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9.15-24일 가족 여행을 다녀왔습니다~ 하사의 모든 분들께 감사드리구요~
작년 벤쿠버를 다녀오면서, 계획을 동생네에 일임했다가 제수씨가 발을 다치시는 바람에 호텔 바우쳐와 주요 볼거리 리스트만 딸랑 받았습니다~ 잘 다녀오란 인사와 함께~ 록키까지 2000km 가 넘는 왕복거리를..허걱.. 이거 중국 산둥반도까지 차 몰고 다녀온 거랍니다~ 4박 5일간 밴(이름도 오이디프스인가?~ 10년간을 여기저기 떠 도시던 분--;) 몰고 비몽사몽 상태에서 다녀오는 참사를 경험하고 난 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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다짐했습니다~
"내 다시 여행을 한다면 반드시 꼼꼼 여행을 하리라!."
PS) 그 때 생긴 치질이.. 아직도 저를 괴롭히고 있습니다ㅡㅜ
* 여행 컨셉
1. 아이들을 위한 체험
하와이는 13년 전 신행으로 경험한 적이 있었지만, 아이들을 위한 체험여행을 준비하면서, '돌고래랑 수영하기~'를 시켜주겠다는 생각에 하와이행을 결정했습니다. 그런데.. 돌고래만 보여줄 순 없으니..서핑, 승마 등...애들 놀릴 거리를 좀 더 찾아보리라..뭐 이런 발상~
2. 돈을 아낀다~
헛돈 쓰는 걸 아주 싫어하는 체질입니다~ ...사실 하와이 신행도 꽁짜로 다녀왔더랬습니다~
1997년 [기쁜 우리 토요일]이라는 프로그램이 있었습니다. 신혼 사연을 강호동, 이상아씨가 재연하고, 나중에 부부가 뽀뽀하면서.."아버님 어머님 잘 살겠습니다~" 하며 끝내는 프로그램이었습니다. 사연 보내 하와이 힐튼 4박 5일 여행을 ㅋㅋ 다녀왔죠. IMF 때라 군 해외여행 불허였는데, '공짜로 가는 건 예외다!'라고 바득바득 우겨... 기무부대에 프로그램 검열까지 받고, 사단장 재가 받아 다녀왔습니다...
이 사이트 대부분의 회원분들은 신행이시고, 또 가족여행을 하시는 분들 대부분이 재정적 여유가 있는 분들이라... 이런 스타일의 여행이 어찌 보일지 우려 되지만....다양한 정보 중 하나라는 수준에서~ 봐주셨음 합니다~
PS) 그 때 공짜 신행이후... 자꾸 머리가 빠지기 시작한다는 거...
3. 아까 말씀드린 꼼꼼...
꼼꼼은 여행 경비 절약과 뗄래야 뗄 수 없는 관계가 있죠~
또 꼼꼼하게 짜야 동선 등이 애들 데리고 다니기에 용이합니다~
참고로 요녀석들이 11세 (초4), 6세 딸들입니다~ 나중에 서핑 문제로 저랑 실갱이 하는 첫째는 초4치고는 키가 큰 편이죠~
* 항공권 준비
뱅기를 많이 타는 일을 하고, 업무경비를 마일리지카드로 줄기차게 긁어 대부분의 여행을 마일리지로 다녀왔습니다(갠적으로...여행경비 절약의 시작은 마일리지 카드 관리라고 생각합니다~).
그런데..허걱..1월에 준비하면서.. 여름에 가려고 했더니 10만 마일리지 성수기 적용에, 가족마일리지 할인 10% 도 안해줍니다. 표가 한 녀석게 모자랍니다-ㅜ . 애 하나 대한항공 항공권을 알아보니..(애만 나리따 경유로 보내고, 우리 셋만 대한항공을 탈 수는 없는 일입니다--;) 직구매는 [유류할증료 +공항세] 포함 125만원 정도, [투어익스프레스] 델타코드쉐어는 120만원 정도, 넥스투어가 약간 싼 듯 보여 혹 했으나 수수료 4만원이 붙어 투어익스프레스 보다 못합니다.
결정 못하고, 발리와 하와이 모두에 마일리지항공권을 걸어 놓습니다(예약해도 마일리지가 빠져나가지 않기 때문에 미리 여러곳을 걸어 놓을 수 있습니다). 고민하다 추석 연휴에 가볼까 봤더니.. 휴... 추석 때도 성수기 요금입니다. 결국 성수기 회피를 위해~추석 앞으로 며칠, 뒤로 하루를 붙여 여행이 8박 10일이 되버렸습니다~ 최종적으로 항공권 마일리지는 1인당 70,000인데, 가족 할인으로 63000으로 차감됬습니다~ 10만에서 63,000이면 이걸로만 4인가족 마일리지를 148,000마일리지를 아낀게 됬습니다.
아쉬운 건 2월엔가 예약을 잡을 때 유류할증료 등 추가 금액이 1인당 20만원 정도였는데, 환율이 나아지니 버텨 보자라는 생각에 결제를 8월 말에 했는데..왠 걸~ 1인당 2만원 정도가 더 올라버렸습니다--;
PS) 아주 쫀쫀한 팁인데... 대한항공과 관련된 문의는 1588-2001 전화보다는 대한항공 사이트의 채팅상담 서비스가 낫습니다. 이유는? 전화는 시내요금이 부과되는데, 채팅상담 서비스는 무료니까요~ 또 자신의 일을 보시면서 항공권, 좌석, 기내식 등에 대한 문의를 할 수 있다는 장점도 있습니다.
* 호텔 준비
비딩이라는 것이 있다는 것을 하사에서 알았습니다. 최근 문제가 되서 디렉토리가 삭제되어 아쉬움은 있지만, 운영하시는 분들의 깊은 고려가 있었으리라 생각합니다. 하여간~ 저 같은 컨셉의 여행에 딱 이라는 생각에 일단 호텔 경비를 1박에 100불 이하로 잡아보기로 결심했습니다~
그러다 보니, 리조트급으로만 잡다보면 100불 초반대에 1박이 잡히고 수수료, tax가 17% 정도가 붙는 걸 감안한다면 950불 정도가 되겠더군요. 그래서 다시 고민하다 3박은 리조트, 5박은 3.5성급으로 결정합니다~. 이렇게 나눈 이유는 애들 데리고 처음 며칠은 호텔 수영장과 와이키키 해변에서 놀고, 시차 적응이 된 후 나머지 5일간 activity, 일주 등을 하겠다는 생각에서 였습니다~ 그리고, 4월 중 정말 무리하지 않고 하루 1번씩 약 15일에 걸쳐서 비딩을 합니다. 비딩의 실패의 90%는 조급한 마음 때문이라고 생각합니다. 따라서 비딩관련 사이트들을 보고, Q&A를 열심히 공부한 후 정말 하루 1달러씩 올려가면서 차분히 진행해 봅니다~
어쨌거나 첫 3박은 Sheraton Waikiki, 후반 5박은 Sheraton Princess Kaiulani 로 낙찰됩니다.
쉐라톤 와이키키 : 1박 104불/3박 312불에/TAX&수수료 포함 365불
프린세스 카이울라니 : 1박 70불/5박 350불/TAX&수수료 포함 409불
되고 나서 보니 다 쉐라톤(스타우드 계열 호텔들)입니다. 그래서 아래 사이트에서 호텔 포인트 카드를 만들기로 합니다~
http://www.starwoodhotels.com/preferredguest/index.html
를 들어가보시면 쉐라톤, W 호텔 등 스타우드 계열 호텔의 포인트 카드를 만드실 수 있습니다.
PS) 나중에 보니 프라이스라인으로 등록한 경우 포인트가 거의 없는 것 같습니다. Princess Kaiulani의 경우 겨우 5박에 6포인트를 줬더군요. 그런데.. 쉐라톤 와이키키에서는 C/O 때 불편한 점을 물어보길래...저희 방청소 문제를 이야기했더니(음...방청소를 오후 2시가 되도 안 해줘서..점심 먹고 쉬다가 저희가 베란다에 나가있고, 아주머니가 청소를 하시는ㅋㅋ..그것도 2일계속..) 미안하다며 1000포인트를 넣어줬습니다. 역시 만들어가길 잘했다는... 최소 2000 점이면 1박 스타우드 계열에서 Free Night이 가능하다고 하니... 오래 쉐라톤 등의 호텔에서 묶으시는 분들은 하나 만들어 가면 좋을 것 같습니다~
* 렌트 준비
렌트의 경우 일정을 어느 정도 잡고나서 하는 것이 좋다고 봅니다. 물론 전일정이시라면야 항공기 시간에 맞춰서 일찍 하셔도 좋겠지만~
2월 항공권, 4월 호텔을 잡은 후.. 열심히 하사에서 눈팅을 하다가.. 8월 중순에 트래블직소에서 3일 렌트를 합니다. 우연히 토, 일, 월(18,19.20일)을 빌렸는데.... 주말에는 확실히 차가 안 막히더군요. 혹시 길게 여행하시고 중간 며칠만 렌트하신다면 오아후에선 주말에 섬을 돌아다니는 일정과 렌트를 하시는 것을 추천드립니다. 뭐..섬이 작아 막혀봤자지만...그래도 여행가서 길 막히면.. 좀 그렇죠~
상담원이 알라모는 일리카이호텔 맞은 편에 있는데(힐튼 호텔 옆) 와이키키 시내보다 더 싸고 차도 제가 원하는 작은 녀석은 와이키키는 없다고 하더군요. 지도상에 거리가 Princess Kaiulani에서 뭐.. 갈만합니다. 그래서 알라모로 합니다~ 닛산베르사급/네비게이션 프리미엄패키지( 초기연료비와 네비게이션 되는 걸로~) : 3일 222,611원 으로 계약을 합니다.
아시아나클럽 마일리지 1650 적립됩니다~
렌트 시간은 일정과 호텔 파킹비용을 고려 18일 아침 7시 렌트, 21일 아침 7시 반납이지만, 20일 저녁 7시에 반납하기로 합니다.
나중에 보니..우리나라 같이 전산이 잘 된 곳은 48시간 초과로 3일 파킹비를 받을 텐데.. Princess Kaiulani 에서는 18일에 C/I하면서 2일 쿠폰을 받았는데, 20일 자정까지 cover가 되더군요~ 다른 곳도 그럴지는 모르겠습니다.
* 여행자 보험
여행자 보험은 원래 여행마다 가입하지만, 이번에는 특히 렌트에 자손이 포함되지 않아 꼭 들어야 한다고 생각했습니다. 마침 제 카드가 카드 소유자 본인에게 여행자 보험 가입이 무료인 서비스가 있어서(그런데 이게 공항 삼성화재에서 직접 해야 하는 거더군요. 인터넷으로는 안되고~) 다른 가족들은 인터넷으로 가입을 미리시키고(당근 인터넷이 20% 더 저렴합니다) 저는 공항에 가서 하기로 합니다.
나중에 공항에 가보니 5일만 커버가 되더군요. 애구... 꼼꼼히 본다고 봤는데 --; 그래서 4일은 다시 현장가입을 하는데... 제 4일이 온라인에서 한 와이프 가격과 차이가 없습니다. 만일 이 카드를 제대로 사용하려면, 미리 4일을 온라인으로 미리 예약하고, 나머지 5일을 공항 2층 삼성화재에서 다시 신청을 해야 한다고 합니다. 4박5일이 넘는 분들은 카드 잘 보시길~
저 : 4일 20,730원 (상해사망 2억/후유장애 최대 2억)
와이프 : 9일 20,090원 (상해사망 2억/후유장애 최대 2억)
애들 : 9일 각 5000원(애들은 상해사망이 없더군요. 후유장애만 각 5000만원)
일단 요기까지~ 204만원이 소요됩니다.
항공권 : 유류할증료/공항세 약 88만원
숙박 : 약 89만원
렌트 : 약 22만원
여행자보험 : 약 5만원
Total : 204만원
* 환전
수수료를 아끼기 위해서는 여행지에서의 카드보다는 당연 현금이 더 낫습니다. 다만 현금을 너무 가져가면 분실의 위험이 있죠.
2000불만 환전해 가기로 합니다.
외환은행 인터넷 사이버환전, 그것도 그룹환전을 하면 수수료를 50% 정도까지도 아낄 수 있습니다. 다만 그룹환전의 경우 사람이 모여야 하기 때문에..출발 1-2개월 전에 하시는 것이 좋을 것 같습니다. 저희의 경우 와이프가 외국에 처가가 있어, 송금을 많이 하는 관계로 은행 담당자에게 이야기를 하니, 거의 외환은행 인터넷 그룹환전 수준으로해줘.. 그냥 창구에서 환전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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쓰다보니... 여행 이야기가 아니고 무슨 돈/포인트/마일리지 이야기만 잔뜩 써 논 것 같습니다.
다시 말씀드리지만, 쫀쫀/꼼꼼한 여행수기입니다~
다음 번엔 여행일정 준비 이야기를 본격적으로 적겠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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첫댓글 기대됩니다. 저희도 가족여행 계획 중이어서... 빨리 올려주시면 더더욱 감사~~
밀린 일들에 치여.. 프레셔를 받지만..ㅋㅋ 열심히 올려보겠습니다~
그리고...앗...출근해서 보니 사진이 안 뜨는 군요. 저녁에 다시 올려보겠습니다~
와..딸 둘 아빠.. 너무 좋죠? 우리 아빠도 딸둘 아빤데.. ^^ 아빠가 이렇게 꼼꼼하게 여행 계획하시고.. 너무 좋네요. 그나저나, 저는 밴프에 우리 이모가 사셔서 밴프만 7번 갔다 왔거든요? 너무 좋지 않나요? 저는 하와이 담으로 캐나다가 최곤것 같아요.. (갠적 의견) 빨리 다음편 봐야지.
와... 밴프만 7번요? 저도 밴프가 좋기는 했는데...시차 적응도 안된상태에서, 아무 준비 없어 여행하는 게 쬐금 힘들었습니다~ 다시 가면 잘 갈 것 같은데요~
저희 아빠는 아들 하나에 딸 둘 아빠^^ 근데 아들 필요 없대요~ 딸이 최고래요! 딸 둘 아빠 최고! 고로, 거북이님 최고!ㅎ
예~ 저희 딸들 너무 사랑스러워요~~감사합니다. 아들 10트럭 데려다 줘도..저희 딸 하나하고도 못바꾸죠~ 아들만 있는 분들께 죄송~
정말꼼꼼하세요 전 벌써 머리가 아 픈뎅 저도 다 쉐라톤인데요 물런비딩 그래서 좀걱정이에요 반지하방이 있다해서 저도 스타타우드 카드 만들었는데 카드가 집으로 오나요 주소를 영어로썼는데 궁금해요
스타우드 카드는 집으로 잘 도착합니다. 다만 오는 데...이게 아시아 center가 일본엔가 있어서... 음... 신청 후 한달 넘게 걸렸던 거 같습니다~
와우. 정말 알찬정보들이 꽉 차있어용~~~ 내년에 다시한번 갈계획이라 꼼꼼히 다시한번 체크해야겠어요^^
감사합니다~
거북님, 왕년에 엘리트셨죠? 대단하십니다.. 저는 저렇게 하고 싶어도 못할거 같아요^^;; 제일 알뜰살뜰한 여행하신거 같아요! 멋지십니다~ 두아이도 너무 예쁘게 생겼네요~^^
음...엘리트라... 이렇게 돈 아끼는 엘리트 보셨나요?~ㅋㅋ
햐!!저도 가족여행을 좋아하고 나름 꼼꼼하다가 생각하는데....종이거북님 앞에서는 명함도 못내밀듯...암튼 너무 자세한 정보 감사합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