠지만
늦기전에 한번 추천해 보는 거여요...
날마다 좋은날들 되시기를 바라면서....이상.
새해들어 아이깜짝!~놀랄만치 얌전해진 선창마녀 였습니다...
<
구달나 - 구름에 달 가듯이 가는 나그네
구름 - 우리가 사는 사바세계를 뜻합니다.
사바세계는 온갖 일들과 온갖 형상 속에서 제 각각 모였다 흩어졌다 하며 바삐 움직이고 있습
니다. 먹장구름, 뭉게구름, 솜털구름...
달 - 깨달음을 상징합니다.
달은 가만히 있는데 어디에 있느냐에 따라 둥근달, 반달, 초승달로 보이듯
우리의 마음 작용에 따라 달 모양은 제각각 입니다.
어떤달을 보고 싶으십니까?
나그네 - 깨달음을 추구하는 우리 자신 입니다.
중생의 삶은 생노병사의 연속입니다.
진정한 깨달음을 찿아가는 나그네가 됩시다>.구달라에 대한 아포리즘. 구달마 지기 화평스님>
여기서 부터는 망망대해가 보이는 김제익산 간극에 있는,백년고찰 망해사 랍니다.
낭산에 있는 심곡사에서 숲이 주는 양기인 아우라를 마시고
망해사로 달려와 바다가 내뿜는 음기를 마십니다..
음양의 절도를 갗춰 뭐 어쩌라는 얘기가 아니라
가차운 산사나 절집에 들러 우주의 절대자인 인간의 자화상을 점검해 보는 여유도
괜챦겠다는 생각에....
첫댓글 바다도 보이나봐요? 요즈음 마음이 싱숭생숭한데 좋은 장소 알려 줘서 고맙습니다...꽃피는 봄이 오면 같이 떠나보자구요~~
바다가 보이는 절집은 망해사 입니다..
심곡사에서 삼십여분 달리면.나오는..
캬 구//나 ... 한편의 法門이군요 선창마녀님, 언제봐도 의상, 표정 압권
정말 고마워요..이뿌게 봐주셔서 고마워요...
마녀님 ㅋ~새해 좋은 나덜이 하셨더래용 구달나 에서 언제 차 한잔 마셔야 겠네용..취해서리....감사!드림당
서울에서 맘먹고 나드리하기엔 좀 먼거리같응게 참으시고 가차운 남산타워라도 가시더래용..
좋은곳 소개해줘서 감사합니다~~전 너무 멀리있으니 익산사는 친구에게 가보라고 전해줘야겠네여~~^&^새해에 좋은일 있을때 얼굴 볼일 생기면 좋겠어요~~
좋은생각예요 누라님..익산에 오실일 있으면 친구와 가도 좋을듯 하구요.
10일날 풍덩학교에서 보아요.
덜렁이한티도 가치 가자고 허징 덜렁이 시간 만은디
덜렁이님 암자에도 한번 찾아갈 볼 깜량이예요.
나도 가보고잡타~~
여린님과 고향길에 함번 들르세요..
고즈녘한 저녁녘에 가고프네요
여린님이라면 절집 근처에 대나무들의 사사샥~ 하는 속삭임을 카매라에 담을수 있을것 같아요.
서울땅에서 멀든 뭐하든 함 가보고 싶네요~~
여기서 시간/맘 맞는 사람 몇이 조 맞춰 내려가면 되지요 뭐...(전혀~에렵지~ 않아욘)
단, 갔을 때...우리 마녀님을 꼭 볼 수 있어야 한다는 것.
귀한 사진, 귀한 안내...고마와요~~^^
(그대가 정성으로 맹그신 무차, 갑작 맛보고 싶어 지네요~~)
개인적으로도 뫼시고 함 데이트삼아 가서 차도 함께하고
순 옛날식 해우소에가서 누가먼저 크게 소리냄서 멀리 떨어트리나
시합도 하고 싶은거여요...
어려운일 아니라면 정말 한번 저질러 보시게요..
요것도 우리 봄방학 때(강추위 온다니까니) 꼭 한번 저질러 봅시다.
그대와의 알찬 데이또(남자가 아니니 뭐 겁날 것도ㅋ)는 늘 이 까도녀의 맘을 푸근하고 행복하게 해 주더군요.
요 약속도 우리 유효하니 이쪽(서울)에서 함께 갈 사람 모아서(한 명이라도) 함 내려 가리다.
안 되면 저 혼자라도 내려가서 놀다 오고 싶어욤~~욤.
저쪽 먼 나라로 터전을 옮겨 가기 전에, 모국에서 더 많은 추억 쌓고 싶은 마음도 있고...
무엇보다 마녀님과 만나 노는(?) 일이 난 왜 그리 재밌는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