스틸美대사 부임 첫 주일예배 영락교회서 드려
미셸 박 스틸 주한미국대사가 2일 영락교회에서 부임 후 첫 주일예배를 드렸다. 이 교회는 스틸 박 대사 부모님이 다녔던 교회다.
스틸 대사는 이날 2부 예배에 남편인 숀 스틸 변호사와 함께 참석했다.
예배 후에는 교인들과 인사하고 김운성 담임목사 등 교회 관계자들과 만남을 가졌다.
스틸 대사는 대사 지명 후 부임을 위해 한국을 찾은 첫날인 지난 7월 30일에도 영락교회를 찾아 기도한 후 방명록을 작성한 바 있다. 스틸 대사의 한국이름은 박은주다.
방명록에는 영문으로 “I’m very happy to start my new journey in Korea with a prayer. What a blessed person I’m here(한국에서의 새로운 여정을 기도로 시작하게 돼 매우 기쁘다. 이곳에 있는 나는 정말 축복받은 사람이다)”이라고 적었다.
스틸 대사의 기독교적 행보는 그를 파송한 미국 트럼프 대통령 행정부의 기독교(종교 자유) 친화 기조와도 일치한다.
스틸 대사는 4대째 기독교 신자다. 그의 부모는 6.25 전쟁 직후 월남해 서울에 정착했다. 영락교회는 해방 후 남북 분단 과정에서 내려온 탈북 실향민들을 중심으로 세워진 국내 대표적 교회다.
스틸 대사는 1955년 서울에서 태어나 청소년 시절을 일본에서 보낸 뒤 1975년 가족과 미국으로 이주했다.
평범한 주부였던 스틸 대사는 1992년 LA 폭동을 계기로 미국 내 한인들의 인권 문제를 인식하고 정치에 관심을 갖게 됐다. 캘리포니아주 공화당 의장을 지낸 남편 숀 스틸 변호사의 도움을 받아 정치권에 입문한 그녀는 캘리포니아주 조세형평국 선출 의원, 오렌지카운티 수퍼바이저(행정책임자) 등을 역임했다.
이후 2021년부터 4년간 공화당 소속 연방 하원의원을 지냈으나 2024년 11월 선거에서 600여 표차로 낙선했다. 그는 의원 시절 의회 내 기도모임을 이끌었다.
의원 시절 경험했던 일을 떠올리면서 “하나님께서 나를 다음 단계로 이끌어 주시려고 그런 고난을 주셨음을 깨닫게 됐다”며 “이후로는 나에 대해 안 좋은 이야기가 나올 때마다, 하나님이 다음을 위해 준비하시는구나 생각한다”고 말하기도 했다.
/언론인홀리클럽 공동취재단