개인적으로 한일정기전을 하지 말자는 입장입니다. 히딩크가 최초 부임해서 지켜본 경기가 한일전입니다. 마이웨이 자서전에서 보면 히딩크도 한일관계를 익히 알고 있고 그런 감정적인 경기는 월드컵 준비기간에 자제하자고해서 이후 정기전은 열리지 않습니다. 그리고 2003년 4월 16일날 다시 정기전이 부활했구요.
제가 알기로 한일전은 한국보다 일본쪽이 더 좋아합니다. 그리고 축협에게 제의를 먼저하는 쪽도 거의 일본이구요. 일본이라는 나라 특성상 이런 라이벌구도로 자신들의 입지를 굳히고 국민들을 통합하는 걸 좋아하는 민족입니다. 한일전을 보면(축구뿐만 아니라 야구, 배구 모두) 일본언론에서 포장을 하고 일본방송에서 중계 카메라는 자국의 에이스만 미친듯이 잡습니다. 어제는 무슨 카가와 전용방송이더군요. 작년에 월드컵 전에 열렸던 한일전은 일본이 아예 그날을 출정식으로 잡았습니다.
이기고 지고가 중요한 경기에서 도대체 얻는게 무엇인지 모르겠어요. 지금 경기내용이 어떠하다는 이야기보다 "일본식 패싱플레이가 환상적이다.", "일본 해외파의 클래스 우리보다 낫다." 등의 찬양멘트가 많습니다. 막말로 우리가 어제같이 밀린 경기에서 우연히 골을 줍는다던가해서 이겼으면 이런 반응이 몇이나 있었겠나요? 가나, 세르비아 앞선 평가전에서 냉정하게 우리 플레이를 봤던 것처럼 이번 한일전도 우리 플레이에서 어떠한 점이 잘못돼었고 개선할 방향을 찾는게 좋을 거 같습니다.
일례로 2001년 독일이 잉글랜드에게 홈에서 5:1로 패했습니다. 두 국가는 한국-일본의 버금갈 정도로 라이벌 관계죠. 더군다나 그 경기는 월드컵 예선이였습니다. 하지만 다음해 열린 월드컵에서 누가 더 좋은 성적을 거두었나요. 아무리 잉글랜드가 죽음의 조에 있었고 상대가 더 빡빡했다고해도 결과적으로는 독일이 2002 월드컵에서 준우승을 했습니다. 우리도 일본이라는 나무가 아닌 월드컵이라는 숲을 바라보고 전진했으면 하네요.
p.s 최종예선에서 꼭 일본이랑 한 조가 되었으면 합니다.^^
첫댓글 상대가 일본이든 누구든
좋은경기력으로 이기면 됨
근데 일본은 거슬리는 나라인건 사실.
감정적으로 보게되져. 역사적으로나 정치적으로나.
우리가 감정안싣는다고해도... 일본스스로 감정을 싣어서 하게되는 평가전임.. 그래서 누가먼저랄것도없이.. 숙명의 라이벌이라는 소리도있는거구요.. 한쪽이
감정 안싣는다고 될 상황이 아니죠.. 유독 일본반응에 민감한것만 봐도 ..아닌가요?
옳은 말씀입니다. 제가 그래서 한일정기전을 반대하는 이유기도 하고요. 다만, 최종예선이나 이런데서 한번쯤 만났으면 하네요. 어제 진거 설욕은 해줬으면 좋겠어요.
님이 옳아요 제발 최종예선에수 만나기를
최종예선에서 반드시 만나야 합니다. 지금 "한국은 더이상 일본의 라이벌이 아니다??"란 개소리 또 시작했는데... 저것들 월드컵전 2:0으로 졌을때 어땠나요? "저것이 깡꼬꾸노 에이스 데스까?" 라고 고개 숙이던 애들... 지금 겉으로는 냉정한척 하지만 속으로는 "이게 왠일! 한국을 3:0으로 이기다니!" 라고 환호성을 외칠껍니다. 그러나 최종예선에서 우리와 같은조에 들어간다면 겉으로는 또 냉정한척 하겠지만 한일축구역사가 있기 때문에 분명히 두려워 할것입니다. 이번 최종예선에서 반드시 일본 만나야 합니다!
한국인이라면 일본!!!! 딱 하면 감정주입 안될래야 안될수가 없는거 같군요
우리가 감정 싣는건 당연한데 섬나라에서 감정 싣는건 이해하나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