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제가 이번에 글을 써 볼 주제는 '필기구'입니다. 일단 필기구들을 쓰는 것은 거의 학생때이므로 그후부터는 많이 쓰지 않는다고는 하지만 전 아직 초딩(...)이고 필기구들을 쓸 시간이 너무나도 많이 남아있기 때문에 더욱 더 필기구들에 관심이 많아지는 것 같습니다. 그럼 일단 필기구들의 정의에 대해 써 보겠습니다.)
0. 필기구의 정의
필기구 : 붓 필(筆), 기록할 기(記), 갖출 구(具)
필기(筆記)에 사용되는 각종 도구(道具)로 보통 샤프, 연필, 볼펜, 형광펜, 지우개 정도로 꼽히고 필통, 만년필, 수정테이프까지도 필기구라고 하는 경우도 있다. 요즘은 휴대폰 같은 전자기기들을 터치할 수 있는 전자필기구들까지 필기구들이라고도 한다.
1. 필기구 회사
필기구들을 만드는 회사는 매우 많지만 유명한 회사들은 보통 일본과 독일에 위치해 있다.
일본 : 제브라(Zebra), 미쓰비시 연필(Mitsubishi pencil), 펜텔(Pentel), 파이롯트(Pilot), 톰보우(Tombow) 등 등
이 중 미쓰비시 연필은 전범기업 미쓰비시와 이름이 같아 많은 오해를 받게 되어 'uni'라는 로고로 대신한다.
독일 : 로트링(Rotring), 스테들러(Staedtler), 라미(Lamy), 몽블랑(Mont blanc), 펠리칸(Pelikan), 파버카스텔(Faber castell),등 등
몽블랑은 어마무시한 가격을 자랑한다.. 디자인 때문에 프랑스 회사라고 착각하는 경우가 많이 있는 회사이다.
근데 이렇게 쓰면 우리나라 회사는 없냐고 하신다면 당연히 있습니다. (너무 당연하죠..)
한국 : 모닝글로리(Morning Glory), 모나미(Monami), 동아연필(Dong-A), 문화연필(Munhwa), 마이크로(Micro), 모리스(Morris), 자바(Java), 한국 파이롯트(Pilot) 등 등
마이크로는 이미 망한 회사이지만 예전에 굉장히 유명했던 국산 필기구의 전설이었고, 그 망한 회사는 이마이크로, 마이크로21과 같은 회사들을 남기면서 그 여운은 오래 갔다. 한국 파이롯트는 일본의 파이롯트와 많이 헷갈려서 한빠, 빠이롯트 등 으로 불리긴 했는데 요즘은 거의 망하다시피 하는 회사이다.
2. 왜 비싼 필기구들을 살까?
이것이 오늘 글을 쓰는 이유이다. 왜 비싼 필기구들을 살까? 보통 가장 많이 쓰는 필기구인 '샤프'를 기준으로 말해보겠다.
- 비싼 이유
1. 재질
샤프뿐만 아니라 다른 필기구들에게도 중요한 것은 이 필기구의 재질이다. 스테인리스 재질이나 나무 재질과 플라스틱을 비교한다면 당연히 플라스틱을 제외한 것들이 비싸질 수 밖에 없을 것이다. 그리고 이 것은 필기구들의 내구성에도 영향을 미치기 때문에 비쌀 수 밖에 없을 것이다.
2. 디자인(한정판)
디자인은 보기에 굉장히 큰 기준이기 때문에 디자인으로 많은 한정판들이 만들어지고 있다. 특히 샤프와 Ain지우개로 유명한 '펜텔'은 한정판으로 색깔놀이를 참 잘한다고 소문이 나있다. 펜텔의 대표작인 '펜텔 그래프 1000'은 기본 모델인 for pro, cs뿐만 아니라 리미티드 1~6과 X Stein 버전도 있을 만큼 수많은 한정판들이 있어 리미티드를 널린티드라고도 한다. 한정판들은 시간이 지나면 다 없어지기 때문에 점 점 비싸지고 있다.
3. 단종
필기구들도 없어지는 것들이 많다. 이렇게 없어지는 것들은 성능이 좋지 않을 때도 있지만 많이 알려지지 않아서 인기가 없을 때도 많다. 물론 단종된 필기구들 중에서도 복각되어 다시 만들어지고 있는 필기구들이 있지만 (대표적인 예시로는 Pentel사의 Smash가 있다) 여전히 구형버전을 좋아하고 수집하는 사람들이 많이 있기에 비싸다.
4. 피지컬
필기구들에게 피지컬이라는 단어를 붙인다는 것이 많이 이상하긴 하지만 샤프에게 있어서 피지컬이라고 하면 그립감, 유격감 등을 꼽을 수 있을 것이다. 이런 것들은 기본적인 것들이기 때문에 유명한 회사가 이런 것들에 있어서 좋은 모습을 보여준다.
5. 기능
샤프에게도 기능은 있다. 대표적인 것들로 Zebra사의 심이 부러지는 것을 막는 쿠션기능이 들어간 델가드, 그리고 편마모방지기능이 있는 uni의 쿠루토가가 있다. 하지만 이 샤프들은 플라스틱으로 이루어져 있고 유격감도 너무 심하기 때문에 싸다. 그리고 기능을 따지면 진짜 빼놓을 수 샤프가 있다. 바로 Pentel의 오렌즈네로(Orenznero)이다. 오렌즈네로는 델가드의 쿠션기능, 그리고 세미오토매틱기능, 즉 샤프심이 자동으로 나오는 기능이 있다. 이 기능은 한 번만 노크를 하면 샤프심이 저절로 나오는 기능으로 이런 기능이 있는 샤프는 꽤 있긴 하다.(대표적인 예시로 OTHO사의 노노크 샤프가 있다) 그러나 그 중에서 오렌즈네로가 원탑으로 꼽히는 이유는 촉이 샤프주인이 잡는 방향에 따라 약간씩 마모가 되어 그 주인만의 샤프가 되기 때문이다. 그래서 처음에는 비싼 돈을 사고 받은 샤프라고 하기에는 너무 구리다고 하는 사람들이 많지만 시간이 지나다보면 이 샤프만의 매력에 푹 빠진다고 한다. 물론 가격은 크흠..
<To be continued>
첫댓글 To be continued.....다음이 기대되는 문장이네요. 근데 어른이 된다면 확실히 필기구를 쓸 기회가 줄 것 같아요
전문가 수준이네. 당장 필기구 회사 홍보를 맡아도 되겠네. 필기구에 대한 좋은 아이디어 있으면 회사에 직접 글을 올려 보렴.
전 개인적으로 라미를 좋아해요ㅋㅋㅋ
비싸서...?
ㅋㅋㅋ 몽블랑인가..
우혁이가 필기구에 이렇게 관심이 많을 줄이야 ㅋㅋㅋ
에.. 에헴...