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종을 자처할 만큼 자녀요 친구로 살라!
- 조태성
1.
잘 아시듯이 우리는 창조의 목적을 성취하는 삶을 살 때만이 진정한 만족감, 충족감을 얻어요. 창조의 목적이란 하나님과 친밀하게 동행하는 삶이죠. 우리는 흔히 하나님의 영광을 위한 삶을 살아야 한다고 말해요. 그런데 하나님 영광을 위한 삶이라고 할 때 큰 오해가 있더라고요.
바로 종노릇입니다. 어릴 때 저는 “하나님 영광을 위해 지어졌다.”는 교리를 배울 때 오해했어요. 신앙생활을 지옥에 안 가려고요. 노예 근성으로 극단적인 충성, 맹목적인 복종생활로 오해했어요.
2.
물론 제 여러 정체성 가운데 하나로서 종을 자처하는 경우가 있어요. 제가 목사로서 사역할 때는 종의 정체성을 중요하게 인식해야 해요. 그러나 종의 정체성을 오해하지 않아야 합니다. 하나님 나라 사역 위해 성령님께서 나를 쓰시다가 내가 실수하면 다리를 부러뜨리시는 분으로 오해하면 안 돼요. 제가 필요 없으면 버리며 막 굴리는 종놈으로 오해하면 안 된다는 겁니다. 제가 종의 정체성을 자처하는 사역 현장에서조차도요. 하나님께서는 아들이요 친구로 바라보십니다.
이제부터는 너희를 종이라 하지 아니하리니 종은 주인이 하는 것을 알지 못함이라 너희를 친구라 하였노니 내가 내 아버지께 들은 것을 다 너희에게 알게 하였음이라(요15:15)
3.
우리 가정에 딸내미가 둘입니다. 아빠로서 그녀들을 낳아 키울 때 목적이 무엇일까요? 잘 커서 나를 부자로 만들어 주는 것일까요? 집안 일이 귀찮아서 우리 집 가정부로 사용하고 싶어서 낳았을까요?
아닙니다. 그냥 함께 살고 싶어섭니다. 가족이 되고 싶어섭니다. 사랑을 주고 싶어섭니다. 그녀들에게 사랑을 받고 싶어섭니다. 사랑을 주고받으며 대화하고 싶어섭니다. 친밀한 교제가 목적입니다. 제가 부족하지만 할 수 있는 한 도움주고 싶어요. 든든한 빽이 되고 싶어요. 언제든지 도움 요청할 수 있는 아빠이고 싶지요.
4.
함께 살면 그녀들의 미성숙한 말과 행동, 성품들을 종종 경험해요. 하루만 돌아봐도 딸내미들은 제 말을 순종하기도 하고요. 거부하기도 해요. 한창 사춘기라 대드는 뉘앙스의 말과 행동도 나옵니다. 그럼에도 불구하고 불편한 이 모든 과정이 아빠로서 영광입니다. 하루는 커피숍에서 은별이 병원 진료 대기중이었어요. 은별이가 제 말을 못 들은 척 무시하더라고요.
"은별아~ 다 마신 음료 컵 반납하고 가~!"
그랬더니 쳐다도 안 봐요. 무시하고 제 갈길 가요.
'이익~ 저 녀석이... ㅡ,.ㅡ!' ^^;;
5.
그런데 이런 모든 과정도요. 지켜보는 재미가 제게는 기쁨이요 영광입니다. 저는 딸내미들이 나를 위해 살지 말고 자신들의 꿈과 비전을 위해서요. 인생의 과정을 즐기기를 원해요. 그리고 저는 그녀들이 그렇게 행복하게 살아가는 모습을 보는 것이요. 나의 기쁨이요 영광이라 생각합니다. 모순적이게도 그녀들이 그런 삶을 사는 것이 나를 위한 삶입니다.
제게 큰 선물을 주지 않아도요. 그녀들의 마음이 나를 진심으로 사랑해주고 소소하게 사랑을 표현도 해주면 그것이 영광입니다. 보람입니다. 그녀들이 제 사랑을 필요로 하고요. 도움도 받아 누리는 것이 제게는 기쁨이며 영광입니다.
6.
하늘 아버지께서도 마찬가지십니다. 성령님께서는 이 진리를 기억하도록 우리 안에 거하시면서 놀라운 본성을 일깨우세요. 수시로 창조의 목적을 환기시키시고요. 정체성을 일깨우세요. 그래서 성령님을 인격적으로 알고 친밀하게 교제 나누는 것이 중요한 이유입니다.
너희는 다시 무서워하는 종의 영을 받지 아니하고 양자의 영을 받았으므로 우리가 아빠 아버지라고 부르짖느니라 (롬8:15)
6 너희가 아들이므로 하나님이 그 아들의 영을 우리 마음 가운데 보내사 아빠 아버지라 부르게 하셨느니라 7 그러므로 네가 이 후로는 종이 아니요 아들이니 아들이면 하나님으로 말미암아 유업을 받을 자니라(갈4:6-7)
7.
우리의 진정한 행복은 창조의 목적을 충분히 얻고 누릴 때만이 가능해요. 성삼위일체 하나님과 친밀하게 동행하는 삶이 하나님께도 최고의 영광이 됨을 기억하면 좋겠어요.
그러므로 우리 영혼이 예수님 십자가 사랑으로 진정한 행복과 만족을 얻길 소망합니다. 그만큼 우리는 하나님을 기쁘시게 해드리는 일을 자원하는 마음으로 하고 싶어지거든요. 복음적인 순종이 기쁨 됩니다. 죽어가는 영혼을 살리는 일에 관심이 생겨요. 봉사와 헌신, 사역에 관심이 생겨요. 동참하여 하나님께 더 기쁨 드리고 싶어져요.
8.
우리는 하나님 자녀이며 친구들입니다. 예수님을 통해 큰 사랑 받고 있어서요. 또한 나도 그분을 사랑하는 마음이 커져서요. 종을 자처할 만큼 살아지는 우리 모두가 되시기를 소망합니다. 할렐루야~!
오늘도 성령님과 함께 샬롬입니다^^♧
첫댓글 샬롬♧^^ 목사님
복된 말씀 나눠주셔서 감사드립니다.
하나님의 자녀, 친구로써 창조 목적인 친밀하게 교제 나누며 동행하는 가운데 하나님을 기쁘시게 해드리는 일을 자원하는 마음으로 하는 제가 되길 소망합니다.^^
샬롬 형제님^^♧
공감해주셔서 감사드립니다.
하나님과의 친밀한 교제를 힘쓰시는 형제님을 통해 큰 감동을 받습니다.
평안한 밤 되셔요.
샬롬입니다^^♧
아멘~감사합니다 목사님!!!!
저도 무거운 종의 짐이 아닌 자녀로서
아버지께 사랑을 드리고 싶은 마음으로 헌신하려 노력하겠습니다~
은혜로운 말씀 감사드립니다 목사님~~^^
평안한 밤 보내세요~^^
아멘♡
친밀한 은혜 가운데 그분을 사랑함으로 나아가길 소망합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