제주올레 5코스 : 남원항 - 남원 큰엉 해안경승지 - 쇠소깍 다리.
일시 : 2019년 6월3일 월요일
가는길 : 제주버스터미널 07시:00분 출발, 231번 버스 - 서귀포시 남원읍사무소 하차(약1시간40분 소요)
산행코스 : 남원항 - 남원 큰엉 해안경승지 - 위미3리 태웃개(용천수) - 위미 동백나무군락지 - 조배머들코지 - 위미항 - 위미리 고망물 - 넙빌레 - 신례2리 마을회관(공천포) - 하례교 - 망장포구 - 하례포구 - 옛 예촌망 앞 바다 - 쇠소깍 다리.
정리 : 힐링의 섬 제주도를 3일간 걷기 위해, 6월2일 일요일 오후 대구공항에서 5시25분 비행기를 타고 제주도로 감.
제주도 서귀포시 남원읍, 제주 남원 용암해수풀장이 있는 남원항에서 제주올레 5코스를 출발합니다.
제주 남원 용암해수풀장은 제주의 용암과 바다 그리고 장구한 세월이 만들어 낸 지하60m의 깨끗하고 신비한 용암해수를 끌어올려 만든 풀장입니다.
남원항의 아치형 남용교를 건너 제주도 남쪽의 으뜸 마을인 남원1리를 지납니다.
남원1리 해안길을 걸으며 가야할 방향 뒤로 서귀포 "지귀도 - 섶섬"을 봅니다.
걸음은 남원읍을 사랑하는 사람들의 모임에서 조성한 "문화의 거리"를 지납니다.
문화의 거리는 "이 길을 걷는 모든 분들이 행복해 지기를" 기원한는 뜻에서 조성했답니다.
남원적십자 봉사회 앞을 지나, 펜션 제니빌과 체리(064-764-0505) 앞에는 이국적인 정원이 조성되어 있습니다.
이어지는 해안도로길은 남원 큰엉 해안경승지 종합안내도가 있는 해안숲길로 들어갑니다.
큰엉 해안경승지 산책로는 숲의 터널을 지납니다.
큰엉 경승지는 산책로 옆 코코몽 에코파크에 설치된 거대한 공룡형상을 보며 이어집니다.
공룡형상 아래의 갯바위로 내려가 절묘한 해안절벽과 코코몽 에코파크에 설치된 공룡을 봅니다.
큰엉은 큰 언덕이라는 제주 방언으로 화산 용암 덩어리와 바다가 만나 아름다운 해안절경을 만든 곳으로
약1.5km의 수려한 경관과 문화와 낭만이 어우러진 곳 입니다.
남원 큰엉 해안 경승지의 바닷쪽 산책로를 따라 길을 이어갑니다.
걸음은 숨은그림 찾기 하는 듯한 호두암과 유두암을 지납니다.
호두암은 큰엉의 수많은 바위들 중 옆에서 보이는 모습이 마치 사나운 호랑이가
사냥을 하듯 입을 크게 벌려있는 모습이어서 호랑이의 머리를 닮아 호두암이라 칭한답니다.
유듀암은 호두암의 아래쪽에 위치해 있으며 자세히 관찰하면 마치 어머니의 젖가슴이 봉긋하게 솟아있고
까맣게 젖꼭지가 선명하여 보는이로 하여금 미묘한 웃음을 선사하는 바위 랍니다.
이어진 걸음은 "인디언 추장 얼굴바위" 뒤로 지나온 해안을 봅니다.
오랜시간 제주의 바람과 파도가 빚어낸 인디안 추장 얼굴바위는 큰엉의 새로운 상징으로 관광객의 발길을 끌고 있답니다.
큰엉은 빼어난 해안절경으로 이름 높은 곳입니다.
성곽처럼 높고 길게 쌓인 기암절벽의 양 끝에 바위동굴이 있습니다.
엉은 바닷가나 절벽 등에 뚫린 바위그늘(언덕)을 뜻하는 제주어 입니다.
또한, 큰엉 해안 경승지 산책로를 둘러싼 좌우 나뭇가지 사이로 마치 한반도를 그대로 옮겨 놓은 듯한 형상을 볼 수 있습니다.
걸음은 큰엉체육공원이 있는 아름다운 해안길을 이어갑니다.
이어진 걸음은 큰엉전망대와 정자쉼터가 있는 큰엉 경승지 끝에 이릅니다.
큰엉전망대에서 지나온 큰엉 경승지를 봅니다.
남원 큰엉은 큰 바위가 바다를 집어 삼킬 듯이 입을 크게 벌리고 있는 언덕이라 하여 붙여진 명칭입니다.
해안절벽을 따라 펼쳐진 산책길에는 강태공들을 위한 갯바위 낚시터, 조용한 휴식처, 데이트 코스로도 유명합니다.
큰엉 경승지를 지나면 펜션 뜨리바다(064-764-5500) 옆의 꽃길을 지납니다.
물마른 계곡을 지나며 가야할 방향의 서귀포 섶섬을 봅니다.
다시 길은 검은 해안선으로 이어집니다.
걸음은 용천수와 풀장이 있는 위미3리 태웃개(신그물)를 지납니다.
위미3리 포구에 위치한 이곳은 예전 떼배를 매던 포구라 해서 태웃개 또는 종정포구라 하기도 했답니다.
또한, 이곳은 섬사람만 아는 "몰래 피서지" 해변에서 퐁퐁 샘솟는 "상상물통"으로 알려진 곳입니다.
위미3리 태웃개를 지나 가야할 해안선을 봅니다.
걸음은 국립수산과학원 제주수산연구소 앞에서 오른쪽 마을길로 이어집니다.
마을로 향한 걸음은 서귀포시 남원읍 위미 동백나무 군락지에 이릅니다.
위미 동백나무 군락지는 한 할머니의 땀이 서린 땅 입니다.
17살에 시집 온 현맹춘(1858~1933) 할머니는 어렵게 마련한 황무지에 불어오는 모진 바람을 막기위해
한라산 동백 씨앗 한섬을 따다가 심어 기름진 땅과 울창한 숲을 일구었답니다.
위미 동백나무 군락지를 지난 길은 대천교와 대천을 지나 다시 바다와 만납니다. 저 멀리 지귀도가 보입니다.
가야할 해안선 뒤로 위미항 방파제가 보이고, 제주 한라산(1950m)이 우뚝 솟아 보입니다.
걸음은 위미항 옆의 기암괴석이 신비로운 "조배머들코지"에 이릅니다.
제주에서는 바닷가 쪽으로 튀어 나와 있는 땅을 코지라 한답니다.
제법 규모가 큰 위미항에서 코업시티호텔 뒤로 제주 한라산(1950m)의 아름다움을 봅니다.
위미항에 이르면 제주올레 5코스 총길이 13.4km 중 7km를 지난 지점입니다.
걸음은 위미 우체국, 위미 문화의 집 버스정류장, 코업시티호텔 앞을 지나
허벅의 물을 조심스레 항아리에 붓는 위미 여인상이 있는 위미리 고망물을 지납니다.
고망은 구멍을 나타내는 제주 방언입니다. 바위 틈 구멍에서 물이 솟는다는 데서 연유한 이름입니다.
위미 선인들의 식수원 이었던 고망물은 한라산에서 발원하여 화산회토층이라는
천연적 여과 과정을 거쳐 최고의 수질은 물론 맛 또한 일품이랍니다.
위미 고망물을 지나, 가야할 검은 해안길을 봅니다.
해안을 따른 길은 영화 건축학개론에서 여주인공 한가인의 집이었던 "카페 서연의 집"을 지납니다.
또한, "카페 서연의 집" 옆에는 사진 갤러리 "마음빛 그리미"가 있습니다.
걸음은 해안가 남녀 탕이 있는 넙빌레에 이릅니다.
넙빌레는 차디찬 용천수가 풍부하게 솟아 지역 주민들의 여름 피서지로 유명한 곳 이랍니다.
넙빌레의 남녀탕은 인조석 돌담으로 보존되고 있는데 바다 쪽은 열린공간 구조로 담수욕을 하면서 서귀포 앞바다의
정취도 만끽할 수 있으며 남탕 옆에도 물통을 조성하여 남녀노소 누구나 담수욕을 즐길 수 있도록 조성하였습니다.
걸음은 신례2리로 이어지고 시원한 물회 전문 식당인 공천포식당(064-767-2425)에서 전복회덮밥(15,000원)으로 점심시간을 보냅니다.
넙빌레를 지나 공천포 검은모래사장을 찾지만 물이 찼는지 검은 갯바위만 보입니다.
걸음은 공천포 마을의 신례2리 마을회관이 있는 마을길로 이어져 공천포는 패스를 합니다.
신례2리 마을길은 신례천을 건너는 2개의 하례교를 지나, 신례천을 따라 바다로 향합니다.
2개의 하례교 사이에는 공천포 맹산체육공원이 있어 쉬어 가기엔 그만입니다.
신례천을 따른 걸음은 불광사 갈림길에서 해안길을 따릅니다.
해안길을 따른 길은 저 앞의 망장포구와 하례포구를 봅니다.
걸음은 하례리에 이르고 "망장포 내항 보수공사 기념비" 가 있는 역사 깊은 망장포에 이릅니다.
고려 말엽 제주도가 몽골의 직할지 였을 당시 이 포구를 통하여 제주에서 세금이란 명목으로
거둬들인 물자와 말 등을 원나라로 수송했던 곳 이랍니다.
서귀포 다이브센터가 있는 하례포구를 지나 지나온 해안선을 봅니다.
제주도 서귀포 남원읍 하례리 해안가에는 야생의 사랑초가 활짝 피었습니다.
해안가 용암이 바다쪽으로 흐르다 멈춘 듯한 풍광에 도보여행자의 발길이 멈춥니다.
옛 봉수대 예촌봉(67.5m)이라 불렸던 예촌망 아래를 지나니 잠시, 숲길이 이어집니다.
예촌망 지역의 숲길을 지나면 남은 거리는 2.5km 입니다.
해안길이 다시 도로길로 방향을 바꾸는 옛 예촌망 아래는 절묘한 기암괴석의 해변이 펼쳐집니다.
예촌망은 지형이 마치 여우와 닮았다고 해서 호촌봉수 라고도 부른답니다.
이 봉수터는 1960년대 이후에 감귤원이 조성되면서 사라졌다고 합니다.
잠시 도로길을 따른 제주올레 5코스는 감귤과수원 길을 이어갑니다.
감귤 과수원에 접어들면 제주올레 5코스 총길이 14.4km 중 13.0km를 지나온 시점입니다.
감귤 과수원길은 다시 포장된 도로길을 이어갑니다. 걸음은 효돈천을 건너는 세소깍 다리에서 약5시간의 걸음을 마칩니다.
효돈천은 백록담에서 발원하여 서귀포 쪽으로 나아가 하천과 바다가 만나는 쇠소깍으로 흘러갑니다.
또한, 쇠소깍 다리는 제주도 서귀포시 하효동 - 서귀포시 남원읍 하례리 경계지점 입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