꽤 오래전 읽은 책의 내용이 불현듯 떠 올랐다.
미국에서 가장 크고 영향력 있는 교회를 꼽으라면 서부에 있는 '새들백 교회(릭워렌목사)'가 있고 동부에 가면 '윌로우크릭 교회(빌하이벨스목사)'일 것이다.
윌로우크릭 교회는 독특한 목회 운영과 마케팅 기법을 접목해서 32년만에 수만명이 출석하는 대교회로 성장을 하였다.
그런데 이 교회에서 시무하시는
목사님들 중심으로 해서 책을 한 권 출판(Well are you?)을 했는데 그 책의 내용이 모든 기독교계와 크리스천들과 목회자들에게 충격과 도전을 주었다.
이 책을 발간한 배경은 교인들의 내적치유와 성숙지수를 알아 보기 위함이었다.
3년간 만명을 대상으로 조사를 했고 120명 성도들에게 일대일로 면담을 하고 백 권의 책을 참고하여 만든 리포트 형식의 책이다.
32년동안 윌로우크릭 교회가 독특한 목회 운영과 마케팅기법을 통해 수 천 수 만명의 교인들을 부흥시켰는데 교인들에 대하여 두 가지를 묻고 있다.
하나는 수만명의 모인 교인들에게 실제적인 '내적변화는 얼마나 일어나고 있는가?'
또 하나는 '성숙지수가 어느 정도 되는가?'를 여러가지 신뢰성 있는 데이타를 근거로 만들어낸 책이다.
그런데 그 책의 결론은 세가지였다.
첫 번째, 뭔가 대단히 잘못되었다.
두 번째, 지금까지 32년의 목회 방향에 문제가 많다.
세 번째, 숫자로는 성공했는지 몰라도 교인들을 '성도다움'으로 양육하는 일에는 실패했다.
좀 더 자세히 보면 이들이 발견한 핵심적인 문제는 이렇다.
수준 높은 프로그램과 성경공부와 고강도의 훈련을 통해서 교인들로 하여금 영적인 활동을 하도록 이끌었지만 그것이 영적인 성숙과 충만을 보장해 주지 못했다는 결론에 이른다.
이 교회는 지금까지 32년 동안 교인들을 성숙과 충만을 위해 막대한 재정적인 투자와 인적자원을 쏟아부었다.
교인들은 교회에서 운영하는 프로그램에 열심히 참여했고 교회는 날로날로 부흥하고 성장하였다.
그런데 교인들은 '성숙하고 충만한가?'라는 질문에는 단연코 'NO'라고 대답한 통계가 나왔다.
이 내용은 그 교회를 목회한 사역자들이 직접 만들어낸 리포트이다.
그들은 계속해서 이야기 하고 있다.
'어찌보면 이것은 당연한 결과다'
중요한 핵심은 이것이다.
윌로욱크릭 교회는 '교인들에게 (필요한 것)보다는 교인들이 (원하는 것)을 채워주기 위해 모든 것을 걸었다'
다시 말하면 하나님이 원하시는 것을 주기 보다는 청중들이 요구하는 것을 충족시키려 안간힘을 썼기에 실패는 당연한 것이었다는 것이다.
이게 핵심적인 결론이다.
또 이 교회의 사역자들은 말하기를 예수님도 12명을 제자로 세우려고 혼신의 힘을 다 쏟으셨는데 '우리는 수천 수만명의 교인들로 성장하는 것을 자랑하고 그 포만감에 빠져 '참제자'를 양육하는 일에 우리는 처절하게 실패했다는 것이다.
그런면에서 '우리는 기독교 사기꾼이라고 말할 수밖에 없다'는 충격적인 고백을 하고 있다.
그리고 이 책에서 결론으로 말한 것은~
'기본으로 돌아가자'
'초심에서 다시 시작하자'
즉 '회복(recovery)에 집중하자'라는 각성이었다.
나는 솔직하고 용기있게 자신들의 실패를 인정하고 치부를 드러낸 목회자들을 보면서 큰 감동과 도전을 받았다.
그렇다.
어쩌면 우리는 지금까지 너무 빠른 속도로 몸집 키우기 위해 달려왔다.
'지향(指向)과 지양(止揚)'과
'성숙(maturity)과 성장(成長)'도 구분하지도 못한 채로 말이다.
하나님께서 우리에게 '원하시는 것'과 우리가 '필요한 것'에 차이가 크다.
교회는 이제 하나님이 원하시는 것을 교인들에게 충족시켜야 할 때이다.
그리고 교인들도 이제는 나의 필요를 예수로 통해 얻으려는 기복주의와 편의주의에 빠져 예수를 믿지 말고 하나님의 얼굴을 구하며 하나님이 기뻐하시는 뜻에 초점을 맞추고 그곳에 시선을 두어야 한다.
교회는 성장과 부흥을 지양하고 성숙과 본질을 붙잡는 것을 지향해야 하고 교인들은 형통과 자신의 안위만을 추구하는 매너리즘에 빠지는 삶을 지양하고 내적변화와 충만과 회복을 경험하는 일을 지향해야 하고 속도는 늦추고 방향을 바로 설정하는 일에 몰입해야 한다.
그것이 회복의 첫걸음이며 '다시 복음 앞에 서는 것'이기 때문이다.
만일에~
윌로우크릭 교회를 통해 주시는 주님의 메세지를 우리가 외면하거나 경히 여긴다면 우리는 평생동안 회복과 충만을 경험하지 못한 채 무늬만 성도의 모습으로 살다가 주 앞에 섰을 때(?) 슬피 울며 애곡할지 누가 알겠는가?
이제는 겉사람이 아닌 속사람에 우리의 마음을 모아야 한다.
프로그램이나 시스템이 문제가 아니다.
다양한 문화 콘텐츠와 인프라가 본질이 아니다.
교회의 존재 이유와 정체성의 포인트는 한 영혼이라도 튼실한 참 제자로 양육하고 세우는 것이 되어야 한다.
그러기 위해서 하루 24시간 주님께 붙어 있어야 한다.
영혼의 근력을 강화 시키는 일에 전심을 다해야 한다.
조그만 틈이라도 생기면 사단이 순식간에 침입할테니 우리의 마음과 생각에 말씀을 아구까지 채워 철통 방어해야 한다.
가능하다면 스마트폰과 유튜브 시청과 TV 시청을 아예 끊거나 선별하여 보거나 아니면 간헐적 (디지털) 금식으로 은혜의 부력을 높여 세상의 미혹들과 불안과 염려의 암초들을 가라앉게 해야 한다.
미국의 유명한 목회자이셨던 찰스 피니 목사님은 "지금은 믿지 않는 한 영혼이
회개하고 돌아오는 것도 중요하지만 이미 주님의 자녀가 된 우리들 한 사람 한 사람이 자기의 자리에서 '성도다움' 그리고 '복음의 야성'을 회복하는 것이라"고 했다.
요즘 교회들은 동호회 모임이나 친목단체로 변질되거나 이해득실을 따져 끼리끼리 모이는 이상한 괴물체로 전락하고 있다.
크게 오염된 것이고 그리스도의 몸된 성전을 더럽히는 것이다.
교회는 주님의 지체된 성도들이 부르신 곳에서 예배자로 세워지고 그로인하여 회복과 충만의 역사가 일어나야 한다.
아무일도 일어나지 않는 교회는 살아 있다 하나 실상은 죽은 교회일 것이다.
그런 의미에서 교회는 응급실이어야 하고 수술실이어야 하고 목회자는 명의여야 한다.
우선 살리고 봐야 하지 않을까?
누가 뭐라해도 병을 잘 고치는 병원이 좋은 병원이듯 교회도 크게 다르지 않다.
교회를 통해서 '회복되고 충만해진 성도가 몇명이나 되는가?'라고 하는 것이 그 교회의 실제 크기여야 한다.
교회가 크고 많이 모이는 것은 본질도 아니고 주님의 기쁨과 관심은 더더욱 아니다.
목회자들의 야망(야욕)일 뿐이다.
교회를 이루고 있는 구성원들이 교회를 통해 생명을 얻고 회복되는 것이 교회의 본질이며 교회가 세워져야 하는 목적이다.
그러므로~
살아야 한다.
살려내야 한다.
피투성이가 되더라도 살아 있어야 한다.
첫댓글 솔직하고 용기있게 자신들의 실패를 인정하고 치부를 드러내는 목회자가 얼마나 될까요..
이제 교회는 하나님이 원하시는 것을 교인들에게 충족시켜야 할 때입니다..
성장과 부흥을 지양하고
성숙과 본질을 붙잡는 것을 지향하고,
속도는 늦추고
방향을 바로 설정하는 것에
몰입하는 교회가 되도록..!!