옆동네 블로거께서 "이집 땅파서 장사하나봐요" 라는 포스팅을 보고 다녀온집..정말이지 일정부분 수긍가는 스시 뷔페였다. 몇일전 L백화점 식당가에서 우리식구 회전초밥 스물 몇접시 먹고 10만원돈이 나왔었는데 이집은 1인당 단돈 14,900원에 정말 배터지게 먹을 수 있는 곳이었다. 물론 최고의 스시 롤 뷔페와는 비교하기 힘들겠지만 가격대비 만족도로는 송파에서 아니 서울시내에서 이만한 곳을 찾아보기 쉽지 않을 거 같다.
송파 가락시장역에 위치한 그라지오소..이름은 참 어렵지만 가격만은 착한 곳..음식에 아주 쉽게 다가갈수 있는곳이다.
가락시장 캘리포니아 호텔 2층에 있는데 뷔페가 오픈한지는 얼마 안된 모양이다. 주차는 발레파킹이 가능하니 편리하다.
밝고 넓은 실내이다. 근데 특이한점은 뷔페를 이용할거면 오른쪽으로 레스토랑을 이용할거면 왼쪽으로 가야한다. 뷔페에선 레스토랑 메뉴를 시켜 먹을수 있고 레스토랑에서는 뷔페를 이용할수가 없다. 빕스처럼 메인메뉴를 시키면 샐러드가 공짜인 그런 시스템이 아닌 뷔페따로 메뉴 따로이다. 물론 음식은 샐로드위주가 아닌 엄연한 스시 & 롤로 구성되어 있다.
가격은 14,900원으로 상당히 저렴하다. 또 맘에 드는점은 주말도 평일 저녁과 같은 가격이라는것.. 그리고 초등학교 요금도 상대적으로 저렴하게 느껴진다. 단, 식사시간이 1시간 30분으로 제한되어 있다. 나같은 경우엔 더 있으라고 해도 못있겠지만..
이게 레스토랑 메뉴들인데 음식가격이 무지 착하다. 4,000원~10,000원사이..등심스테이크가 9,900이니 말 다했다. 달팽이 요리까지 있더라는..
일단 음식구성을 한바퀴 휙 둘러본다. 아주 크게 차려진 구성은 아니지만 스시 위주로 단촐하면서 깔끔하게 차려져 있다. 그리고 결정적으로 좌석이 많지 않아 줄을 서가며 분주하게 음식을 담지 않아도 좋다. 분당에 드뭐시기 뷔페처럼 운동장처럼 커서 음식 찾아 삼만리하지 않아도 되고 말이다.
샐러드 코너만 보아도 딱 필요한 것들만 구성해놓은 깔끔함이 좋았다. 결혼식장 뷔페들의 질 낮은 음식들과는 차원을 달리한다. 엊그제 결혼식장에서 이것저것 먹고나서 물만 10컵 이상을 먹었었다. 그런 뷔페는 정말 안가고 싶어진다.
드레싱도 상큼한 것들로 4가지..과일 드레싱이 좋았다.
한 10여가지 스시와 5~6가지 롤로 구성되어 있는데 밥양이며 재료구성이 괜잖다. 아니 가격대를 생각하면 이정도 초밥이면 황송하다. 단 광어나 도미초밥과 같이 생선초밥류가 없는것이 조금 아쉬었다. 뭐 가격대가 이렇다 보니 과도한 욕심이겠지만..
청미새우 초밥이나 한치초밥같은 건 흔히 보기 힘든건데..
깔끔하게 바로 초밥으로 첫번째 접시를 시작한다. 회전초밥집에서 배를 어느정도 채우기 위해 먹곤 하는 유부초밥과 계란초밥..여기선 한개씩만 맛만 봐야지..ㅎㅎ
청미새우 초밥. 초밥의 밥양이 많지 않고 재료가 신선하다.
두번째 접시. 갑각류 초밥과 새우초밥위주이다. 롤은 딱 하나만..
아이들이 좋아할만한 치즈롤이다.
초밥먹을때 곁들여 먹으면 좋은 모밀국수인데 이건 많이 아쉽다. 면발도 그렇고 결정적으로 국물이 뭔가 끌림이 전혀없다. 국물에 신경을 다시 써야될거 같다.
초밥으로 스타트를 하고 이제 곁들이 음식들이다. 스시 뷔페답게 과하게 자극적인 음식들은 없어 좋았다. 스시 본연의 맛을 해치치 않는 음식구성으로 보인다. 가령 꽃게무침이나 홍어무침같은게 있슴 곤란하다.
상큼한 무 김치? 샐러드?
세번째 접시는 음식이다. 고슬한 카레볶음밥도 있고 탕수육과 떡볶이, 푸실리 샐러드까지..내 맘에 쏙 든다.
튀김류와 인절미까지 있으나 요건 패스~
과일은 세가지 준비되어 있다. 망고스틴같은게 있슴 정말 대박인데..ㅋㅋ
이제 레스토랑 메뉴를 두개 시켜본다. 역시 레스토랑 음식맛을 알려면 스테이크를 먹어봐야.. 9,900원짜리 등심스테이크이다.
레어로 시켰는데 주문한데로 제대로 살짝 익혀 나왔다. 고기 맛은 가격대비 훌륭했다. 호텔 결혼식에 나오는 안심스테이크보다 스무배는 나은거 같다. 근데 감자는 퍽퍽했고 새우인줄 알았던 놈은 팽이버섯이라 조금 실망.. 근데 가격대를 자꾸만 잊어서 그렇지 전체적으로 맛있었다.
여기서 추천한다는 마르게리타 피자이다. 4,900원..오우~ 대~ 박.. 이 가격에 이런 맛이.. 이거 한판에 콜라 한잔이면 점심 끝일거 같다.
마지막 디저트. 이건 시킨게 아니다. 뷔페에 있는 와플과 녹차아이스크림으로 구성했는데 몇천원 받아도 될거 같다. 녹차 아이스크림은 색이 너무 진해 그렇지 맛은 홍차맛이 약간 나는게 매력적이다.
정말로 가격이 믿기지 않으면서도 음식이 만족스러웠던 뷔페였다. 뷔페는 처음 맛을 보는 순간보다 집에 와서의 느낌이 중요한데 과하게 배부르거나 물이 먹히지 않는거 보니 나에겐 괜잖았단 증거이다.
누군가(특히 단체로)에게 한턱 쏘고 싶어지게 만드는 착한가격의 스시 뷔페..한동안 회전초밥집은 잊을거 같다.
그라지오소
서울시 송파구 가락동 98-6
02-401-4037
* 이 포스팅은 본 업체에서 음식만을 제공받고 작성한 리뷰임을 밝힙니다.
첫댓글 그라지오소 꼭 기억할께요~~^^
럴수 럴수 이럴수가~~~ 꼭 가보고 싶어요^^
맛있겠네요 가격 정말 저렴하네요
저렴하네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