교수님 안녕하십니까? 저는 경기대학교 환경에너지시스템공학과 3학년에 재학 중인 백현수 라고 합니다. 1989년 3월 16일에 경기도 광명에서 1남1여중 장남으로 태어났고 나이는 올해 23살입니다. 일곱 살에 광명시에 위치한 하안초등학교에 입학해서 2006년도에 광명고등학교를 졸업했습니다.
그렇지만 한 살 많은 형(?)들과 친구로 지내서 일까요.. 초등학교 때부터 왜소했던 체구는 중, 고등학교 때도 한결같이 작았고 지금도 역시나 자라나 주질 않고 있습니다.... 하지만 반대로 작은 체구가 저에게 장점을 가져다 준 것이 단 한 가지가 있는데 바로 어려 보였다는 것입니다. 물론 지금은 험난한 군 생활과 건전하고 밝은 선진대학문화에 찌들어 평소나이 혹은 그보다 더 들어 보이는 얼굴로, 학교를 다니다 보이는 11학번 새내기들을 보면 가끔 제 신입생시절이 그리워지곤 합니다. 지난 수업 때 교수님께서 처음에 저를 보고 1학년이냐고 물어보신 그 찰나에도 저는 그런 희망을 아직 놓고 있지 않았나봅니다. 하지만 3학년이면 똑바로 앉으라는 교수님의 말씀에 저는 역시나 하는 생각과 함께 좌절을 또 한 번 맛보게 되었습니다.
제 학창시절은 정말 평범하고 남들과 같은 생활을 해왔다고 생각합니다. 선생님 말씀을 안 듣고 고삐 풀린 망아지마냥 날뛰다 혼난 적도 많고, 시험을 못 봐 부모님께 혼난 적도 많습니다. 비록 지금 와서 생각 드는 것은 고3때 공부 열심히 좀 할걸 이런 생각뿐이지만 그것 또한 남들도 다 하는 생각이기에 정말 이렇다 할 특색은 없지만 후회 없는 학창시절을 보냈다고 생각합니다.
또한 학창시절에 사귄 친구들은 정말 저에게 있어 소중한 존재인 것 같습니다. 교수님께서 강의시간에 말씀하신 것 중 만나야할 사람 안 만나도 될 사람 만나지 말아야할 사람 이 세 가지 부류의 사람 중에 제 친구들은 정말 하나같이 저에게 도움이 되고 필요한 만나야하는 사람들 인 것 같습니다.
저는 어릴 적부터 활발하고 승부욕이 강했지만 처음보는 사람과 있을때는 소극적인 편이라 새로운 친구들을 사귀는데 어려움을 겪었습니다. 처음 저를 보는 사람들은 제가 말없고 까다로운 사람일꺼라는 생각을 많이 합니다. 하지만 저는 친해진 사람에게는 말도 많이 하고 심하다 싶을 정도로 짓궂은 장난을 많이 치는 성격입니다. 그래서인지 초, 중, 고등학교생활을 하며 매번 학년 초에는 조용하고 아이에서 점점 말도 많고 탈도 않은 그런 아이로 변해갔습니다. 승부욕 또한 엄청났는데 게임이나 운동을 지면 분해서 잠도 못자고 뒤척이는가 하면 어렸을 때 좋아하던 야구팀이 우승을 눈앞에 두고 놓쳤을 때 펑펑 울었던 기억도 납니다.
그런 성격을 고치기 위해 제가 대학교에 입학해 처음으로 한 것이 바로 동아리 가입입니다. 평소에 마술에 관한 흥미와 관심이 있었고 사람들 앞에 서서 무언가를 하는 것이 부담스럽게 느껴지는 저였기에 마술동아리에 가입을 하게 되었습니다. 열심히 연습해 여러 사람들 앞에서 마술공연을 하고 사람들이 즐거워하는 모습을 보며 기쁠 때도 있지만 여러 사람 앞에서 자신 있게 공연을 하는 제 모습이 예전과는 많이 달라진 것 같아 기쁠 때도 있습니다.
제 성격을 고치려 노력한 결과 아직은 부족하지만 낯가림이 예전보다는 덜해졌습니다. 2008년도 새내기오리엔테이션과 축제 때 공연도 했었는데 기억하시는 분은 없을 테니 성공적으로 마쳤다고 해도 아무도 모르겠네요...^^
비록 동아리활동으로 인해 학업에 게을러져 성적은 곤두박질을 쳤지만 제게는 정말 후회 없는 시절 같습니다.
지금은 저처럼 낯가림이 심하고 자신감이 부족한 아이들을 위해 가끔씩 중학교로 강사활동을 하러 다니고 있습니다. 강의를 하다보면 제 예전모습같던 아이들이 점점 바뀌어 가는 모습을 보며 보람도 느낍니다.
취미활동으로는 대한민국 사람의 80%가 하고 있는 음악감상이 있고 운동을 좋아해서 밖에서 하는 모든 야외활동을 좋아합니다. 학창시절에 반장, 부반장보다 체육부장을 더 많이 해봤을 정도로 운동을 좋아했습니다. 그리고 요즘 제가 관심이 생긴 분야가 하나 생겼는데 바로 스포츠클라이밍입니다. 최근에 어느 공원을 놀러 갔다 스포츠클라이밍을 하시는 분들을 봤는데 인공암벽을 차근차근 올라가 정상에 올라가는 모습을 보고 저도 저런 희열을 느껴보고 싶다는 생각이 들었습니다.
책과는 담을 쌓고 살아온지라 글을 써내려가는 실력이 많이 부족하지만 이번글쓰기 수업을 통해 많은 것을 배우고 가도록 48시간의 결혼생활 열심히 하겠습니다.
글제목은 교수님과 결혼생활을 하지않겠다는 뜻은 아닙니다. 오해하지마세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