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14년 7월 31일
혹시나 하고 대명 비발디피크에 대기 신청을 했는데 대기자기 자그마치 37명.
당연히 포기하고 있었는데 전날 저녁때 예약 완료라는 메시지가 뜬다.
이게 웬 횡재?
급히 같이 갈 친구 모으느라 번개 때리고 정아와 봄꽃이 함께 하기로~~
31일 아침 7시에 봄이를 송도서 만나 성남으로 가는길.
피서 피크라서 엄청 막힐 것이라 예상하고 걱정을 했었는데 뻥~~
8시 모란역에서 정아를 만나 가는 길도 계속 씽씽 달린다.
가평 휴게소에서 지도를 찾아 검색한 결과 홍천9경에 속한 용소계곡과 수타사 산소길을 가기로 정하고 용소계곡으로 고고씽~~
용소 계곡은 아주 한적하고 물이 맑은 계곡으로 텐트 2동뿐이 없다.
즉시 계곡으로 내려가 발담그기
어휴~~ 시원해라.
바위 사이로 콸콸콸 흐르는 작은 폭포가 감탄을 자아내게 하는 곳이다.
자리를 깔고 앉아 과일과 음료를 먹으며 쉬다가
다음 행선지인 수타사로~~
수타사 입구에서 점심을 먹고 출발.
물위로 비추는 산의 푸르름이 눈을 시원하게 한다.
숲 사이의 길로 들어가 수풀 우거진 오솔길을 나오니 다리 건너편의 수타사가 보인다.
오른쪽 길 수타 계곡으로 고고~~
수타 계곡물에 몸을 잠그기~~
그러나 물이 완만하게 흐르니 돌에 이끼가 있어 미끄럽고 물도 시원하지는 않다.
그래도 한참을 몸 잠그고 헤엄치는 많은 물고기도 바라보며 지내가 나와 대명 리조트로 ~~
대명 비발디피크의
509호에 투숙 후 샤워를 하고 나왔는데 갑자기 비가 쏟아진다.
그러더니 우르릉꽝꽝 번쩍번쩍 난리도 아니다.
비는 내리는게 아니라 쏟아붓는 수준으로 무섭게 내리고
다니는 길이 뻥뻥 뚫려 운전하는 고생도 없었고 차를 타면 빗방울이 좀 떨어지다가 내리면 괜찮고 숙소에 도착하여 들어오자마자 이리 비가 퍼 부으니 우린 행운의 3인방인 샘.
저녘밥으로 건강식 잡곡밥과 떡볶기 고추장삼겹살로 포식 후
밤 늦도록 이얘기 저얘기 하다가 12시가 넘어 취침 후 아침을 맞이하니 바로 앞에 있는 산이 안 보일 정도로 안개가 가득하다.
안개가 좀 걷힌 후 리조트 주변 산책길에 나섰다.
멋진 건축물과 꽃이 가득한 비발디파크.
꽃들 속엔 아~주 예쁜 봄꽃도 있다.
아취도 꽃으로 가득.
소나무와 어우러져 멋진 풍경을 보여준다.
체리동 쪽으로 올라가는 산책길이 비온 뒤라서 더욱 깨끗하고 싱그럽게 보인다.
카톨릭 신자들을 위한 여러 가지가 있는 곳은?
올라가는 길이 나무와 돌로 이루어진 '명상의 길' 이란다.
정자도 있고 그네와 나무의자도 있다.
둘레길을 돌아 내려 오는길엔 운동기구도 설치 되어 있어 투숙객들이 이용할 수 있다.
리조트 내에 있는 미술 전시관도 휘익~ 돌아보고 숙소에 들어와서
아침식사로 된장국, 감자볶음, 김 등으로 식사 후 여유롭게 쉬는 중 산이가 원주에 온다는 연락을 받아 원주 박경리문화관으로 출발
딱 한 공간에 간단한 전시품이 있는 박경리문화관.
어린 시절의 사진과 글.
박결리선생의 소장품도 전시되어 있고
이어서 점심식사하러 간 곳 '농가맛집 토요'.
부페식의 업소로 다양한 유기농 야채로 된 반친과 쌈, 된장국도 즉석에서 끓여 먹을 수 있게 한 곳이다.
1인당 8000원
봄이가 쏘았기에 더 맛있었던 집
식사 후 산이가 전부터 꼭 가 보고 싶었다는 '흙처럼 아쉬랑' 이라는 황토집이 지어진 곳에 갔다.
단 한대만 간신히 갈 수 있는 좁은 오슬길을 구불구불 올라가 도착하니 흙집이 예쁘게 지어져 있다.
교육 프로그램도 있는 듯 한데 지금은 연락처만 붙여진 체 비어있다.
이 곳에서살실면 건강이 저절로 찾아올듯 한 모습들이다.
이어서 '달항아리' 라는 황토 팬션 방문.
주인장을 아는데 지금은 부재 중이라서 전화 허락을 받은 후 잠시 내부에 들어가 대화를 나누다 나왔다.
팬션에 핀 여러 가지 꽃들.
이건 도라지꽃
팬션의 창으로 내다본 풍경이 액자의 모양인 듯 아름답다.
내부의 시설물은 모두 나무로 되어있고 난로도 정겹다.
다음 행선지는 100년의 역사를 자랑하는 '용소막 성당'
보수공사 중이라서 외부만 보고 출발
가을 꽃 코스모스도 보이는 길목.
우린 시원한 곳을 찾아 원주의 '눈가루'라는 빙수 집으로 가 빙수를 먹으며 수다 삼매경.
6시 30분경 봄이는 시누이네와 함께 할 '오크벨리 리조트'로~~
산이는 괴산으로~~
정아와 난 성남과 인천으로 각각 출발했다.
오는 길이 막힐 것이라 염려 했지만 잠깐의 구간 외엔 순탄히 달릴 수 있어 너무 좋았다.
고속도로를 달리며 본 하늘.
마치유화로 그린 듯 멋진 하늘의 연속이다. 거기다 석양의 아름다움이라니~~
너무도 잘 먹고, 잘 놀고, 재미있게 대화하고, 길도 뻥 뚫린 행운의 여행이였다.
같이한 정아, 봄꽃, 원주에서 만난 산이 모두 반가웠고 고마웠어요.
다음에도 함께 해요.
첫댓글 뭉치기, 헤치기가 잘도됩니다. 늘 그렇게 건강하게 행복하게 사세요~
파워맘님의 여행기에는 어느 한 목적지보다, 그곳으로 가는 과정이나, 오는 과정에 즐기시는 모습이 그려져, '바로 이건데!' 하는 생각이 들 때가 많습니다. 예를 들면, 비발디파크에 갈 때도, 그 주변의 명소들을 두루 찾고, 즐기시잖아요. 안그랬다면, 폭우에 망칠 뻔한 여행이었을 텐데요. 요즘 황토집이 유행이지만, 단점도 있을 거예요. 무엇보다, 흙집은 여기저기 부서져 내리기 때문에, 매년 손질이 필요하지요. 일행들과 함께 어울리는 모습도 좋지만, 혼자서도 석양의 아름다움에 취할 수 있는 감성을 가지신 파워맘님! 자연의 아름다움만큼이나 아름답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