삼성 하우젠 K-리그 2008 정규리그가 오는 8일 오후 3시 지난시즌 우승팀 포항과 FA컵 우승팀 전남의 경기를 시작으로 9일오후 3시에는 6곳의 경기장에서 일제히 개막을 알린다.
광주상무의 홈 개막전은 오는 3월 9일 일요일 오후 3시 광주월드컵경기장에서 지난 시즌 정규리그 1위팀이자 K-리그 7회 우승의 명문 성남일화를 상대로 펼쳐진다.
광주상무가 성남을 상대로 개막전 경기를 갖기는 올해가 처음이 아니다. 광주는 지난 2004 K-리그 광주 홈 개막전에서 성남을 상대로 첫 경기를 펼친 적이 있다. 당시 성남은 2003 K-리그 우승으로 3회연속 K-리그 우승의 금자탑을 쌓은 팀으로 당시에도 명문팀으로 이름을 날렸었다.
2004 개막경기에서 광주는 박윤화의 천금같은 결승골을 끝까지 잘 지켜 1:0 신승을 거두며 이변의 시작을 알렸고, 그해 년도 리그 8위라는 최고의 성적을 거둔 반면 2003년도 K-리그 우승팀이었던 성남은 개막전에서 광주에 덜미를 잡히면서 광주보다 한계단 쳐진 리그 9위에 만족해야 했다.
4년만에 다시 개막전에서 성남을 만난 광주로서는 비록 버거운 상대이지만 강팀에 강한 면모를 보이며 고춧가루 부대로서의 역할을 성실히 수행 그 첫 단추부터 확실히 하고자 할 듯 싶다.
광주상무의 이강조 감독 또한 3년 연속 최하위를 면치 못해 못내 지역팬들에게 송구하다는 언급을 하며, 올해는 지든 이기든 화끈한 공격축구로 팬들에게 다가서며 개막전에서 또 다시 성남을 만난 만큼 좋은 기억을 되살려 있는 자원을 풀가동해서 다시한번 리그 한자리 순위의 이변을 연출하고 싶다는 포부를 밝혔다.
광주의 올시즌 전력을 살펴보면 GK 라인은 K-리그 최고라고 해도 전혀 손색이 없다. 현 국가대표 주전 김용대 선수(07시즌 29경기 출전 26실점)의 입대와 작년까지 경남FC에서 뛰며 경남의 6강 플레이오프의 일등공식인 이정래선수(29경기 출전 32실점)와 작년 광주상무의 주전 수문장 박동석선수(19경기 출전 22실점)까지 K-리그 어느팀에 가더라도 당장 주전으로 활약할 수 있는 GK를 세명이나 보유했다는 것은 작은 행복이라 할 수 있겠다.
여기에 DF와 MF진까지는 어느정도 위안을 삼을 수 있는 대목이다. DF에는 인천에서 주전으로 활약하며 매년 30여 경기를 소화한 베터랑 장경진 선수와 우리 지역 호남대 출신으로 대구FC 창단 멤버로 지금까지 K-리그 160경기에 출전한 박종진 선수, FC서울에서 수비수로 98경기에 출전하며 경기력을 보유하고 있는 최재수 선수까지 합류하여 당장 수비라인을 형성해도 무리가 없어 보인다.
여기에 지난 시즌까지 광주에서 DF로 활약했던 한태유 선수는 DF와 MF까지 소화 가능하여 멀티플레이어로서 팀 기여도를 높일 수 있을 것으로 보인다. MF라인에서 올 시즌 팀의 주장을 맡은 마철준 선수와 송한복, 고창현, 강민혁등 가능성 있는 선수들을 투입 분전할 수 있을 것이란 기대를 안고 있다.
문제는 FW진이다. 현 상태에서 FW진영은 김승용과 남익경을 제외하고는 없다고 봐야한다. 다른 인력 즉 MF진과 DF진에서 가능성 있는 선수를 FW로 전향해야 한다는 소리이다. 여기에 이강조 감독의 고뇌가 숨어있다. 우선 전 월드컵대표출신이자 대한민국 최고 스트라이커 계보를 잇고 있는 최순호 감독의 아들 최원우 선수의 포지션 전향을 들 수 있다.
최원우 선수는 작년 고등학교를 졸업하고 경남FC의 수비수로 일년간 뛰면서 리그컵에 단 한경기 출전한 것이 전부이다. 최원우 선수의 K-리그 데뷔전이 광주상무전이었던 만큼 남다른 각오로 경기에 임할것으로 보인다. 만약, 최원우 선수가 광주에 와서 공격수로 성공적으로 변신한다면 아버지를 이어 부자 공격수의 모습을 볼 수 있을 것으로 기대된다.
하지만 당장 최원우 선수를 그라운드에서 만나기는 쉽지않을 것으로 보인다. 이제 프로2년차에 경기경험이 부족하다는 단점을 2군리그에서 보완한 후 리그 중반이나 후반기쯤 광주 축구팬들 앞에 나설 수 있을 것으로 기대된다.
이번 동계훈련 과정에서 공격진으로 편입된 박규선, 고슬기, 고창현, 김승용, 남익경, 이길훈정도가 공격을 이끌것으로 보이는데 여타 팀들의 비해 객관적인 전력이 떨어지는 것은 사실이다. 더욱이 타팀들의 용병이 대부분 공격수들로 채워져 있는것을 감안할 때 광주의 공격진들의 무게감은 더욱 초라해 보일 수 있다.
광주는 이런 상황에서 작은 이변을 준비 중이다. 먼저 지난 시즌과 달리지는 부분이 포백위주의 포메이션 변화를 둘 수 있다. 지난 시즌에도 포백을 시험가동하려고 했으나 상황이 여의치 않아 쓰리백으로 전환했지만, 올 시즌에는 4-3-3, 4-4-2포메이션을 사용함으로서 홈에서 만큼이라도 공격지향적인 모습으로 팬 앞에 다가서고자 하는 작은 노력이 숨어 있다.
광주상무가 열악한 환경을 극복하고 올시즌 이변의 팀으로 거듭날 수 있을지 광주축구팬뿐 아니라 전국의 축구팬들에게도 하나의 관전 포인트가 될 전망이다.
광주상무는 이번 홈 개막전을 맞이하여 광주광역시에서 추진중에 있는 ‘2013년 하계유니버시아드 대회 광주유치’를 범시민 운동으로 펼치고자 무료입장 이벤트를 실시한다.
이와 더불어 입장관중들로부터 100만 하계유니버시아드대회 유치기원 서명운동을 받으며, 식전행사로 태권도 시범 및 하프타임 태권 에어로빅 공연과 함께 광주 태권도 관장 협의회 주관으로 태권도 도장 승부차기 대회를 개최 태권도 가족들의 단체관람을 통한 가족단위 관전문화 조성으로 개막전을 더욱 뜨겁게 달굴 계획이다.
또 다른 식전행사로는 작년에 이어 올해에도 실시하는 광주상무 유소년 축구클럽 2기 출범을 기념하여 간단한 기념행사가 진행되고, 광주지역 축구부 육성 초, 중, 고교 11개 학교에 축구용품 증정식이 진행된다. 이어 올시즌 광주상무축구단의 용품후원사로 참여하는 자코코리아 후원기념촬영과 더불어 축구단에서 감사의 뜻으로 선수단 친필 싸인이 된 유니폼 상의 액자를 자코코리아측에 전달한다.
이후 박광태 구단주 겸 광주광역시장, 양세일 국군체육부대장, 시의장등의 개막축포, 시축으로 2008 K-리그 광주 홈 개막전을 시작하게 되면 광주는 오는 11월 2일(일) 마지막 홈 경기까지 9개월간의 시즌에 돌입하게 된다.
여기에 김치냉장고, 드럼세탁기, 영화관람권, 외식권, 콘도이용권, 플레이 랜드 놀이 시설이용권, 전자랜드 상품권등 다양한 경품으로 경기장을 찾은 관중들에게 또 다른 즐거움을 선사할 계획이다.
승리기원제 실시
❍ 개막전을 앞두고 3월 5일 광주에 내려오는 1진선수들은 여장을 푼뒤 6일 목요일 호남대학교와의 최종 점검차 연습경기를 갖고 다음날인 3월 7일 오후 5시 광주월드컵경기장 주 경기장에서 나무석 광주상무 단장의 주재로 승리기원제가 실시된다.
❍ 승리기원제는 한 시즌동안 선수들의 안전과 좋은 경기력으로 팬들에게 다가설 수 있도록 하는 마음을 담아 진행되며, 코칭스텝 및 선수단 전원과 경기장 관리사무소 소장 및 직원, 서포터, 프런트등이 참석하는 가운데 실시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