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 실화
2. 등장인물 - 현명한 기사 (현기),술취한 손님(술손)
3. 배경 -남부터미널에서 덕소까지
4. 소요 시간 45분.
- 오랜 만에 연말 분위기 나는 날이다.
교대 사거리에 짐을 풀고, 핸폰을 1키로 맞추고 승부에 들어간다.
콜은 이천 오백개가 넘어 가고 있다. 오늘의 승부처다.
쓸데 없는 저가콜은 모두 거부 하고, 부평 4만, 동탄4만,병점 4만, 덕소 3만 오천. 만수 3만 오천 콜을 놓고
어느 것이 빨리 올라 가나 집중 하고 있다.
다들 오만만 넘으면 갈만 하다는 생각에------.
5분 후 다들 4만 오천으로 올랐다.
동탄 5만 그냥 휙 빠져 나간다. 덕소 5만으로 바뀌 길래 접수.
손과 통화, 국제 전자 센타 1층 현관에서 만나 주차장으로.
손이 시체 직전이다. 잘못하면 요금 시비 붙겠는 걸.
일단 차에 시동을 걸고,
현기 : 손님 대리 요금 아시죠?
술손 : 오만원 이래면서요
하면서 오만원을 내민다.
주차 요금 정산소에 도착.
술손 : 조금 전에 돈 줬으니 주차요금 지불해.
현기 : 주차요금과 대리비는 별개 입니다.
일단 요금 정산 하고 큰길로 나와 우측에 주차를 하고,
현기 : 주차비 줘야 출발 합니다.
술손 : 아까 돈 줬잖아.
계속 우겨대고,
술손 : 뭐 대리비가 이래 비싸
현기 : 연말이라서 그렇죠. 빨리 주차비 줘야 출발 합니다.
술손 : 나는 못줘 사무실에 전화한다.
제법 고함을 지른다.
현기 : 제발 사무실에 전화 하고 1분내에 안주면 내립니다. 단 대기수수료 만원은 제외하고
삼만원 드림니다.
술손 : 그럼 안되지요. 나좀 대리다 줘요.
못 이긴체 만원을 준다.
차는 미끄러져 나가고 상황녀와 손과 전화로 난리다.
술손이 이승과 저승을 오락 가락 한다.
뱅뱅 사거리 쯤 갔을때,
술손 : 주차비 줘야지.
현기 : ------.
술손 : 앳다 만원, 해도 너무하네.
하고 또 만원 준다
술손 : 내가 누군지 알어. 덕소의 황태자야 이 ㅅㄲ야.
현기 : 말이 짤구만 친구. 좀 더붙이면 듣기 조컷다.
갑자기 현기의 돌변한 태도에 움찔하면서,
술손 : 누구 보고 그래요. 그냥 안전 하게 운전 하세요.
이제 정상이 돌아왔나 싶어,현기가 네비를 켜려는데.
술손 : 야! ㅅㄲ야 누가 내것 만지라그랬어, 덕소 알아서 가 ㅅㄲ야.
현기 : 알았어 임마, 주둥아리 닫고 자빠져 자.
차는 아시아 선수촌 아파트 뒤를 지나는데,
술손 : 해도 너무 하네 덕소까지 오만원이라,주차비 만원 받아 ㅅㄲ야
또다시 만원을 내민다.
현기 : 한번 더 말 짤게 하면 노느니 산불낸다고 오늘 고수 부지에서 불 한번 질러 뿐다.
빨리 자빠져 자 임마.
한동한 조용하다. 현기는 뮤지컬 "캣츠"에 나오는 메모리를 흥얼 거리며 덕소를 향해서 날아 간다.
올림픽 대로에서 술손 실신,네비를 열고 덕소 집에 도착.
정중 하게,
현기 : 집에 도착 했습니다. 일어 나세요.
술손 : 택시비 얼마에요.
현기 : 대리 운전 입니다.
슬손 : 아! 내차네. 제가 먼저 내릴께요. 주차하세요.
현기가 반듯하게 주차를 하고 키를 건네자.
술손 : 삼만 오천원 이죠.
현기 : ------
술손 : 사만원 드릴께요
현기 : ------.
키를 건네고 억지로 돈을 받고 돌아서자.
술손 : 조심 해서 가세요. 덕분에 잘 왔습니다
현기 : 감사합니다. 조심해서 올라 가세요.
아~~~ 술손이 취한 걸까, 현기가 취한걸까?
천당과 지옥을 왔다갔다 한다.
아직 술손에게서 전화가 없다. 아마 테이프가 재생되지 않나 보다.
끝-
첫댓글 졸라 웃기네요...
주차비 받아가세요.....ㅋㅋ
우와~~얼마를 받으신거에요?ㅋ
11만원 입니다..
가끔 그런사람 만나보는것도 재미있는듯^^ 언제 그런사람만나보나요 ㅎㅎ 가끔 심심하고 지루하실때 기억에서 꺼내서 웃으면서 일하시기를 ㅎㅎ
와~~우 더이상 할말이 없내요
ㅎㅎㅎ 의정부서 분당정자역35K 잡고.. 출발...... 바로40 주면서 잘수 있다고 하더니.. 외각올라가니까 톨비하고 대리비라고 40을 주더니 도착하니까 고맙다고 40을 또주더군요....받았다는 말을 못한건지 안한건지 잘 모르겠습니다만 암튼 뽀따시한 하루였습니다... 참고로.... 하이페스가 있던 차량이라는거......... 쩝....
ㅉㅉㅉㅉㅉㅉㅉ! 아주 잘했씀다! 파이뜅! 한번씩은 그런 재미도 있어야쥬 ^&^
변진섭이 생각 나네.....
저도 딱한번 3키로 걸이 7만원 받은기억이..ㅎㅎ 운전 잘한다며 팁이라고 만원씩 계속 주더군여...불안불안...
겨우 11만원올리네요 부럽다 옛날에 그런 손님 한분이 똑같은 상황인데 깰때마다 10k 씩 19장 받았는데
저도 종각에서 방이역까지 100K ... 술이 문제 ... -_-
난 왜 그런손 한번을 안만날까요??? 만취손 구경한지 너무오래됐네...ㅠ.ㅠ
굴이 너무 길어서 안봤어요,,ㅎㅎ,
가끔 요금 두번 낸 경험있는 손들이 있는거 같습니다..ㅎㅎ 대박 추ㅋ 추 ㅋ
사실...요금 두번 받은 기억몇번 있는데....이상하게 받았다고 얘기를 못해서 양심에 좀 찔립니다......14만원이 최고였는데...원래 6만원짜리 잡고 가서 출발전 돈 받고...경유해서 도착하니 얼마 더줘야 돼냐 해서 2만원만 더 주면 된다했는데 ....8만원 줘서 ..한방에 14만원 해서 걍 당구장으로 고고씽 했던 기억이.....ㅠㅠ....
그럼 모합니까? 당구장서 다 잃는걸...껄껄~
전 두놈이 다 술에 취해서 두놈한테 다받은적도(길빵) 주차하고 키 주니까 얼머냐고 또 묻길래 만원받고 키 건네줌