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국제신문) 부산지역 지난해 땅값 상승률 0.18%… 17개 시·도 중 세 번째로 낮아
국토교통부 집계… 전년(2.75%)보다 2.57%포인트 하락
부동산 시장 불황으로 2021년 4.04% 이후 2년 연속 부진
순수토지 거래량 하락률(-42.7%)은 전국에서 두 번째로 커
지난해 부산지역의 땅값 상승률이 0.18%에 그쳤다. 부동산 시장 불황 등으로 인해 전년(2.75%)보다 2.57%포인트 하락하면서 전국 17개 시·도 가운데 세 번째로 상승률이 낮았다. 건축물 부속 토지를 제외한 순수토지 거래량 하락률은 전국에서 두 번째로 컸다.
24일 국토교통부와 한국부동산원에 따르면 2023년 연간 전국 지가 상승률은 0.82%로 집계됐다. 이는 2022년(2.73%)보다 1.91%포인트, 2021년(4.17%) 대비 3.35%포인트 떨어진 수치다. 특히 지난 2008년(0.32%) 이후 15년 만에 가장 낮았다. 지역별 상승률은 수도권 1.08%, 비수도권 0.40%로 모두 전년(3.03%·2.24%)보다 하락했다. 전국 평균보다 높은 시·도는 세종(1.14%), 서울(1.11%), 경기(1.08%) 등 3곳이었다.
지난해 전국의 전체 토지 거래량은 182만5728필지로 전년(220만9175필지) 대비 17.4% 줄었다. 순수토지 거래량은 71만92필지로 2022년의 97만3807필지보다 27.1% 감소했다.
지난 2021년 4.04%를 기록했던 부산지역 지가 상승률은 2022년에 이어 2년 연속 하락세를 보였다. 부산보다 지가 상승률이 낮은 곳은 울산(0.02%)과 제주(-0.41%)뿐이었다. 경남의 수치는 0.23%로 조사됐다.
부산의 지난해 분기별 변동률은 1분기 -0.02%, 2분기 -0.02%, 3분기 0.09%, 4분기 0.13%였다. 월별로는 4월이 -0.02%로 최저였으며 9월과 12월이 각각 0.05%로 최고였다. 2월과 3월에는 각각 -0.01%를 기록하는 등 6월까지 0.00%를 넘지 못했던 수치는 7월 0.01%에 이른 뒤에는 8월 0.03%, 9월 0.05%, 10월 0.04%, 11월 0.04%, 12월 0.05% 등으로 하반기 중 계속 플러스(+)를 유지했다. 그러나 상반기의 부진을 만회하지는 못했다.
지난해 부산의 전체 토지 거래량(8만3012필지)은 2022년(8만7469필지)과 2021년(15만131필지)에 비해 각각 5.1%, 44.7% 감소했다. 2018년부터 2022년까지 5년간 평균 토지 거래량은 14만8834필지였다. 지난해 순수 토지 거래량은 8563필지로 2022년(1만4953필지), 2021년(2만1052필지)보다 각각 42.7%, 59.3% 줄었다. 순수 토지 거래량 하락률은 전국에서 세종(-46%)에 이어 두 번째로 높았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