문은영, 가족 24-10, 어머니와 창포원 산책
봄햇살이 따스하다.
어느 곳이라도 화사한 봄꽃이다.
오후에는 일정이 바빠 오전에라도 잠깐 어머니와 꽃구경 다녀오기로 했다.
“엄마, 가요? 꽃 보러 가요?”
“꽃 보러 가자고? 그래, 가자.”
어머니 댁으로 향했다.
하지만 어머니는 우체국에 계셨다.
우체국 앞에서 기다렸는데, 이번에는 면사무소에 들러야 한단다.
돌아가신 아버지 일로 처리할 것이 있다고 했다.
우체국을 재방문하고야 시간이 났다.
“하필이면 은영이 온 날, 내가 바쁘다. 창포원에 꽃잔디가 예쁘다고 누가 카대.”
주차장에 차가 많다.
어머니와 은영 씨는 화장실부터 다녀왔다.
튤립 많은 곳에서 잠시 쉬었다.
“튤립이 우째 이리 많노? 꽃 색깔도 다 다르네. 참 이쁘다.”
“엄마, 이뻐요? 꽃 이뻐요?”
“그래, 이쁘다. 저 끝에 꽃잔디 심은 데까지 슬슬 걷자. 넘어지지 말고, 알았제?”
어머니 말씀처럼 진한 핑크색 꽃잔디가 군락을 이뤘다.
정각에 앉아 휴식을 누렸다.
“다음에는 맛있는 거 가지고 와서 먹고 한참 놀다 가자. 날씨도 좋고, 산책하기도 좋고. 좀 있으면 은영이 생일이제? 그때 소풍 오자.”
“소풍?”
“그래, 소풍!”
어머니와 이야기하는 사이, 어린이집 아이들이 선생님을 따라 한 무리 지나갔다.
2024년 4월 11일 목요일, 김향
어머니와 딸, 함께 시간 보내고 꽃구경하며 지내니 부러울 게 없겠습니다. 계절마다 어머니 모시고 구경시켜드리는 은영 씨, 고마워요. 신아름
어머니 가까이 계시니 복입니다. 딸 가가이 사니 복입니다. 월평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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첫댓글 월평 인근에 창포원이 있어 덕을 많이 봅니다. 둘레 사람과 만나 산책하고 구경하기 좋은 곳이죠. 어머니와 은영 씨에게도 의미 있는 장소인 것 같아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