백춘덕, 주거 24-17, 풍성한 집들이
아저씨 댁 집들이 있던 날, 안방과 거실에 손님이 북적였다.
많은 사람을 한꺼번에 초대할 수가 없어 여러 날에 나누어 손님을 초대했다.
오늘은 박시현, 신아름, 임우석, 최희정, 최정화 선생님과 주인 부부가 아저씨 댁을 방문했다.
요즘엔 워낙 사는 것이 바쁜 세상이라 집들이 문화가 거의 사라졌다.
그나마도 초대하면 차 한잔으로 대신하는 경우가 많았다.
강석재 어르신과 백춘덕 아저씨는 집들이를 앞두고 여러 번 의논했다.
무엇을 준비하고 누구를 초대할 것인지 매일매일 생각이 달랐다.
최종으로 결정한 의견에 따라 준비를 도왔다.
과일과 떡, 간단한 음료와 비스킷을 준비했다.
두 분이 사겠다는 음식이 서로 달랐다.
떡은 어르신이, 음료와 비스킷은 아저씨가, 과일은 두 분이 함께 샀다.
그릇을 씻어 물기를 닦고 음식을 차렸다.
아저씨는 밥상을 꺼내 행주로 닦았다.
청소기를 돌리고 걸레로 거실과 안방을 청소했다.
창문을 열어 환기하고 향초도 켜두었다.
박시현 선생님은 식탁 위에 걸어 장식할 커다란 액자를 선물했다.
다른 선생님들은 법랑 냄비와 주방용품을 집들이 선물로 사 왔다.
아저씨 방에서 다과를 나누며 이야기 나누는 사이, 주인 부부가 방문했다.
함께 인사하고 거실에 앉아 접대했다.
“어르신과 아저씨께서 저희 집에 이사 오셔서 이렇게 잘 사시는 모습을 보니까 뿌듯합니다. 사시다가 불편하신 게 있으면 언제라도 말씀하세요.”
“불편한 거 없어요. 이래 와 줘서 고마워요.”
아저씨는 주인 부부가 집들이 선물로 가져온 화장지를 받고 2023년 평가서를 전했다.
책에 대한 소개는 아저씨를 대신해서 설명을 도왔다.
“이야기만 들어도 눈물이 나려고 해요. 그럼, 이 책 가져가서 읽어도 되는 건가요?”
“맞습니다. 주인분 드리려고 일부러 챙긴 거예요. 작년 한 해 동안 아저씨께서 살아온 이야기를 담은 책이니 아저씨를 이해하시는 데도 도움이 될 겁니다.”
손님들은 한참 더 아저씨 댁에 머물다가 자리를 떴다.
2023년 4월 15일 월요일, 김향
초대해 주셔서 고맙습니다. 신아름
집들이 하느라 바쁘셨죠? 아직 손님이 많지요? 아저씨 댁 들어오고 나가는 사람마다 복되기 빕니다. 잠깐 뵌 집주인 내외분 참 좋아 보였어요. 서로 복되기 빕니다. 월평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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첫댓글 집들이 준비도 당사자의 일이게 그렇게 여기게 도왔네요. 아저씨와 어르신의 역할이 분명하네요. 사람들로 북적이던 그 공간이 참 아늑하게 여겨졌어요.
그림 액자 멋있어요. 박시현 선생님께서 모네 작품에 대한 애정을 말씀해주신 적이 있는데, 그중에서도 대표님과 아저씨 댁에 꼭 맞는 그림을 드린 듯합니다. 그 마음이 느껴지는 멋진 선물이에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