UAE, 비만인구 증가는 사회적 문제

[수봉]

제목

UAE, 비만인구 증가는 사회적 문제

작성일

2013-10-18

국가

아랍에미리트

작성자

손주홍(두바이무역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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UAE, 비만인구 증가는 사회적 문제

- 패스트푸드 섭취 선호 등 영양상태 불균형 -

- 정부 차원에서 비만퇴치 노력 전개 -

□ UAE 국민, 건강상태에 적신호 발생

 ○ 세계보건기구(WHO)에 따르면, 2015년에 전 세계 인구 중 23억 명이 과체중, 7억 명이 비만인구가 될 것으로 전망함.

  - UAE의 경우 전체 남성의 50% 이상, 여성의 경우 60% 이상이 과체중 혹은 비만인 것으로 조사돼 여성이 남성보다 비만도가 높은 것으로 나타남.

  - 비만의 원인은 산유국이 되면서 물질적인 생활이 윤택해졌기 때문으로 분석되는데 걷기보다는 자동차 이용을 선호하고 운동 등 활동적인 여가 생활보다는 쇼핑이나 커피숍에서 담소나누기 등 정적인 활동을 선호함에 따라 자연스럽게 활동량이 감소해 체중이 증가하게 됨.

  - UAE 국민 대부분은 본인이 비만이 아니라는 생각을 하며 이로 인해 정부 차원에서의 국민건강관리 노력에도 비만문제는 개선되지 않고 있음.

  - UAE에서 비만에 따른 건강문제는 이미 사회 이슈가 되고 있음. 특히, 아동의 당뇨병과 여성의 불임 등은 이미 심각한 문제로 대두함.

2011년 세계 주요 사망 원인 10가지

자료원: WHO(World Health Organization)

 ○ 현재 UAE는 세계에서 비만도가 가장 높은 국가 5위에 위치한 것으로 조사됨.

  - 비만도가 높은 세계 10위 이내 국가 중 UAE가 가장 많은 칼로리를 섭취하고 있으며, 이 수치는 세계 평균 칼로리 섭취량보다 20%가 높음.

  - UAE를 포함해 쿠웨이트(2위), 카타르(3위)가 비만도 상위 10개국 내에 포함될 정도로 비만은 GCC지역의 큰 문제가 됨.

세계에서 비만도가 가장 높은 국가 순위

                       (단위: ㎏, ㎉)

순위	국명	성인 평균 몸무게	성인 하루평균 칼로리 섭취량
1	미국	81.97	2,874
2	쿠웨이트	77.52	2,982
3	카타르	76.92	3,007
4	크로아티아	76.34	2,741
5	UAE	75.76	3,017
6	그리스	75.19	2,707
7	이집트	74.07	2,826
8	바레인	73.53	2,889
9	트리니다드토바고	72.46	2,778
10	아르헨티나	72.46	2,718

자료원: Emirates 24/7

□ 성인보다 심각한 아동 및 청소년 비만

 ○ UAE를 포함한 GCC 지역 비만의 가장 큰 문제는 성인뿐만 아니라 아동 및 청소년의 비만 또한 심각하다는 점에 있음.

  - 현대 사회에서 가장 심각한 질병 중 하나인 당뇨병은 아동 및 청소년기에 잠복해 있다가 40~50대에 발병해 건강상태 악화와 갑작스런 사망의 원인이 되고 있음.

  - 현재 UAE 아동 및 청소년의 잘못된 식습관과 운동부족은 비만을 초래해 이와 관련된 질병인 심장질환, 당뇨병 등을 유발할 수 있음.

UAE 인구 중 아동 및 청소년 비만율

                     (단위: %)

6세 이하	초등학생(7-13세)	청소년(14세 이상)
8	25	40

자료원: Gulf News

 ○ UAE 내 아동 및 청소년 비만율은 계속 증가 추세로 비만의 심각성이 지속적으로 나타나고 있음.

  - UAE 내 학교에서는 ‘패스트푸드 섭취를 줄이고 운동 더 하기(Eat less junk food and take more exercise)’ 캠페인을 벌이지만, 아직은 청소년의 호응도가 높지 않음.

  - UAE 가정의 자녀 대부분은 부모의 잘못된 식습관으로 건강한 음식 대신 패스트푸드를 섭취함에 따라 지속적인 영향 불균형 상태를 야기하고 있음. 이러한 문제를 방지하기 위해 어려서부터 건강상태 구축을 위한 전문적이고 시스템화된 관리 프로그램 도입이 시급함.

□ 비만 근절을 위한 UAE 정부의 힘겨운 노력

 ○ 국민의 비만율 증가를 방지하기 위해 UAE 최대 도시인 두바이에서는 비만 방지 프로그램인 ‘The Your Weight in Gold’를 시행함.

  - 한 달간 지속된 이 프로그램을 통해 참가자들은 1㎏ 감량 시 두바이 정부에게서 금 1g을 받음. 금을 받기 위한 최소 감량은 2㎏이었으며 가장 많이 감량한 3명에게는 추가로 2만 디람(약 5450달러) 상당의 금을 지급함.

  - ‘체중 감량은 황금만큼 소중한 가치가 있다’는 인식을 심어주기 위해 준비한 이 프로그램은 높아지는 비만율을 잡기 위해 가장 최근에 나온 방안으로 물질적, 경제적으로 풍족한 생활을 누리는 UAE의 또 다른 고민을 엿볼 수 있음.

 ○ UAE 정부는 증가하는 아동 비만을 줄이기 위해 학교수업을 통해 식습관 개선을 꾸준히 추진하며 2010년부터 중고등학교의 수업시간에 체육을 의무적으로 배정하는 등 다방면에 걸쳐 전 국민의 비만문제 해결을 위해 노력함.

□ 시사점

 ○ UAE는 이미 비만의 심각성에 사회적 공감대가 형성돼 있으며 이에 따라 정부 및 국민 모두 다이어트에 필요성을 느끼고 있어 향후 관련 산업이 급속히 성장할 것으로 전망됨.

  - 이미 UAE, 카타르를 비롯한 GCC 지역은 당뇨병 환자의 급증으로 관련 의약품 수요 또한 동반 상승하며 현재 비만율이 지속됨에 따라 해당 제품의 수요는 꾸준히 유지될 것으로 예상됨.

  - 체중감량 및 다이어트를 위한 의약품이나 건강보조식품 등 비만예방 관련 제품의 수요도 꾸준히 증가할 것으로 전망됨. 또한, 비만 및 관련 질병치료를 위한 의료서비스 확대 노력도 지속적으로 전개될 것으로 보임.

 ○ 비만 관련 산업은 앞으로도 UAE에서 대규모 수요가 예상되므로 국내 관련 기업은 지속적으로 현지시장을 모니터링함과 동시에 진출전략 수립이 필수적임.

  - 의약품 및 건강 보조식품 기업은 현재 UAE 시장 대부분을 점유하는 미국 및 유럽 브랜드에 맞서기 위해 현지시장에서 지속적인 브랜드 이미지 제고 노력이 요구됨.

  - 의료관광 또한 국내에서 적극적으로 추진하는 사업인 만큼 현지의 비만 환자가 한국을 방문해 전문 치료뿐 아니라 재활, 요양, 간호 및 관광까지 한 번에 경험할 수 있는 ‘원스톱 의료 서비스’ 제공 등을 통한 외국인 환자 유치를 위한 전략적 접근이 필요함.

자료원: Emirates 24/7, Gulf News, The National, WHO 및 코트라 두바이 무역관 자체조사 등