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귀의삼보하옵고,
서울청불교회 6월 첫째주(6.4) 화요정기법회 봉행 소식입니다.
◇ 법 사 : 해동스님(구립송파노인요양센터 시설장)
◇ 법 문 : 『수행은 과연 무엇인가』
며칠 전에 월정사를 갔다 왔는데
월정사 공양간 그 위쪽 건물 현판에 “선불당”이라고 적혀 있었다.
(뽑을선 부처불 마당창) 부처를 뽑는 마당이라는 뜻으로,
이 사바 세계가 부처를 뽑는 과거 시험장이라는 뜻인 것이지요
부처님 탄생게 여러분들 잘 아실 거예요. 탄생게가 어떻게 되죠?
천상천하 유아독존
삼계개고 아당안지
해석하면 천상천하 유아독존이란 이 천상천하에 존재하는 ‘나’라는 존재가
정말 소중하고 중요하고 불성을 가진 정말 존귀한 존재라는 뜻이고
두번째 줄은 보통 인터넷에는 내가 마땅히 편안케 하리라
이렇게 나오지만 그렇게 해석하면 안됩니다.
부처님께서 교주로 오신 게 아니고 또 어떤 절대자의 모습으로
여러분들께 오시려고 하신 게 아닙니다.
3계라 하면 시간적으로는 ‘과거 현재 미래’입니다.
공간적으로 보면 욕계, 색계, 무색계를 의미합니다.
‘3계가 다 고통에 빠져 있다.’ 이 말은
여러분들이 시간과 공간에 갇혀 있는 존재란 의미입니다.
다시 말하면 6도라는 이 세상은
시간이라는 속성과 공간이라는 속성 주파수가 있고
거기에 갇혀 있는 존재들을 중생이라 한다.
태어나셔서 7발을 왜 걸으셨을까요?
6도에서 한 발짝 더 나아가는 길을 내가 (본)보여주겠다 이 말입니다.
부처님께서 그 한 발짝 더 딛는 그 모습이 부처님이 가신 길이니
여러분들께서는 부처님을 믿는 불자가 아니라
부처님의 그 발자취를 따라가는 수행자의 모습으로 사셔야 되는 것입니다.
수행자라는 것은
부처님이 여러분들에게 남기고 싶은 유산이었고,
부처님과 동격의 지위를 가는 방법이고,
부처의 지위에 올라서 영원히 윤회계를 벗어나는 그러한 길이라 할 수 있습니다.
얼마 전 시설장 목사님과 식사 자리에서 기독교는
일주일마다 회계하여 새롭게 태어난다고 하기에
불교는 지은 대로 받기 때문에 나쁜 것은 나쁜 대로 받고
좋은 것은 좋은 대로 받는다고 했더니
‘무섭다. 복잡하다. 문턱이 높다’길래 제가 그랬어요.
저 멀리서 야구공이 쏜살같이 날아오고 있습니다.
저걸 내가 맞아야 될 운명입니다.
그럼 맞겠죠 그 업은 어차피 피할 수가 없습니다.
전생의 업에 의해서 야구공이 정면으로 날아와요.
그런데 정면에 날아오는 그 야구공이 날아왔을 때
나한테 부딪히는 그 순간에 내가 만약에 유리로 돼 있다면
어떻게 되겠어요? 산산조각이 나겠죠.
근데 내가 만약에 그물로 돼 있어요.
그럼 어떻게 되겠어요?
맞고 툭 떨어지고 나한테 큰 변화가 없겠죠.
그 업을 무서워하는 게 아니라 업을 받아들이는 내가
어떻게 변화돼 있느냐에 따라서 업을 소화하는 능력도 다르고
업을 바라보는 시각도 다릅니다.
믿음은 늘 변하고 움직이기에 그렇게 중요하지 않습니다.
여러분들이 갖고 있는 그 믿음에서 출발을 해서
부처님의 수행자로서 부처님의 제자로서 거듭나는 것이
중요하다 말씀 드리며 오늘 법회를 마치겠습니다.
한말씀 한말씀이 다 와 닿아서 길지만 다 올려드립니다.
감사합니다. 성불하십시오_()_
서울청불교회 포교부장 조은경 합장_()_