애국지사강근호학술연구회 학술강연 열려
‘1920년대 남만주 독립군의 국내 진공작전’을 주제로
강근호 애국지사에 대한 새로운 접근이 시도되고 있다. 지난 10월 19일(토) 해운대문화화관 고운홀에서 애국지사강근호학술연구원 주최로 부산지방보훈청 지원 학술세미나가 개최된 것이다. ‘1920년대 남만주 독립군의 국내진공작전’이란 주제하에 두 파트로 나눠 학술강연회가 열렸다.
먼저 ‘1920년대 연해주 지역의 항일무장투쟁’이란 주제로 한봉석 부경대 사학과 교수의 발표가 있었다. 한 교수는 당시 러시아 혁명으로 비롯된 연해주의 복잡한 국제관계와 더불어, 연해주에서 활동한 여러 독립단체 및 독립군의 고초와 희생을 이야기했다. 그리고 스탈린에 의해 중앙아시아 등지로 강제 이주된 동포들이 겪은 굶주림과 질병, 그리고 희생이 얼마나 컸는지 생생히 전해 주었다. 강의 중간중간에 다양한 동영상도 선보여 아주 실감나게 당시 상황을 그려냈다.
이어 등장한 신명호 부경대 사학과 교수는 ‘1920년대 만주 지역의 항일 무장투쟁’이란 제목의 강연에서 먼저 1860년 베이징 조약 이후 연해주와 만주 지역을 둘러싼 국제정세 변동을 정리하고, 이 시기 전후로 기근과 국가의 폭압을 못 견딘 한인들이 연해주와 서간도, 북간도 등지로 이주해 이곳을 독립운동의 거점으로 만들어가는 과정을 지도와 함께 알기 쉽게 설명했다. 그리고 만주 벌판으로 넘어간 동포들이 조국 독립을 위해 벌인 활약상을 이야기했다.
이날 강연회에는 애국지사강근호기념사업회와 광복회 관계자들, 박형철 126보병여단장과 장병들, 정성철 주진우 의원 사무국장, 원영숙 구의원, 부경대 사학과 관계자들이 참석한 가운데 두 시간에 걸쳐 이어졌다. 무엇보다 애국지사강근호학술연구회가 탄생한 것 자체가 고무적이지만, 앞으로 강근호 애국지사를 비롯한 우리 애국지사들이 연해주와 만주에서 펼친 독립운동에 대해 보다 심도 있는 학술연구가 계속되기를 기대해 본다.
또 이들 학술회가 더 많은 주민들과 함께 할 수 있도록 해운대라이프신문의 역할도 커 보인다.
/ 예성탁 발행인