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
▲ 용역발표회 당일 배포된 울진엑스포와 관련한 세입.세출 현황 자료
|
| 기사[작성일: 2006-02-02 22:02:02] 뒤 돌아본 울진세계친환경엑스포, 때늦은 논란일어
지난해(2005년) 울진군이 개최한 세계친환경엑스포를 두고 때늦은 논란이 일고 있다. 당초 엑스포 조직위원회와 김용수군수는 엑스포 개최 비용을 180억으로 발표했다. 또 김군수는 언론과의 인터뷰를 통해 군비 안드는 엑스포 행사를 한다고 했었다.
그런데 지난해(2005년) 12월20일 상지대에서 배포한 울진엑스포 용역결과 자료에 의하면 엑스포 세입.세출 현황(사진대조)중에 추가 예산이 40여억 원이 더 들어가 실제 엑스포 행사에 지출된 금액은 2백2십2억4천2백만 원으로 나타났다. 김군수가 인터뷰한 것과는 달리 울진엑스포에 군비가 37억3천6백만 원이 들어갔다.
울진군은 지난해(2005년) 8월15일 엑스포가 끝나고 125일의 시간과 용역 예산 5천만원을 할애(割愛)해 상지대 유기준 교수에게 용역을 의뢰 울진엑스포에 대한 평가를 구했다.
상지대의 2005년 울진엑스포에 대한 분야별 평가 분석에 따르면 소득 및 경제효과는 관내 농.수협의 지난해(2004년)예금 증가 기준 대비에 따르면 직접 소득은 2천9십5억원으로 추정하였고, 경제효과는 생산유발액 1천2백2십9억원, 부가가치 유발액 1백2억, 고용유발 1천28명으로 분석 발표했다.
하지만 지난해 연말 이러한 용역 결과 발표는 오히려 울진군민들에게 비현실적인 논란거리로 떠올랐다. 한마디로 믿을 수 없다는 분위기다. 울진군은 인구감소, 농어업 인구의 노령화, 저 출산문제, 특히 일자리 감소와 소득 감소로 많이 어려운 실정.
올해 원전지원금이 전년도 대비 4~5배 가량 상향 된다지만, 이마져도 주민들의 의견이 반영 안 된 지역 심의위원회의 무작위 사업 선정으로 이를 지켜보는 주민들의 시선이 곱지 않다. 지방자치, 풀뿌리 민주주의 실현, 혁신 등 진정한 주민의견 반영은 공허한 메아리로만 들릴 뿐이다.
지난해 한나라당 김영덕 의원은 경상북도에 대한 국정감사에서 "울진세계친환경농업엑스포 관람객 68만명 가운데 외국인은 고작 4천75명으로 0.59%에 불과하다"고 지적하면서 "울진엑스포는 혈세로 치러졌으며 외국인을 유치하는 데 실패했다"고 질타했다.
또 그는 "경상북도 일선 시군들이 울진엑스포 관람객들에게 교통비와 입장료를 지원하는 등 39억원의 입장수입과 관광수입 등이 혈세로 채워지는 선심성 행정의 표본"이라고 질타했다. 지자체 인구대비 20%의 엑스포입장권을 팔아주라고 주도한 영양군수를 비롯한 경상북도 지자체 단체장들은 선심성 행정을 위한 담합 의혹마저 있었다.
한편 김용수 군수는 엑스포조직위원장을 역임하면서 자신의 사촌형인 김모(66세)씨를 지난 2004년 3월2일부터 2005년 8월31일까지 영어통역, 회화교육, 해외유치홍보를 목적으로 엑스포조직위원회는 인사위원회를 거쳐 계약직 공무원으로 특채했다. 김씨는 그 당시 시간이 촉박한 관계로 김씨 홀로 응모하여 경쟁자 없이 특채됐다. 보수는 연봉 3천3백만 원을 받았다.
엑스포기간 세계관에 입점한 외국 업체가 개막 5일 만에 몇 개국(國)만 남고 빠져나갔다. 이에 대해 엑스포 사무국은 5일간의 체류비를 주기로 업체와 약속했으며, 업체측이 비용을 감당하지 못해 철수 한 것 같다고 말했다.
외국 업체가 빠져 나간 뒤, 울진원자력본부 직원 70여명이 통역사로 긴급 투입되어 활약했다. 이 곳에 입점한 업체에서 세계유기농 식품으로 선전한 상품은 쿠바는 커피. 브라질은 초코렛, 이탈리아 치즈, 프랑스 포도주, 중국 향신료, 일본 사탕, 오스트리아 썬텐크림 등 실로 말로 다 할 수 없을 정도였다. 관광객은 막 몰려오는데 부스는 텅 비어있고 울진원자력본부 직원들이 주인을 대신해 관광객들을 맞이한다고 진땀을 흘렸다.
울진원자력 홍보부는 엑스포 행사장 한쪽 가건물 옆에 콘테이너 한 개를 겨우 입점 시켰다. 이는 대회에 한수원(주)측에서 50억을 협찬 했음에도 불구하고 울진군의 비협조로 인해 이러한 일이 발생 한 것이다. 한편 이런 가운데 울진원자력 홍보부 직원들이 나와 관광객들에게 부채를 나눠주고 방폐장 홍보를 대대적으로 했다.
한편 김용수군수는 대회 기간 중인 지난해 8월11일 군민들의 의사를 공개적으로 뭍지 않고 독단적으로 울진군의회에 방폐장 유치 신청 동의안을 보냈다.
엑스포 사무국은 세계대회전 보도자료와 일부 지역 언론과 관계자 등이 가진 인터뷰를 통해 세계 20여 국가에서 참가한다고 대대적으로 선전했지만, 현실은 아니었다. 참가 한지 몇일도 안되 상당수의 국가가 빠져 나간 것이다. 이 대목은 논란의 대상으로 군민들에게 무슨 말을 할 것인지도 생각해 봐야 할 것이다.
또 인근 들판에 30헥타, 즉 9만평의 친환경농법(오리, 우렁이, 미강 등)논을 경작해 놓고도 제대로 관람객들에게 구경 한번 못 시켰다. 이러한 사례는 대회기간 곳곳에서 나타났다. 지난해 8월15일 엑스포가 끝나고 약 125일 만에 울진엑스포에 대한 용역 결과가 나왔다.
울진군은 군비로 약 5천만 원의 용역비를 투입하여 상지대학교 관광학부 유기준 교수에 '05울진세계친환경농업엑스포' 평가분석 및 사후 활용방안에 대한 연구용역을 의뢰했다. 상지대 유기준 교수는 용역 결과를 지난해 12월20일 오후 울진군청 대회의실에서 관계자를 비롯 지역 언론사 관계자 등이 참석한 가운데 보고회를 가졌다.
이날 사전에 취재진에 배포된 자료는 A포 용지 15장 분량, 엑스포 행사와 공원공사 등 대회에 들어간 직접적인 비용만 발표되어 많은 아쉬움을 남겼다.(사진참조) 지난해 엑스포 대회의 공로로 관계부서의 일부 공무원들이 해외 배낭연수를 갔고, 연말에는 일부 공무원은 승진도 했다.
또 지난해 연말 9천만 원의 예산으로 울진군은 본청은 물론 상수도 사업소 등의 사업소와 10개 읍?면에 근무하는 전 공무원을 대상으로 지난해 10월13일부터 한 차례에 110~143명 규모로 20일까지 4회로 나누어 1박2일 간의 일정으로 설악산 등에서 공무원 연수를 겸한 단합대회도 가졌다.
울진군은 2003년도 부터 친환경농업엑스포 성공기원 대회를 표방, 각종 행사들에 성공기원이란 문구를 넣은 현수막을 많이 게첨 했고 이와 관련한 대회도 셀 수 없이 가졌다. 한편 엑스포 준비로 울진군의 논에 오리와 오리사가 보급되었고, 유기농비료, 작목반구성, 타 지역의 시례를 벤치마킹하고 또 농업기술센터는 친환경투어장을 비롯 서면 왕피리에 투어 장을 만들고 군의 각 실과에서는 엑스포를 표방 특수시책 사업을 하나씩 다 하였다.
각 읍면에서는 도로변 가꾸기 사업, 울진군의회 의원들의 전국홍보투어 등 일일이 다 나열 할 수는 없지만, 울진군의 모든 인력과 재원이 투자된 대회였지만 단 한번을 개최하고 성공이다. 아니다. 실패다. 등 지난 연말 울진에서는 논란이 분분했었다.
과도한 엑스포 주차장공사로 인해 왕피천 하천의 지형에 변화가 생겨 지난해 울진왕피천에는 극히 적은 연어회귀율을 기록, 올해 방류계획에 차질이 있을 정도였다고 한다. 엑스포 행사로 오랫동안 잘 보존 되었던 왕피천 하천의 자연생태계는 파괴 된 것이나 진배없었다. 그 옛날 수풀이 우거지고 갈대밭이 무성해 철만 되면 수만 마리씩 날아오던 철새의 회귀율도 급격하게 감소했다.
실제로 울진 근남 소재의 경북도 민물고기 연구소에 따르면 지난해 10월말 근남 왕피천, 평해 남대천, 영덕 오십천, 송천 등 4개소에 연어 포획장을 설치 2백2십2마리의 연어를 포획했다고 밝혔다. 이는 지난 2004년 6백마리의 연어를 포획한 것에 비하면 절반도 안 된다.
이중 울진 왕피천은 지난해 205마리 2004년도에는 454마리를 포획한 것으로 나타났다. 이와 같이 연어가 급감한 것에 대해 연구소측은 강원도 양양 소재의 국립수산과학원 연어 연구센터에 역학조사를 의뢰 해둔 상태라고 밝혔다.
엑스포는 친환경+농업 대회였고, 또 세계대회였지만 세계대회였다고 하기에는 빈약하고 환경대회였다고 하지만 왕피천의 훼손된 자연환경을 생각해 볼 때 시간상으로 다소 무리한 점도 있었다. 또 대회 준비로 과도한 일부 인사들의 해외연수, 일부 예산낭비 등의 사례가 있었지만 모든 예산의 자발적이고 투명한 공개가 뒤 따르지 않았다.
엑스포 행사 준비로 울진군에서는 많은 시간, 인력, 예산 등이 투자된 것은 분명하다. 출향인을 비롯해서 모든 군민들은 처음부터 끝까지 지켜보았다. 우리 스스로 자성(自省)의 목소리를 낼 때 울진군의 발전도 있다.
지난해(2005년) 6월22일, 울진엑스포 D-30일을 기념해 지역의 어느 업체에서 협찬한 에코 플랜(Eco Planet) 이 조형물은 수원대학교 심영철 교수가 디자인했다. 그런데 지난번 용역발표에서는 이와 같은 일부 협찬 내용이 빠져 있었다.(사진대조)
이에 대해 엑스포공원관리사업소 관계자는 물품으로 업체에서 직접 협찬하여 이번 용역결과 보고에 첨부시키지 않았다고 해명하고 직접 물품을 협찬한 업체는 두 곳으로 한국공항에서 2억대의 "Eco-Planet" 상징조형물을 협찬했으며, 또 다른 업체는 호연광업으로 이 업체에서 상징조형물 주변분수대와 엑스포공원 정문게이트 구조물 등에 2억2천만 원대의 물품을 협찬했다고 밝혔다.
상지대학교 관광학부 유기준 교수의 용역결과 보고회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