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독야청청(獨也靑靑)
홀로 푸르고 푸르다는 뜻으로, 남들이 모두 절개를 꺾는 상황속에서도 홀로 절개를 굳세게 지키고 있음을 비유적으로 이르는 말이다.
獨 : 홀로 독(犭/13)
也 : 어조사 야(乙/2)
靑 : 푸를 청(靑/0)
靑 : 푸를 청(靑/0)
독야청청(獨也靑靑)이란 말은 홀로 푸르다는 뜻으로, 남들이 모두 절개를 꺾는 상황속에서도 홀로 절개를 굳세게 지키고 있음을 비유적으로 이르는 말이다.
유럽의 문화를 오크(oak)문화라 하고,지중해(地中海)의 문화를 올리브(olive)문화, 일본의 나무를 편백(노송, 회목) 문화라고 한다면 한국의 문화는 소나무 문화라고 할 수 있듯이, 각 민족에게는 오랜 세월동안 역사와 운명을 함께 해 온 나무가 한 가지씩 있는 것 같다.
그 중에서도 한국인과 소나무는 특별히 깊은 관련이 있어 단순히 나무의 외형적 가치 이용을 넘어 한민족의 정서와 기질에 큰 영향을 주었으며 이런 영향은 건축이나 공예, 회화, 문학, 민속 등의 분야에서도 잘 드러나고 있다.
특별히 우리 선조들은 자신의 청렴함, 또는 절개가 있는 사람, 기고(奇觚)가 분명한 사람, 즉 자기 의지나 목표 또는 삶의 의미가 분명한 사람을 소나무에다 옛날부터 비유를 많이 하곤 하였다.
많은 문인(文人)들이 절개와 충절의 표상인 소나무를 시제(詩題)나 화제(畵題)로 삼았고 혼탁한 세상과 구별되는 탈속(脫俗)의 대상으로 그리기도 했다.
여기에 한 조선의 사육신(死六臣)중의 한 사람인 성삼문(成三問)의 시조를 소개한다. 그가 쿠테타로 어린 단종(端宗)을 몰아내고 서슬 시퍼런 세조(世祖)의 권력 아래서 단종 복귀를 꾀하다 발각되어 온갖 고문을 받고 이후 능지처참까지 당하는 수모를 당하였던 성삼문, 그는 죽을때까지 세조를 임금이라 부르지 않고 나리라고 불렀다 한다.
성삼문이 죽음 앞에서 불렀던 그 시조가 절개와 충절의 상징인 소나무를 비유하며 자신의 충절을 죽음과도 바꿀 수 있다는 강한 의지를 보여주었다.
성삼문의 시조를 살펴보자.
이 몸이 죽어가서 무엇이 될고 하니/
봉래산(蓬萊山) 제일봉에/
낙락 장송(落落長松) 되었다가/
백설이 만건곤(滿乾坤)할 제/
독야 청청(獨也靑靑)하리라.
내가 죽어 무엇이 될까 하니/
봉래산 제일 높은 봉우리에/
가지가 축축 늘어진 소나무가 되어/
흰 눈이 하늘과 땅에 가득할 때/
홀로 푸르리라.
당시 세조가 엄청난 권력을 휘두르고 있을 때에 12살짜리 정조(正祖)를 향한 일편단심이 성상문 그 자신에게는 왜 그토록 중요했는가?
그토록 세조의 권력보다 그 충심이 그를 사로 잡았는가? 어차피 그에게 있어서는 아무런 힘도 없는 12살짜리 정조의 삶에 희망과 기대를 걸어보아야 소용이 없는 줄 알면서도 왜 성삼문은 단지 12살밖에 되지 않은 아무런 힘도 없는 어린왕에게 그토록 자신을 내던져야 했는가? 입니다.
그것은 그에게 있어서 정조는 12살짜리 정조가 아니라 자신의 삶을 지탱해 주는 정신적인 지주였던 것입니다.
문학시인과 투사 성삼문
집현전 학자 성삼문
시인과 투사 성삼문(1418~ 1456)은 충남 홍성 출신으로 장원급제하여 집현전 학자로 세종대왕의 지극한 총애를 받았다. 명나라에 가서 음운과 교육제도를 연구하여 1446년 훈민정음을 반포하는데 큰 공헌을 하였다. 하지만 단종이 폐위되고 세조가 즉위하자 슬픈 역사는 시작되었다.
조선 왕조사 5백 년을 통틀어 가장 큰 비극은 1452년 12살의 나이로 즉위한 '단종'이 3년 만에 수양대군에게 왕위를 빼앗기고 폐위당한 일이었다. 수양대군인 세조는 왕이 되어 반대파를 무참히 학살한다. 이에 충신들인 사육신은 '단종'을 복위시키고 세조를 폐위시키려 하나 사전 발각되어 무참히 살해당한다.
사육신(死六臣)은 이개, 성삼문, 박팽년, 유응부, 하위지, 유성원을 말하며, 그 후 숙종 때인 1691년 관직에 복권되고 서울 노량진에 '민절서원'을 세워 신위를 모시게 되었다.
단종 복위 거사가 발각되어 세조가 직접 심문하자, 성삼문은, 세조를 가리켜 '나으리'라 호칭하며 떳떳하게 모의 사실을 시인했다. 모진 고문을 당하면서도 세조의 불의를 나무라며, '나으리의 형벌은 독하기도 하구려'라고 말하였다. 성삼문은 아버지 '성승'과 3명의 동생들, 갓난아이를 포함한 네 아들이 모두 죽임을 당해 혈손이 끊겼고, 아내와 딸은 모두 노비가 되었다.
시인과 투사인 성삼문 선생
옥중시 / 성삼문 시(투사로서의 성삼문)
이 몸이 죽어가서 무엇이 될고 하니
봉래산 제일봉에 낙락장송(落落長松) 되었다가
백설(白雪)이 만건곤(滿乾坤) 할 제 독야청청(獨也靑靑)하리라
세조의 위협에 굴하지 않고 목숨을 던져 절조를 지켰다. 유학의 '정명주의(正名主義)'를 그 정신으로 확립하고, 육신으로 맞서는 '투사 성삼문'의 모습이다.
그런데 다음 시 한 수를 더 읽어 보면, 절명시(絶命詩)로 성삼문이 형장의 이슬로 사라지던 순간에 남긴 시이다.
격고최인명(擊鼓催人命) 북소리 내 목숨을 재촉하는데
서풍일욕사(西風日欲斜) 서녘바람에 지는 해가 기울어 가네
황천무객점(黃泉無客店) 황천으로 가는 길에 주막하나 없다는데
금야숙수가(今夜宿誰家) 오늘밤은 어디서 잠을 이룰고.
첫 번째 '옥중시'가 목숨으로 맞서는 투사 성삼문의 모습이라면, 두 번째 '절명시'는 숨이 막히도록 처연하고 감회가 넘치는 '시인 성삼문'의 모습으로 표현된다. 이때의 시인은 대개 투사일 수 있으되, 투사가 모두 시인이기는 어렵다. 즉 죽임을 당하러 가면서도 '황천 가는 길에 주막도 없고, 죽어 오늘밤은 어디서 잘까'라는 여유와 낭만을 이야기하는 '시인'인 것이다.
오늘날 우리 사회 곳곳에는 양극화 현상이 많은데, 그 완충장치로서의 존중과 배려가 무조건 싸우는 ‘투사’에게는 없다. '투사'만이 아닌, 인문적 상상력과 정신주의의 포용력을 겸비한'시인' 정신의 정치력을 함께 강조하며, 600년 전의 성삼문 선생의 시가, 우리에게 따가운 교훈으로 감명을 준다.
단종에 대한 충성 시
성삼문 선생은 1456년 6월 8일 수레에 실려 형장(刑場)으로 끌려갈 때 수레가 잠시 멈추고, 종이 올리는 술 한잔을 받아 마시고, 단종에 대한 충절의 시 한 수를 읊었다.
임금이 주신 녹을 먹고 임금이 주신 옷을 입었으니,
본래의 지조 평생 동안 어기고 싶지 않다오.
한 목숨 바치는데 충의가 있음을 알겠거니,
현릉(顯陵)의 송백(松柏)이 꿈속에 아련하네.
충절, 절의의 충신 성삼문
집현전 학자이자 관료, 정치가, 시인이었던 성삼문 선생은 우리에게 많은 교훈과 가르침을 주고 떠났다. 오늘날 각종 서적이나 드라마, 연극, 영화 등에서도 선생의 업적과 강직한 충성심을 찬양하고 있다.
교과서에 실린 이광수의 '단종애사(端宗哀史)'는 널리 읽히는 소설이었고, 성삼문을 비롯한 사육신의 절의(節義)에 눈시울이 뜨거웠으며, 수양대군 추종자 신숙주 등에 분노하기도 하였다. 성삼문 선생의 저서로는 '성근보집(成謹甫集)' 또는 '매죽헌집(梅竹軒集)' 이 있다.
▶️ 獨(홀로 독)은 ❶형성문자로 뜻을 나타내는 개사슴록변(犭=犬; 개)部와 음(音)을 나타내는 蜀(촉, 독)이 합(合)하여 이루어졌다. 蜀(촉, 독)과 개(犬)는 모이면 싸우므로 한 마리씩 떼어 놓은 데서 홀로를 뜻한다. ❷형성문자로 獨자는 ‘홀로’나 ‘혼자’, ‘외로운 사람’이라는 뜻을 가진 글자이다. 獨자는 犬(개 견)자와 蜀(애벌레 촉)자가 결합한 모습이다. 蜀자는 나비의 애벌레를 그린 것으로 ‘애벌레’라는 뜻을 갖고 있다. 그런데 애벌레와 개의 조합이 왜 ‘홀로’나 ‘혼자’라는 뜻을 갖게 된 것일까? 이에 대해 개는 혼자 있기를 좋아하기 때문이라는 해석이 있지만, 의미가 명확히 전달되지는 않는다. 그래서 獨자에 쓰인 蜀자는 단순히 ‘촉→독’으로의 발음역할만을 하는 것으로 보인다. 그래서 獨(독)은 (1)다른 말 위에 붙어서 혼자, 홀로의 뜻을 나타내는 말 (2)성(姓)의 하나 (3)독일(獨逸) 등의 뜻으로 ①홀로, 혼자 ②어찌 ③다만, 오직 ④장차(將次) ⑤어느 ⑥그 ⑦홀몸, 홀어미 ⑧외로운 사람 ⑨외발 사람, 월형(刖刑: 발꿈치를 베는 형벌)을 받은 사람 ⑩외롭다 ⑪전단(專斷)하다(혼자 마음대로 결정하고 단행하다), 독재(獨裁)하다 ⑫개가 싸우다 따위의 뜻이 있다. 같은 뜻을 가진 한자는 홑 단(單), 외로울 고(孤)이다. 용례로는 남의 힘을 입지 않고 홀로 섬을 독립(獨立), 다른 것과 견줄 것이 없을 만큼 특별하게 다름을 독특(獨特), 혼자서 중얼거림을 독백(獨白), 혼자서 모두 가지거나 누리는 것을 독점(獨占), 남과 의논하지 아니하고 자기 혼자의 의견대로 결단함을 독단(獨斷), 모방하지 아니하고 자기 혼자 힘으로 처음으로 생각해 내거나 만들어 냄을 독창(獨創), 자기 혼자만이 옳다고 믿고 객관성을 생각지 아니하고 행동하는 일을 독선(獨善), 저 혼자 또는 자기의 한 몸을 독자(獨自), 혼자서 먹음 또는 이익을 독차지 함을 독식(獨食), 제 마음대로 쥐고 흔듦을 독천(獨擅), 외짝 다리나 하나 뿐인 다리를 독각(獨脚), 혼자서 거처하는 방을 독방(獨房), 혼자서 거처하는 방을 독실(獨室), 혼자서 노래함을 독창(獨唱), 혼자서 삶 또는 홀로 지냄을 독거(獨居), 형제 자매가 없는 사람 흔히 독자를 이름 또는 배우자가 없는 사람을 독신(獨身), 스승이 없이 또는 학교에 다니지 아니하고 혼자서 배움을 독학(獨學), 혼자서 추는 춤을 독무(獨舞), 단 하나 또는 단 한 사람을 단독(單獨), 오직 홀로를 유독(唯獨), 주위에 마음을 함께 할 사람이 없어 혼자 동떨어져 있음을 느끼는 상태를 고독(孤獨), 홀로 있을 때에도 도리에 어그러짐이 없도록 삼감을 독(愼獨), 남에게 의존하지 않고 혼자 하는 것을 독자적(獨自的), 남에게 의지하지 않고 따로 자립하려고 하는 성향이나 성질을 독립성(獨立性), 자기 혼자의 힘만으로 생각해 내거나 처음으로 만들어 내는 모양을 독창적(獨創的), 남에게 의존하지 아니하고 따로 제 힘으로 해 나가는 모양을 독립적(獨立的), 절대 권력을 가지고 독재 정치를 하는 사람을 독재자(獨裁者), 혼자서 찍은 사진을 독사진(獨寫眞), 남이 따를 수 없을 만큼 홀로 뛰는 모양을 독보적(獨步的), 남을 배척하고 혼자 독차지하고 있는 모양을 독점적(獨占的), 독자적으로 창조하거나 창안할 수 있는 재주나 능력을 독창력(獨創力), 혼자서는 장군을 못한다는 뜻으로 남의 의견을 무시하고 혼자 모든 일을 처리하는 사람을 독불장군(獨不將軍), 빈방에서 혼자 잠이란 뜻으로 부부가 서로 별거하여 여자가 남편없이 혼자 지냄을 독수공방(獨守空房), 홀로 푸르다는 뜻으로 홀로 높은 절개를 지켜 늘 변함이 없음을 독야청청(獨也靑靑), 남이 보지 못하는 것을 보고 남이 깨닫지 못하는 것을 깨닫는 총명을 독견지명(獨見之明), 외손뼉이 올랴라는 속담의 한역으로 맞서는 이가 없으면 싸움이 되지 않음을 이르는 말을 독장불명(獨掌不鳴) 등에 쓰인다.
▶️ 也(잇기 야/어조사 야, 잇달을 이)는 ❶상형문자로 뱀의 모양을 본떠서 본 뜻은 뱀이다. 그 음(音) 빌어 오로지 어조사(語助辭)로 쓰여지고 있다. ❷상형문자로 也자는 ‘어조사’로 쓰이는 글자이다. 여기서 말하는 어조사란 ‘~이다’나 ‘~구나’, ‘또한’, ‘역시’와 같은 것을 뜻한다. 也자는 乙(새 을)자가 부수로 지정되어 있지만 ‘새’와는 아무 관계가 없다. 그렇다고 也자가 어떤 것에서 기원한 것인지도 명확하지는 않다. 일부에서는 뱀이 꽈리를 틀고 있는 모습으로 해석하고 있지만, 고대에 사용하던 주전자를 그린 것이라는 주장도 있다. 이 두 가지 해석이 아주 틀린 것도 아닌 것은 也자와 결합하는 글자들을 보면 두 해석이 모두 적용되기 때문이다. 그래서 어찌 보면 고대에도 也자의 기원에 대해 명확히 알지 못했던 것으로 보인다. 그래서 也(야, 이)는 ①잇기(한곳에 대어 잇거나 한곳에 닿아서 붙는 일) ②어조사(語助辭), ~이다, ~느냐?, ~도다, ~구나 ③발어사(發語辭) ④또한, 역시(亦是) ⑤딴, 다른, 그리고 ⓐ잇달다(다른 사물에 이어서 달다)(이) ⓑ대야(둥글넓적한 그릇)(이) 따위의 뜻이 있다. 용례로는 영탄하는 어조사 야야(也耶), 그러한가를 야여(也歟), 별로 해로울 것 없음을 야무방(也無妨), 괜찮음 또는 해롭잖음을 야자무방(也自無妨) 또는 야자불방(也自不妨), 마침내 또는 마지막에는 급기야(及其也), 만일에 또는 행여 나를 혹야(或也), 그 사람 또는 그 자라는 궐야(厥也), 나는 것 같음이나 매우 빠름을 비야사(飛也似), 홀로 푸르다는 독야청청(獨也靑靑), 말인즉 옳다는 언즉시야(言則是也), 입이 관문과 같다는 구자관야(口者關也), 옳으니 그르니 하고 시비를 제대로 판단하지 못하는 일을 시야비야(是也非也), 전쟁에서 사람은 죽는다는 병사지야(兵死地也), 누구들이라고 드러내지 않고 가리키는 말을 모야수야(某也誰也), 의외로 많음을 이르는 하기다야(何其多也) 등에 쓰인다.
▶️ 靑(푸를 청)은 ❶형성문자이나 회의문자로 보는 견해도 있다. 青(청)의 본자(本字)이다. 음(音)을 나타내는 生(생, 청)과 丹(단)이 합(合)하여 이루어졌다. 生(생)은 새싹, 丹(단; 물감을 들이는 원료(原料)인 광물)은 돌을 뜻한다. 붉은 돌(丹) 틈에서 피어나는 새싹(生)은 더욱 푸르러 보인다는 뜻이 합(合)하여 '푸르다'를 뜻한다. ❷회의문자로 靑자는 '푸르다'나 '젊다', '고요하다'는 뜻을 가진 글자이다. 靑자는 生(날 생)자와 井(우물 정)자가 결합한 모습이다. 生자는 푸른 싹이 자라는 모습을 그린 것으로 '싱싱하다'나 '나다'는 뜻이 있다. 靑자는 이렇게 싱싱함을 뜻하는 生자에 井자가 결합한 것으로 우물과 초목처럼 맑고 푸름을 뜻한다. 그래서 靑자가 부수로 쓰일 때는 '푸르다'는 뜻을 전달하게 된다. 그러다 보니 靑자는 푸름에 비유해 '젊다'는 뜻으로 쓰이기도 한다. 그래서 靑(청)은 ①푸르다 ②젊다 ③고요하다(조용하고 잠잠하다), 조용하다 ④푸른빛 ⑤대껍질(대나무의 순(筍)을 싸고 있는 껍질) ⑥봄 ⑦동쪽 ⑧땅의 이름 따위의 뜻이 있다. 같은 뜻을 가진 한자는 푸를 창(蒼), 푸를 벽(碧), 푸를 록(綠), 푸를 취(翠)이다. 용례로는 만물이 푸른 봄철이라는 뜻으로 십 대 후반에서 이십 대에 걸치는 인생의 젊은 나이 또는 그 시절을 청춘(靑春), 청춘기에 있는 젊은 사람 특히 남자를 일컬음을 청년(靑年), 푸른 하늘을 청천(靑天), 나무가 무성하여 푸른 산을 청산(靑山), 싱싱하게 푸름을 청청(靑靑), 신선한 과실과 채소를 통틀어 이르는 말을 청과(靑果), 푸른 빛을 청색(靑色), 푸른 빛깔의 구름을 청운(靑雲), 청기와로 푸른 빛깔의 매우 단단한 기와를 청와(靑瓦), 푸른 산봉우리를 청봉(靑峰), 푸른 이끼가 난 무덤을 청총(靑冢), 참깨의 잎을 청양(靑陽), 싱싱한 푸른 풀을 청초(靑草), 푸른 귤의 껍질을 청피(靑皮), 창기의 집을 청루(靑樓), 푸른 하늘을 청명(靑冥), 푸른 치마를 청상(靑裳), 남을 기쁜 마음으로 대하는 뜻이 드러난 눈초리를 청안(靑眼), 바늘로 살갗을 찔러서 먹물 따위를 들인 글씨나 그림이나 무늬 또는 그렇게 만든 몸을 자청(刺靑), 봄에 파랗게 난 풀을 밟고 거닒을 답청(踏靑), 늘 푸름을 상청(常靑), 구리에 녹이 나서 생기는 푸른 빛깔을 벽청(碧靑), 흰 바탕에 연한 푸른빛의 잿물을 올린 도자기 또는 그러한 빛을 영청(影靑), 검은빛을 띤 푸른 빛을 아청(鴉靑), 역사책 또는 기록을 한청(汗靑), 청운의 뜻이라는 말로 남보다 훌륭하게 출세할 뜻을 갖고 있는 마음을 일컫는 말을 청운지지(靑雲之志), 푸른 색이 쪽에서 나왔으나 쪽보다 더 푸르다는 뜻으로 제자가 스승보다 나은 것을 비유하는 말을 청출어람(靑出於藍), 맑게 갠 하늘에서 갑자기 떨어지는 벼락이라는 뜻으로 돌발적인 사태나 사변을 이르는 말을 청천벽력(靑天霹靂), 푸른 산과 흐르는 물이라는 뜻으로 말을 거침없이 잘함을 비유해 이르는 말을 청산유수(靑山流水), 전도가 유망한 젊은 사내들을 일컫는 말을 청년자제(靑年子弟), 푸른 산과 푸른 물이라는 뜻으로 산골짜기에 흐르는 맑은 물을 이르는 말을 청산녹수(靑山綠水), 입신출세를 위한 원대한 포부를 비유적으로 이르는 말을 청운만리(靑雲萬里), 나이가 젊어서 남편을 여읜 여자를 일컫는 말을 청상과부(靑孀寡婦) 등에 쓰인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